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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소대 인물 열전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지난 77년 통영 시 의용소방대 대원으로 처음 소방과 인연을 맺은 후 27년간 지칠 줄 모르는 소방사랑을 몸소 펼쳐온 대원이 있다. 소방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남다른 사람. 열정적인 소방사랑이 결실을 맺어 지난 12월 10일 의용소방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정귀미 통영시 여성의용소방대 대장이 바로 그 이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제12회 의용소방대상 영광의 얼굴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제 12회 의용소방대상 영광의 얼굴 여성으로서 소방이라는 분야에 몸을 담기란 쉬운 결정은 아니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대장님께서 의용소방대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평소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소방공무원을 보면서 관심을 가진 것이 처음 의소대와의 인연 입니다. 의소대라고 하면 흔히 남성들 위주의 업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만, 현장에서 보면 여성대원의 위력은 막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통영 시에 처음으로 여성의용소방대가 발족되던 77년 7월 29일 처음 입대를 하여 27년3개월을 의소대와 함께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번 제12회 의용소방대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것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대상을 받으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영광이며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받게 해주신 심사위원님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로 소방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근면성실한 우리 여성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소방가족과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봉사하겠습니다.
지난 2004년 2월 15일, 통영시 광도면 덕포리 적덕마을 뒷산에서 원인모를 산불이 발생하여 야산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저희 의소대에서는 발 빠른 대처로 전 대원을 비상소집하여 화재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통영시청 산림과 및 유관기관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방어선 구축 및 초기진화에 주력하여 5시간 만에 반백 년 동안 가꾸어온 산림손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 03년 9월 제 14호 태풍 “매미”가 통영시를 관통함으로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피해가 발생했었습니다. 통영 의용소방대 15개 대 전 의용소방 432여명을 비상소집하여 피해가 극심한 한산도 섬 지역 주민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가옥을 세척하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의 시름을 해소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의용소방대 여성회원들이 많은 활동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그 중 통영 여성의용소방대만의 특징적인 활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희 통영의소대는 통영시 의용소방대 송성욱 연합대장을 비롯해 고성군 황수갑 대장, 김덕순여성대장으로 23개대 689명, 여성소방대 20개대 454명이 혼연일체가 되어 관내 소방의 실질적인 파트너로 체계적인 화재예방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진압의 단순한 사이클보다는 화재피해복구지원 및 상담까지 이어지는 ONE-STOP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두고 화재, 구조, 구급의 파수꾼으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화재 이재민 위로방문, 화재진압현장 급식제공, 긴급구조 종합훈련지원 등 구조예방활동을 전개하는 등 조직 활성화 및 봉사소방과 지역소방방재조직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하였습니다. 또한 나아가 대원의 자질 함양을 위해 매월 정기 교육 시 통영소방서 구급 대원 중 응급구조사를 초빙해 전 대원이 일일 구급대원으로서의 활약이 가능하도록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문화축제 및 각종행사를 통해 여성의용소방대 지역소방방재조직으로서의 책무와 자원봉사단체로서의 의무를 지역민에게 몸소 실천하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지역사랑 실천운동으로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업무를 추진해왔습니다. 그 동안 주요공적 사항 중에 여성의용소방대원 조직 활성화 부문이 눈에 띄는데 어떤 마인드로 여성 의소대를 이끌어 오셨습니까? 지난 60년 간 통영의 바닷바람과 함께 세월을 보내온 만큼 통영의 상황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지난 1995년 5월 25일 통영시 여성의소대 대장으로 임용된 후 여성대장이기에 앞서 여성대원일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의소대원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소방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소속대가 도시나 산골, 바닷가를 떠나 우리 8만 7천여 의소대원은 바로 국민의 안전 확보라는 명제를 현실 속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의용소방대원은 모두 투철한 의용봉공정신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활동이기 때문에 철저한 교육을 이수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맡은바 업무에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불우이웃돕기, 자원봉사 등 타 단체와 비슷한 봉사 활동 등도 펼치고 있지만, 의소대원들은 모두 최우선으로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보호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그간 여성 의소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우리 여성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업무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해왔습니다. 그 예로 대외활성화를 여성의용소방대 조직 활성화 및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구축했으며, 영호남 자매결연을 실현하고, 선진소방문화체험 등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상하 대원 간 상호 협력 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난은 항상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사시가 아닌 평시 봉사 활동을 통해 각종 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같이 아픔을 나누는 것도 의소대의 일환으로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평소 대장님께서 생각하신 여성의용소방대의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참 모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해 6월 1일 소방방재청이 개청되면서 의소대가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획기적인 개선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더불어 여성 의소대원들의 고령화나 자질에 대한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재난 발생 시 출동하고 복구하는 시스템의 여성의용소방대가 아닌 보다 능동적으로 지역사회 취약요인과 문제점을 먼저 개선하려는 노력과 대원 상호간 자질함양이 중요시 되어야 된다는 점을 항상 강조 한다면 여성대원들이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 자질문제 또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화재예방 및 불조심 홍보자로서 재난 예방과 홍보를 위해 365일 적극적 수행을 기하며, 민간 소방시설 관리유지자로서, 소방관서와 연합회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의소대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끊임없는 지역사회의 사랑실천운동으로 매년 명절을 전후해 관내 독거노인과 빈곤층 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생필품 전달 및 집안청소 등, 특히 도민 행사 등 자원봉사요원 활동 및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세대 등과 자매결연을 통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내실 있는 지역봉사단체로서의 역할을 위한 일념으로 매진하는 모습도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서 역시 빠질 수 없는 의소대의 참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취재 이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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