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통계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통계학과 나왔다는 거 하나로 주워들은 건 있어
서 통계가 주는 허점이랄까 선입견등에 대해서는 좀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보통 내신 좋은 학생들이 대학와서도 학점이 더 좋다고 하는데..(일단 학점=학업성취도
라고 가정하고). 이것도 사실 그 근거가 무엇인지 따져보면 그다지 신빙성이 없습니다.
1. 모집단의 부적정성
상기의 주장의 근거는 한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 VS 수능점수의 상관관계
와 학점 VS 내신등급의 상관관계를 비교해보니깐 후자가 상관관계가 더 높더라는건데..
문제는 평가대상 모집단 자체가 사실은 수능점수 위주로 갈려있다는 점입니다. 학번및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중반까지 사실상 학교는 수능
점수에 의하여 결정되었습니다. 수능점수로 지원대학및 과를 결정하고 그 다음 논술과
내신으로 이를 커버하는 형식이었죠. 그러다보니 일단 모집단 자체가 어느 정도 수능점
수가 비슷한 레벨(일부 의대등 제외)의 학생들로 구성되다 보니 수능 점수와 학점간의
상관관계가 크게 날 이유가 없는것이죠. 예를들어 저희 과의 경우 수능점수 상위권과
턱걸이의 수능점수는 별 차이가 없죠. 수능점수 자체가 도찐개찐인데 그 안에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학점과의 상관관계를 찾으려니 그게 찾아질리가 없죠. 반면 내신은
수능보다는 다소 격차가 벌어집니다. 특히 특차있는 학교의 경우 상당히 차이가 있
는 편이죠..이 경우 수능점수 비슷한데 내신 더 좋고 하면은 아무래도 성실하기도 하고
점수 좀 더 잘받는 경우가 많을 터이니 결국 학점과 내신의 상관관계가 더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시 말해 모집단 자체가 수능점수보다는 내신점수로서 좀
더 뚜렷하게 계층화된는 것입니다.
2. 수능점수와 내신성적의 자기상관성
내신성적 좋은 애들이 학점도 좋더라...근데 한가지 의문은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는
상관관계가 어떻게 될까요? 이에 대한 조사자료는 없는데 상식적으로 내신성적이 좋으
면 수능점수도 좋은 경우가 일반적일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통계학적 용어로 변수의
자기상관성이라고 합니다. 예를들어 A와 B 를 각각 C와의 관계를 통하여 비교하려하는
데 정작 A와 B가 상관성이 높아버리면 분석의 의미가 없어져버린다는 거죠.그러니깐 내
신성적 좋으면 수능점수도 좋고 학점도 좋더라..이렇게 되는거죠. 이것은 내신성적 좋
은 학생들이 수능점수 좋은 학생들보다 학점이 좋더라라는 결론과는 상당히 차이가 나
는 겁니다. 똑같은 조사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거..이것이 바로 통계의 맹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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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와봤는데요.,...이 글도 뭐 대충 이럴수도 있다는 겁니다...필력부족이라 절대적인 설득력은 없겠지만
저도 그조사가 100%신뢰할수 없다고 보는 면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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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내신과 대학 학업성취도 연구의 맹점..
wb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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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5 23:4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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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관관계란게 원래 그렇습니다. 인과관계랑은 다르죠. 그래서 누가 써먹기에 따라 다른거같습니다
흠 저희 때 저희학과(98학번입니다, 4대문 근처 학교)는 수능성적 차이가 385~320 까지였져. 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입학 수능점수차이가 크기 때문에 확연히 느끼게 되는데여. 대체로 제가 느끼기에는 내신 좋은 애들이 학점이 좋긴 합니다. 다만....전 아뉘라는거...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