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marina haze
https://www.reddit.com/r/AskReddit/comments/oc7rc/comment/c3g4ot3?st=JG8GY2JA&sh=8bd71b1e
좀더 이해되게 직역 안하고 의역 많이 함 주의
그리고 밀국 오래 살아서 0개국어 됐기 때문에 단어나 문장이 어색해도 이해해줘 ㅠㅠ
원글은 "꿈속에서 어떤 사람이랑 깊은 교감을 나누고 깨어나서 그사람이 꿈이었다는 사실에 실망한 적 있어?"를 묻는 내용이었고
거기에 댓글로 달린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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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개인적인 얘기라 본계정 말고 버리는 계정으로 쓸게
대학 마지막 학기때 학교 풋볼 선수한테 폭행을 당했어. 그 애가 운전하려는 길에 나는 미처 내 뒤에 차가 있다는 걸 모르고 그냥 걷고 있다가. 걔가 차에서 내려서 날 때림 (참고로 걔는 약 150키로 나는 55키로)
길바닥에서 기절해서 누워 있는 동안
의식을 잃은 동안 나는 다른 삶을 살았어...
어쩌다 정말 좋은 여자를 만났어. 보면 진짜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게 한 여자
난 몇 달간을 쫓아다녔고, 그동안 그 여자애도 몇번의 똥차를 만나다 헤어졌고, 결국엔 드디어 나와 이어지게 됐지
2년 뒤에 우린 결혼을 하고 거의 바로 임신해서 딸을 낳았어
난 엄청 좋은 직장을 다녔고 덕분에 아내는 일을 할 필요가 없었어
우리 딸이 두살이 됐을때는 아들을 또 하나 낳았어
정말 너무 행복했어..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꼭 아들 방을 들렀고 정말 우리 딸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예뻤어
그러다 어느날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데, 거실 조명 스탠드 각도가 오묘하게 이상한거야
원근법이 안 맞는거야...
그러니까 원근법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듯한..
아니 분명히 현실 3D인 건 맞는데.. 암만 봐도 저럴 수가 없는거야
(네발 달린 정사각형 베이스의 스탠드였어. 빨간색인데 테두리는 금색이고, 전등 커버?는 흰색)
너무 기이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밤새도록 쳐다봤고
다음날은 출근을 안했어. 진짜 도저히 저럴 수가 없었단 말이야
밥도 안먹고 화장실 갈때만 소파에서 일어났는데 나중에는 화장실도 안갔어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으니까
3일간을 목각처럼 앉아 있으니깐 아내도 심각하게 걱정하기 시작했어
혼자서 안되니까 다른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서 나한테 말걸게 하고..
이쯤부터는 나도 내가 미쳐가는 거 같더라. 아내는 패닉함
아내가 결국 애들을 친정 집으로 데리고 나갔는데
가족이 나가자마자 머리를 한 대 맞은 거처럼 확 깨달았어
저 스탠드가 가짜라는걸....
우리집도 가짜고
아내도 가짜고 애들도 가짜고
지난 10년이 다 가짜라는걸
그 순간 스탠드가 점점 잡아당겨지듯이 늘어났어 여전히 원근법이 뒤집어진 채로
내 시야가 점점 그 스탠드로 가득 차서 나중엔 그것밖에 안보이고
더 나중엔 이제 빨간색 밖에 안보였어
그리고 비명 소리와 온갖 이상한 잡음이 들려오고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어... 너무 극심한 고통
마침내 처음으로 나온 말이 "이빨이 없어졌어" 였고 그리고 눈이 뜨이더라
난 길바닥에 뻗어있고 모르는 사람들이 날 둘러싸서 소리 지르고 웅성이고 있었어. 난 상황 파악이 전혀 안됐음
결국엔 경찰 한분이 날 일으켜 세우고 경찰차로 끌고감
그리고 날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CT 스캔 같은거 검사받고... (응급차 기다리기가 싫어서 직접 데려다 준 거 같음)
그후로 3년간 우울증을 앓았어
내 아내와 자식을 잃었는데 그들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냐고
진짜 내가 미쳐버리는 게 아닐까 생각했음 매일밤 제발 꿈에 아내가 다시 나오길 빌고
아내는 두번 다시 못봤는데 가끔 아들은 나와
정면으로는 본 적이 없고 보통 시야 옆면으로 살짝 비치는 정도
늘 다섯살이고 걔가 하는 말이 뭐라는 건지 절대 안들려
추가:
인셉션이나 스타트렉 봤냐고 묻는데 난 본적 없어 (언젠간 볼거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단 쪽지 많이 받았고 이건 불가능한 경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우리가 뇌에 대해서 모르고 연구해야 될게 아직도 한참 많다고 생각해. 의예과 학생들아 너희들이 이미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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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진짜 깊고 따듯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는데 딱 깨고 나고 아 너무 허무하다,, 그 사람이 미친듯이 그립다,, 존재하지 않는 꿈속인물이지만,, 이런적은 있어도 저렇게 막 십몇년을 날린것 같은 생생한 꿈은 꾼 적 없어.. 신기하다..
이거 뭐 전생이랑 관련된거면 신기하겠다
헐 너무 소름돋아
헐..
아 ㅅㅂ무서워..
