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단순히 피부가 볼록하게 솟아난 것이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생기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지면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피부 접촉을 통해 제3자에게 전염될 수 있다.
사마귀는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있지만 10살 전후에서 15살 정도의 소아 및 청소년 환자가 가장 많다. 아이들이 면역기능이 약해 사마귀가 잘생기며 친구나 형제, 자매에게 잘 옮긴다. 손이나 손톱 주변에 사마귀가 생기면 자꾸 만지고 입으로 잡아뜯는 행동을 보인다. 그러다 손이나. 눈, 입술 주위까지 사마귀가 퍼지기 쉽다.
사마귀는 외부 모양과 발생 부위, 분포에 따라몇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가장 흔한 것은 심상성 사마귀, 표면이 오톨토돌하며 쌀알크기에 콩알 정도의 크기이고 손등이나 발등, 손, 발톱 주변에 잘생기며 입술이나 혀에 생기기도 한다.
또한 손톱이나 발톱주위에 생기면 조갑주위 사마귀, 손에 생기면 수장 사마귀, 발바닥에 생기면 족저 사마귀, 생식기 부위에 생기면 성기 사마귀(첨규콘디름), 사마귀의 모양이 납작하면 편평 사마귀라고 부른다.
발바닥 사마귀는 피부 바깥이 아닌 안쪽으로 자라기 때문에 겉보기에 티눈으로 오인될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감별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의들은 "티눈은 경계가 있으면서 가운데 하얀 중심핵이 있고 누르면 통증이 심한 반면, 사마귀는 칼로 깍아내면 점점 피가 맥히고 주변으로 자꾸 번지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성기 사마귀는 표면이 심하게 오돌토돌하며 닭벼슬 모양을 띤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한번 성 접촉으로 50%가 옮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물 사마귀는 직경 2~5mm 크기로 중심부에 쌀눈 모양의 핵이 있다.
사마귀는 바이러싀질환인 만큼 면역력과 관계가 깊다. 감염 위험이 있는 공공 장소 및 감염자의 신체접촉을 통해 옮겨진 바이러스가 면역을 저하된 틈을 타 발생한다. 더블어 피부 면역체계와 상관성이 있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외상을 입은 후 상처주위에 생기기도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생활을 통해 옮을 수 있으며 놀이터 놀이 사장 등 단체공간이나 공공놀이 시설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사마귀에 대한 잘못된 편견도 문제다. 사마귀는 그대로 두어도 약 2년 이내에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기다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한 나머지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처음생긴 사마귀는 외견상 사라진다고 해도 그동안 옮겨진 바이러스 때문에 또 다른 사마귀가 생겨날 수있으며 바이러스 자체가 제거되는게 아니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사마귀가 있는 손을 자꾸 주머니에 넣거나 뒤로 감추는등 친구를 사귀고 성격 형성에도 장애가 될 수있으므로 그냥 두지 말고 속히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섣부르게 자가 처방 하는것도 사마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사마귀를 티눈, 굳은 살, 건선 등으로 착각해 티눈 연고나 약물을 바르거나 직접 깍아내려다가 오히려 상처를 깊게 만들고 감염 속도를 더 부추길 수있다.
사마귀는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몇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거나 꼭 치료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손, 발톱 주위의 사마귀는 자극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방치하면 심하게 번질 수있다. 심지어 사마귀가 손, 발톱 밑으로 파고 들어간 손, 발톱 기형을 일으키기도 한다. 손바닥이나 발바닥도 자극이 심한 부위이므로 넓게 번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증으로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성기 사마귀 역시 전염력이 강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많이 생기는 물 사마귀는 빨리 퍼지고 전염성도 높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개수가 너무 많으면 아이, 부모, 의사 모두 치료하는데 애를 많이 먹는다.
사마귀 치료는 단순히 사마귀만 제거한다고 끝나느게 아니라 바이러스의 뿌리가 뽑힐때까지 사마귀가 생겨날 때마다 신속히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시에는 우선 사마귀가 위치한 부위, 크기, 숫자, 환자의 특성등 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에는 외과적 절제술보다 편리하고 흉터가남을 가능성이 적은 냉동요법, 면력 요법, 레이져 요법, 병변 내 주사요법 등이 많이 쓰이고 있다.
냉동요법은 신속하게사마귀핵을 냉각시켜 파괴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레이져 치료에는 해당부위를 제거하는 레이져와, 사마귀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주는 레이져가 있다. 주사요법은 사마귀에 항바이러스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은 "치료 당시엔 사마귀를 완전히 제거한 것 같아도 실은 아주 작은 바이러스 덩어리가 피부속에 남아 있을 수 있고 다시 외부에서 바이러스 전염될 수가 있다" 며 " 평상시 손과 발을 비누로 깨긋이 자주 씻어주는등 개인 위생에 유념하는 것이 좋다" 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