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VS 전북현대 4:0 실화냐??
많은 축구팬들이 전북의 승리를 예상하긴 하였으나, 4대0이라는 스코어를 짐작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기대를 모은 경기인만큼 유료관중수 21,551명을 기록하며, 경기시작 한시간전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
오순도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울은 지속적으로 전북수비의 뒷공간을 무너트리려고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전북의 실수가 있긴 했으나 전반초반 박주영의 슈팅의 골대에 막히고,
전반 32분에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영욱이 이용의 시야 뒤쪽으로 들어가 전북으로서는 아찔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은 수비시 이용, 최철순이 각각 조영욱, 안델손을 전담마크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조영욱이 왼쪽측면에서 고분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안델손은 최철순에 막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가 후반교체되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조영욱은 어린 나이답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서울에 활력을 불어주는 플레이를 펼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압박으로 왼쪽 측면에서 이용의 공을 뺏어 크로스연결까지 하였고, 서울팬들이 조영욱에 기대하는 이유를 보여줄만한 경기였다.
그로 인하여 이용의 강점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장면을 거의 볼 수 없었고, 이는 전북의 주요무기를 잃는 효과를 가져오며 전반전은 득점없이 팽팽한 경기내용을 보여주었다.
후반전 이동국, 이재성이 투입되면서 경기 내용은 급변한다.
이동국 존재 자체만으로 전북선수들의 움직임은 변화되었고, 이동국은 투입하자마자 터닝슛으로 서울을 위협하였다.
이재성이 이어서 투입되면서 전북이 점유율을 가져오며, 전북의 공격력은 더욱 살아났다. 반대로 서울은 신진호의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이어졌다.
이재성은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선취골까지 기록하였다. 경쟁이 유독 심한 전북에서 본인이 왜 에이스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
실제로 이재성 투입 후 서울의 유효슈팅은 단 한 번에 그쳤으며, 그마저도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중원을 지배당한 서울은 전북을 위협할만한 움직임은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싸워줄 수 있는 선수가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경기종료 10분을 앞두고 서울은 완전히 무너진다. 곽태휘의 자책골에이어 전북의 임선영, 이동국까지 차례로 골맛을 보며 4대0 이라는 서울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다. (김진규의 은퇴식이 있었던만큼, 더욱 씁쓸해질 FC서울이다.)
서울의 이을용감독대행이 공격수 영입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전북은 살인적인 일정을 잘 마치며 휴식기를 들어가는만큼 휴식기 이후에 더욱 재미있는 프로축구를 기대해본다.
마포구 자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