막국수란 ‘막 부서져서 막 먹는 국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칼국수처럼 반죽을 얇게 밀어서 칼로 썰었으나 점차 기계화되어 지금은 기계 국수틀을 이용하여 만든다. 또한 밤참으로 많이 먹었는데요새는 낮에 점심식사로 많이 먹는다. 예전에는 순수한 메밀가루로만 국수를 만들었으나, 요즘에는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의 이수현이 제보한 강릉 지역의 막국수 만드는 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메밀가루와 밀가루의 비율은 7:3으로 하여 찬물로 반죽을 한 다음, 기계 국수틀에서 뽑아 삶은 후 냉수에 헹궈 사리를 짓는다. 육수는 소뼈, 멸치, 다시마 등을 넣어 푹 달인 후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 후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 냉장 저장한다. 육수를 만들 때 고추씨, 감초, 양파, 마늘, 생강 등을 넣으면 국물의 잡냄새를 없애준다고 한다. 김치는 대강 썰고 오이는 어슷썰기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다. 사리를 대접에 담은 후 김칫국물을 붓고 그 위에 썬 김치와 절인 오이를 얹고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다. 고명으로 얹는 김치는 동치미·나박김치·배추김치 등 모두 쓸 수 있는데, 젓갈과 고춧가루가 많은 김치보다 맑은 김치가 좋다. 김칫국물에 차게 식힌 육수를 반쯤 섞으면 더욱 맛있다. 양념장을 얹어 먹기도 한다. 양념장은 육수에 고춧가루를 불린 후 양파, 마늘 간 것과 깨소금·참기름·조청·설탕 등을 넣어 2일 정도 재워 둔 후 사용한다. 해안지방에서는 특이하게 가자미를 얹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