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초순에 고추 따러와라.
고추밭 쥔장이 말했습니다.
코란도님께서 코란도 대신 할리 데이비슨을 조립했고
나는 뒷자리를 찜했지요.
연천 고추밭에 고추 따러 가자고...
갑자기 성사된 번개모임
새벽 3시 50분 요란하게 전화벨이 울리고출발한 광명시 "코란도"
40분후면 도착할 것 같다.
"코란도"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4시 44분 "소요산님" 나와라 오버.
일산에서 출발한다.
20분이면 도착하냐?
아니 40분 정도?
"오돌"이 전화하고
"소요산님"이 전화합니다.
마지막 나와라 "윤석"
그렇게 네 명의 합체가 완성되고
연천으로 GO! GO!
새벽 6시 정확하게 고추밭 도착
고추밭 쥔장도 막 도착하고
그렇게 난생 처음 고추 따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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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사람만 볼 수 있는 풍경
고추따기 체험 식전행사로
땡크 사열이 크르릉 크르릉 우렁찬 굉음을 내며 지나가고
드디어 고추따기 시작
photo by 쥔장
이렇게 따면되냐?
벌써 이만큼 땃다.
나도 땃다.
수확의 기쁨에
멀리서 친구들까지 스스로 자원해서 새벽같이 달려왔으니
어찌 아니 기쁠소냐.
웃음 가득한 쥔장
너의 미소가 아름답다.
밭일에 백미
참 참 참 새참.
쥔장이 따뜻하게 쪄 온 옥수수와
도심 친구의 코스트코표 빵과 음료.
갑자기 어릴적 동화
"서울쥐와 시골쥐"가 생각나고
휴식 끝!
엉덩이가 아름다운 두 친구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개.....
얼래리 꼴레리....ㅎㅎ
고추밭 1.
비아그라거름 뿌렸냐?
땀의 결실로 자란 고추
참 실하다.
아침 햇살 올라오는 시간
테레비에서만 보던 앉은뱅이 의자.
정말 편하고 전 세게로 전파되는 그날이 기대됩니다.
그런데 앞 뒤가 헷갈리는데 제대로 입은 거 맞지?
열심히 따고
내 사전에 농땡이는 없다.
일어서서 따고
앉아서 따고
조금 더 채울까?
영차!
영차!
영차!
흐벌나게 무겁다.
아차차!
우리 아침 안 먹었지?
이거슨 아침 빵이다.
안 먹어도 배부른 쥔장
조타!
조타!
감출 수 없는 속마음
빵을 씹어도 웃음이 난다.
조~오~~~타!!!
그래 그렇게 조으냐?
웁스!
내가 너무 티냈나?
나.
아직 안 죽었다.
큰 웃음 선사하는 친구
수확의 기쁨
함께하면 두~우~배!
오늘 고추따기 끄~읕!
말 없이 찾아 와
소리 없이 사라진다는 쥔장의 고마운 친구
우리는 하루 다녀가지만
옆에서 쭈욱 지켜봐 주세요.
다정한 두 친구
든든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난생 처음 고추따기(오돌 기준)
반나절 잛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운 줄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우락부락동네"에 또 하나의 추억이 쌓였다.
고맙다 친구들아!
첫댓글 역시
땀흘리고
먹는
밥이
맛이 있는법
아침겸 점심의
설렁탕
겁나게
맛있게
먹었소이다
그리고
꼭두 새벽부터
멀리
광명에서 함숨에 달려온 분
고양에서
각종
간식거리 준비하신 분
그리고
묵묵히 참여하신 분
참으로 고맙습네다~~
보람된 고추따기 행사였지유 ~~
함께 땀을 흘려 좋은 날
창희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었겠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