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련의 교육개혁 작업 결과 초등학교에서는 현재 교사 부족 사태를 맞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올바른 교육적인 `기준' 이다. 이 기준은
초등교육의 전문성 제고이며, 어느 경우에도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육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교육 외적 논리가 개입하는 바람에 악순환을
경험해 왔다. 이번만은 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져 올바른 국가 교육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초등학생은 아무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해 내지 무지가 존재하는 한 우리 나라 교
육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나아가 중등, 대학교육도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음을 분명히 인
식해야 한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중등교사 자격을 가진 사람들을 단기간의 연수를 통해 초등학교 교사로
임명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주장이 있는데, 이 주장 역시 초등교육을 밖에서 피상적으로만
바라보고 그 전문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초등교육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이유는 첫째, 초등학교 재학 학령에 해당하는 6∼12세의 아
동기에는 다른 어느 시기보다 발달 단계가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 민감성에 따른 신체적 심
리적 언어적 인지적 정서적 도덕적 인성적 특성의 교육적 배려가 필수적이다.
둘째, 지식 영역의 특수성이다. 초등학교의 지식 수준은 중등학교의 지식 수준을 단순하게
낮추어 놓은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의 지식 영역은 초등학교 학습자가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는 인식 방법 및 인지적 능력과 관련하여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학습 대
상자의 특수성과 더불어 초등학교 지식 영역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셋째, 기초 기능의 통합성을 들 수 있다. 초등교육은 미래 교육의 기초 기능적 도구성이 있
는 동시에 이것들을 통합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이런 기능은 앞으로의 교육을 받는데 있
어 중요하다.
넷째, 교수 방법의 특수성을 들 수 있다. 초등교육의 전문성은 중등학교의 그것에 비해 지
식 그 자체를 전달하는 것보다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관한 지식 분야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지식 자체의 수준이 중등학교에 비해 낮은 편이라 지식 내용의 어려움보다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데 어려움이 더 크다. 따라서 특정한 교과목 하나만 전공한 중등학교 교사 자
격증 소지자들은 단기간의 연수를 통해서는 이런 전문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육대학교의 교육과정은 사범대학과는 달리 위에서 말한 특수성을 교육적으로 활용
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교육학, 각 교과교육, 교수방법, 기능 실
기, 수업 실습 등 이수 학점이 178학점으로 타 대학의 140학점보다 38학점이 더 많다.
초등학교 교사의 부족이라는 당면한 문제가 아무리 심각하다 하더라도 미래 교육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문제 해결의 기준을 명확히 인식하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대안을 마련해
야 한다. 지혜를 모으면 기준을 지키면서 현실적 문제를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 교대출신만 전문가인가?
27일자 논단 「초등교육, 전문가가 맡아야」에 이견이 있다. 초등교육을 전문가가 맡아
야 한다는 주장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교대 출신 교
사만이 초등교육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14개 교과를 모두 가르쳐야 하는 초등학교 교사는 결코 전문가가 될 수 없다. 교육대학에
따로 교과별 전공과목을 가르치는 교육대학원을 부설하는 이유를 봐야 한다.
황정현 교수는 논단에서 초등교육 지식 영역의 특수성을 강조했는데, 납득할 수 없다. 학문
은 횡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기 보다는 종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 초등학교 안에서의 국어
와 체육과의 상관관계 보다는 초등학교 국어와 중등학교 국어가 연관성이 훨씬 깊다는 뜻이
다.
교수 방법의 특수성도 인정할 수 없다. 교육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배우는 교수 이론은 교육
학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지 교육학과 동떨어진 떨어진 특수한 이론은 결코 아니
다. 사범대학 출신의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전공한 교과목을 가
르치게 한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 교육대학교의 존립근거를 무너뜨리는..
중등교원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단기간 보수교육을 통해 초등교원으로 발령을 내겠다고
하는 것은 목적형 대학으로서 초등교원 전문 양성기관인 교육대학교의 존립근거를 무너뜨리
는 것이다.
