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악에서는 대부분 어쿠스틱악기보다는 전자악기가 훨씬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레코딩엔지니어라면 어쿠스틱악기를 녹음하는방법도 정확하게 숙지하고있어야 하겠지요.
어시스트에서 메인이 되는과정에서 처음 어쿠스틱 악기를 녹음할경우가 생기면 누구든지 당황하게될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메인엔지니어에게 배운방법이나 책에서 본 그림을 따라하게되죠..
그러면서 여러번의 지긋지긋한 시행착오를 거친후에야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는것입니다.
어쿠스틱 악기라는것은 연주자의 실력. 룸의 음향상태. 악기의 퀄리티...에 따라서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는것은 이미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이라면 알고계실겁니다.
영자 생각에는 이들중 "연주자의 실력"이야말로 좋은소리를 내는네 가장 큰요소가 아닌 가 합니다.
음향상태가 좋지않으면 클로즈마이킹같은 다른 방법을 찾아 볼 수도 있는것이고..
악기가 그리 고급의 것이 아니더라도 연주자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있으면 상당히 훌륭한소리를 낼수가 있지요..
우리 엔지니어가 하는일은 연주자가 최선을 다해서 연주한소리를 녹음기에 담아서 스피커로 재생하는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원음보다 훨씬 좋게하게만들겠다!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은 일치감치 버려야할것입니다.
중요한것은 녹음부스에서 연주자가 연주하는소리를 주의깊에 들어보고,
마이크를 설치한후 콘트롤룸에서 들리는소리가 자신이 부스에서 들었던 연주자의 원음에 얼마나 근접하느냐가 아닐까요?
이땐 물론 레퍼런스적인 모니터도 필요하겠지요..
부스와 컨트롤룸을 계속왔다같다하면서 두소리의 차이를 비교해봅니다.
대부분 상당한 차이가 있는것을 느낄수있을것입니다.
이유는?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대부분의 솔로악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1개의 클로즈마이킹이 기본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부스와 컨트롤룸에서 듣는소리는 "2개의 귀"로 듣는것입니다.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부스에서 마이크셋팅을 준비할때 연주자의 소리를 한쪽귀로만 듣습니다.
한쪽귀는 손으로 막고 한쪽귀로만 악기의 "스윗 포인트"를 찾는것이죠..
이렇게해서 행해진 마이킹의 경우 자신이 부스에서 들은소리와 컨트롤룸에서 모니터스피커로 듣는소리의 차이를 좁힐수있습니다.
한쪽귀를 말고 부스안에서 왔다갔다하면 보기는 안좋을런지는 모르지만..
처음 어쿠스틱 악기를 녹음할때는 아주 유효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처음으로 첼로를 악기를 녹음한다고 했을때 마이크한개는 책에나온 일반적인 방법으로..
다른 하나는 한쪽귀로만 들으면서 자신에게 가장좋은소리를 내주었던곳에 놓습니다.
콘트롤룸에서는 이두가지중 한가지를 선택하면되지요..
심지어 데모테잎녹음이라할지라도 뒤에있는 편곡자와 프로듀서가 납득할만한 소리로 녹음해야합니다.
레코딩엔지니어란 이런직업이니까요...
이해하셨죠? 처음대하는악기를 녹음할땐 한쪽귀로만 듣고 마이크를 설치한다..
조금이라도 자신이 없을땐 아주 유효한방법입니다.
그리고 많은 원서들을 보아도 생악기의 마이크셋팅과 마이크선택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는것을 알게될것입니다.
이방법들이 많은 시행착오후에 가장 좋은방법으로 생겨난것이긴하지만.. 마이크선택의 경우..반드시 원서에 나오는것이 "기준"이 될수는없습니다.
단지 참고만 하는것이죠... 엔지니어생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중의 하나인 "기준"은 자기자신이 세워야합니다.
내가 듣기좋아야 다른사람도 듣기좋으니까요..
의외로 이직업은 자신감을 요하는일입니다.
자기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분은 일찌감치 다른 일을 알아보는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쉽게도 세상 많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지 못한 이유중에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반드시 자기 적성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잠시 이야기가... 영자는 어쿠스틱 악기를 녹음할때 다이나믹마이크는 거의 사용하질않습니다.
영자의 취향에는 다이나믹마이크는 아무래도 원음과 녹음된소리와의 차이가 많고 섬세한 고역을 얻을 수 없기때문이죠..
외국음반에서들을수있는 배음이 살아있는소리를 얻으려면 아무래도 콘덴서쪽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예전에 한번 계시판에 글을 올린적도 있었습니다만.. 기타앰프 마이킹에도 항상 콘덴서를 사용합니다.
물론 다이나믹도 같이 설치하긴하지만 대부분 최종으로 선택하게되는것은 콘덴서쪽이더군요..
드럼녹음에서도 스네어 TOP/BOTTOM에 콘덴서를 주로사용합니다.(물론 장르마다 많이 다릅니다.)
연주자마다 많이 다르기는하지만 일반적인 세션맨수준이라면 콘덴서마이크가 항상 제겐 더 좋은소리를 들여주었으니까요..
콘덴서마이크를 사용하기전에 유의할점은 우전 연주자가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스쿨밴드정도의 연주실력이라면 콘덴서는 연주자의 실력이 너무 극명하게 나타나기때문에..
이럴때는 저렴한가격의 다이나믹마이크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콘덴서는 셋팅에 대해서도 훨씬더 민감한편이죠..
2~3CM의 차이로도 상당한 음질변화가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는 위상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괘념치마시길.. 책에 나오는 3:1법칙과 마이크에 다른악기소리가 새들어오는것은 생각만큼 사운드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는않습니다.
연주자가 내는소리가 훌륭하고 음향공간이 좋은경우라면 마이크에 새들어오는 다른소리도 아주 좋은소리로 들어오기때문입니다...^ ^.
저도 이말을 처음엔 납득하지 못했지만.. MIX지에서 알슈미트의 녹음관련 특집기사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알슈미트는 생악기녹음에 관한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엔지니어입니다.
유명한 알슈미트의 스트링사운드의 기본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마이크중에 하나인(노이만 M149)를 무지향성페어로 메인을 설치하고, 각 악기의 엑센트마이크도 모두 같은마이크로 "무지향성"으로 설치합니다.
메인을 무지향성으로 하는것은 이해가 되었지만..각 악기의 엑센트마이크도 무지향성으로 하는것은 얼핏 납득이 되질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좋은 마이크로 정확한 곳에 놓여있는 마이킹이라면 간섭음의 음질도 대단히 훌륭하다고합니다.
" 간섭음을 사운드를 흐리게하는 "적"으로 생각하는것이 아닌 더욱 좋은소리를 얻기위한 "친구"로 생각하는것에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녹음철학이 많이 바뀌였죠..
알슈미트의 마이크선택법도 의외로 단순한데..
이 악기엔 이것..다른 악기엔 이것..같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아니라..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진공관 마이크를 모든악기에 우선적으로 사용한답니다.
어떤악기에 대단히 좋은소리를 들려준 마이크는 다른 생악기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좋은소리를 내준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그가 밝힌 마음에 들어하는 마이크는 노이만 M50(M149),U67이랍니다.
모두 진공관식이지요..
전 컴프/이큐를 거의 사용하지않는 그의 녹음방식을 존경합니다.
마이크테크닉과 선택만으로도 거의 완벽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다른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