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환마당① l 치매를 예방하려면? (1)l
―머리 글―
저는 2 주 전쯤에 우리조합장 홍 석구 박사님께 전화로, 생뚱스레 한 제안을 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는 6 월 1 일로 예정된 반우회의 첫 총회 때,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원하시는 회원님들께, 제가 약 30 분 분량의 슬라이드 쇼를 보여드리면 좋을 듯싶은데요? 라고 운을 때고, 회장님의 의견을 여쭤봤던 겁니다. 내용은 요(?) 질문과 함께, 원칙에선 저의 의견과 같았지만 저의 제안 목적이나 내용이 분명하게 드러나질 않았던 탓에,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임을 염려하셨던 겁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었던 교재의 내용은 한 치매의 메커니즘에 대한 거였던 거지요. 전화를 하던 중에, 저의 입에서“치매”란 얘기가 나오기가 무섭게, 홍 회장님도, 자신이 요즘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 혹시 치매 증상으로 옮겨가는 건 아닌지? 을 의심하십니다. 그런 걱정은 저도 낀, 누구나가 한 번 이상은 했던 적이 있었던,“치매 조건반사”의 첫마디였던 거지요. 저처럼 속절없이 늙어가는 처지의 인생에겐, 언제 닥칠지도 모를 유일한 걱정이 바로 그놈에 관한 걱정일 겁니다요.
사실, 치매는 우리 사회의 가장 몰인정한 병들의 증상들 중에서도 으뜸을 차지합니다. 당사자는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꾸려나갈 생각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해야 될 자기 조직력을 몽땅 치매로 빼앗겨서, 한편으로 환자인 당사자로서야 정말 부담 없이 노후를 보낼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한편엔 본인 가족들 그리고 이웃들에겐 엄청난 부담 그리고 마음의 고통을 안겨주게 됩니다.
여기 카페에 올린 저의 글들 중에서, 그동안 제가 자주 들먹인 적이 있었던 “주승환다당”엔 여러 가지 전문분야들의 글들도 낍니다. 그것들 중에서도 특별히, 치매에 관한 정보의 상당 수효는 제가 정성을 기우려 수집해온, 치매와 관련 문헌들입니다. 치매의 기초지식에서 최신의 과학기술 정보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석학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잡지들에 직접 기고한 글들도 끼워집니다.
앞으로, 저는 제 블로그에 이미 올려 진 분야별 자료들을 각각 분리된 단행본인 책들로 엮으려고, 책이름을 『주승환마당①: ---- 』의 한 시리즈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모르긴 하겠지만, 만일 그런 꿈을 실천으로 옮길 경우, 치매 이야기를 첫 번째로 쓴다는 제 작심의 의중을 나타낸 겁니다.
아무리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우리 속담도 있듯이, 이미 제 블로그에 올려진 6백여남은 건들 중엔, 앞으로 제 머리와 손을 거쳐 창작해내게 될 귀중한 보배들의 “구슬들”도 낍니다. 여기에 든 속담은 현대 문명엔 어울리질 않을 소리가 된 겁니다. 당시엔 구슬을 뚫어 실을 꿸 구멍을 낼 적당한 공구들이 개발되질 않았던 거지요. 저는 그 엄청난 구슬들로 표현된,“소재들”을 다시 끄집어내 갈고 닦으면서 제가 태어난 밥값으로 그 일들을 해놓을 생각을 하면서 바쁜 하루를 즐깁니다.
/주승환 2013/05/18 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