나도 저런 꿈 꾼적 있어ㅜㅜ 깨기전에 그 남자가 내이름 꼭 기억하고 까먹으면 안돼!! 이랬는데 깨자마자 느낌은 생생한데 이름이랑 얼굴이 안따올라서 너무 미안했어ㅜㅜㅜ 진짜 생생했는데.. 같은 인물로 조선시대버전 ㅋㅋ 현대버전 두번 나왔음..너무 아쉽고 보고싶었어. 다른 차원에있는 나랑 그 사람이라고 생각해..ㅠㅠ 둘이 잘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궁금한데 다시 안나오더라
근데 혹시 이런 비슷한 꿈 꾼 여시들이나 꿈이어서 꾸는 여시들 같은 장소 가는 여시들은 mbti 뭐야?? 관계있나 궁금
소름돋아 미친....
나만 개꿈만꾸노...
나도 한 아주 어릴때부터 한남자와 관련된 꿈을 꾸는데,
꿈내용이 이어지진 않음ㅎ 내 구남친 외모가 소나무인건 다 꿈속 남자와 비슷한 외모의 남자에게 반하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못만난거 보면 아마도 만나면 안되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도 듬.
꿈속에서 꼭 뭘 타고 있을때 만나더라.
제일 기억나는건 꿈에서 눈을 딱 떴는데 오토바이 타고 남자 뒤에 매달려서 그 남자랑 어딜 가고 있었어. 바람소리도 다 들릴만큼.. 실제같았어.
그런데 난 실제로 초딩이었는데 꿈속에서 성인이었음.
그남자가 나보고 헷갈리지마. 잘기억해. 이렇게 말해서 깼어.
두번째로 기억나는 꿈은 성인되서 꾼꿈인데,
내가 고등학생이었고 남자도 교복을 입었는데 나보다 연하였어.
내가 버스를 타자마자 버스 뒷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먼저 버스에 앉아있었어.
그남자가 왜 이제 왔냐고. 이번엔 쫌 오는데 꽤 걸렸다고. 해서, 꿈속에서 내가
너가 너무 멀리 있는데 어떻게 찾냐고 하면서 내가 갑자기 화냈는데
그남자랑 손잡고 다음정거장 내린거.
다른 꿈속에서 내가
어떤 빨간색 한복 비슷한? 옷을 입고 밤중에 저수지 같은 곳에 허접한 배에 누워있는데 누가 물가 끝에서 횃불을 들고 흔들면서 날불렀어
벌떡 일어나서 저수지물을 바라보는데
그렇게 물이 시커먼데. 하늘의 별이 엄청 많더라. 달빛도 밝아서 얼굴이 희미하게 비치는데 내얼굴인데, 내얼굴이 아니야.
저멀리 횃불을 든 사람이 막 내이름을 부르는데 내이름이 아니야..
그사람이 빨리오라고 이제 우리 얼른 가야한다고.. 재촉했어.
그남자를 만나야한다. 꼭 보고싶다.
이런건 아니었지만
벌써 몇십년동안 꿈속에서 봐서
그런지 나혼자 있지도 않는 남자를 그리워하는것 같애;
와 근데 꿈이라도 시간의 흐름이 다 느껴졌다면.. 넘 무서울거 같애..
와 너무 신기해
신기하다
헐랭
꿈에서 내 애 낳았을때... 꿈에서 긴 산통끝에 애가 태어났을때 얼마나 감동스럽던지 겨우 기어다니는 그 애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실제로도 그런 기분이 들까? 싶을정도였어 깨고나니 어떻게 생겼는지 그런것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그 감정만은 확실히 기억나ㅋㅋㅋ 전생기억인가 싶을정도로
나도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저런 적 있었어 자주 꾸는 꿈은 아니었는데 몇 년마다 꾸는 꿈이었어 맨처음에는 우리가 인사하고 있었고 그 다음에는 첫데이트였어 그 다음에는 손잡고 거리를 걸으면서 웃고 있었고 한동안 꿈에 안나오다가 다시 나왔을 땐 우리가 이미 부부였어 마지막 꿈은 비오는 날에 대리석 계단을 올라가는 거였는데 검은 코트에 검은 우산을 내쪽으로 기울여주면서 나랑 눈을 마주했는데 미소를 짓는 그 모습에 생전 처음 느끼는 감정이 가슴 속에 차오르는 거야 진짜 진정한 사랑인 느낌 이 사람과 나는 소울메이트구나 이게 영혼이 이어진 느낌이구나 하다가 꿈에서 깼어 그 뒤로 아직까지 그 꿈을 이어서 꾸지 않아... 가끔 그리워 잘 살고 있는지
와 나도 최근에 꿈에서 몇년 살았어서인지 이 글 너무 공감된다.. 일어나서 너무 허탈했고 원래 꿈 내용 잘 잊는데 아직도 기억나
나도 있는데 나 꿈에서 3년인가 사귀고 결혼한 남친…ㅠㅠㅠ찐사렸음
나 어릴때 친한언니...그날 일어나서 울었는데 아직도 그날이 생각남
난 3개월 시한부 암환자 꿈꾼적있었는데 진짜 그 기분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
꿈이라 진짜 다행이었잖아.
소름돋는다ㅜ
미친!!
나도 꿈에서 45살에 죽는단거 알게 됐어ㅋㅋ 너무 진짜 같아서 실제로 45살에 죽을거 같단 느낌이 들어
너무 잘봤어 고마워!
매트릭스재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