현재 교대애 다니는 학생들은 4년간의 정규 교육과정(151학점이수,8~9주간의 현장실습)을
이수해야 초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부여받는다. 그 교육과정은 각 교과별로 교수법과 교재
연구(예:과학과 교수법, 과학과 교재연구, 과학실험)를 이수하게 되어있고, 각종 실기와 아동
지도에 관한 선택과목들을 이수하게 되어있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분석하고 아동을 지도하
는 방법을 배우는 등의 활동은 초등학교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들을 기르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범대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교과 교육보다는 교과 내용학(국어 교육
과-국문학사, 현대시론, 고전산문론 등)에 그 중심이 맞추어져 있다. 이는 국어 교과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고, 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기 위한 교사를 기르는
교육과정이며 초등에는 부적당하다. 이렇게 처음부터 다른 목적으로 양성된 교사를 몇 개월
의 보수교육을 거쳐 초등으로 발령낸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교대의 교육과정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단기간 담임보수교육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대에 들어온 교대생과 편입생들의 형평성 문
제에 있어서도 어긋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교대생과의 문제에서 4년간의 교육과정
과 보수교육의 교육과정을 비교해 보면, 보수교육의 교육과정에는 교과교육학 부분에서 많
은 부분이 축소되어 있으며, 실질적으로 아동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선택과목들은 아예 제외
되어있다. 편입생들과의 형평성 부분에서 살펴보면, 교육부는 지난해 중초 임용에서 반대여
론이 늘어나자 중초 임용을 잠시 뒤로 미루고 교원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교대 편입생 을 선
발하였다. 이에 따라 편입생들은 교양과목과 이미 이수한 교육학을 제외한 교과 교육학과
교육학 69학점을 이수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보수교육생들은 편입생 기준에 맞추어 66학점을
이수하게 되어 있지만 편입생들의 교과 교육 이수 학점이 55학점인데 비하여, 보수교육생들
은 37학점밖에 되지 않는다. 필수 교육학 부분도 대부분이 축소되어 있다. 그리고 기간이 7
개월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질이 얼마만큼 담보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초등교과
전담 교사 초등교사 자격부여 자격연수'문건에서도 교육대학교 정규교과12개 과목 49학점을
11개 교과 33학점으로 축소한다고 함으로써 그 교육이 이미 많이 부실할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교사 양성기관에서 4년 동안의 정규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초등교사로의 지향성을 키우는 잠
재적인 '교육적 풍토'를 간과한 처사이다. '교육대학교'라는 곳을 다니면서 우리는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교육 이야기에 누구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하
고, 4년 동안'나는 선생님이 될 사람이야.'라고 자기최면을 하며 산다. 그리고 교생실습을 나
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초등교사로의 고민을 하게된다. 이러한 과정들은 분명 일반대학에서
초등과는 연관성이 없는 교직과정을 이수하여 초등교사가 되는 사람과는 출발점부터 차이가
난다. 또 교육대학교를 다니면서 접할 수 있는 '어린이날 행사''교활''풀벌레 우는 교실''학
술제'등은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교육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교
육적 풍토는 교사로서의 자질을 키우고 전문성을 키우는데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단기간 담임보수교육안은 초등교사와 중등교사의 교육과정차이를 무시한 정책이다. 초등학
교 아이들은 발달과정상 인성교육과 교과목의 통합교육이 중요시된다. 따라서 초등교육은
전 교과의 통합적이고 인성적인 측면이 강하나 중등교육은 국어, 수학과 같이 독립된 교과
내용학에 치중해 있다. 이 두개의 교육과정을 비교해 보자. 초등교원양성과정에서는 초등학
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교과에 대해 교수법과 교재연구가 이루어진다. 거기에 음악실기 미술
실기와 같은 각종 실기와 수업실습도 교육과정 속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중등교원의
양성과정은 전과목이 아닌 한 과목의 교과에 대해 이해하고탐구한다. 예를 들어 국어과면
국어과 안에서 '국문학사,국어문법곤'같은 과목들을 배운다. 이는 교과전담교사제가 확실히
자리를 잡은 중등교육기관에 적당한 교원양성체제이다. 그리고 초등교원양성체제 또한 전
교과를 두루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육기관에 적당한 양성체제이다. 이 교육과정에서 보여지
듯이 교육대학의 양성과정은 초등교원으로서의 전문성을 가진 교사를 양성해 낸다고 할 수
있으며 중등교원 양성 과정에서 교육받은 교사가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지금 제가 드리려는 말씀은 현재의 토론이 본질을 벗어나 교대와 사대의 대립으로 변질되
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제서야 발견한 사실인데 지금 교과 전담 교사로 근무하거나 응
시하려는 상당수의 중등 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이 사대 출신이 아닌 일반대학에서 21학점 정
도의 교직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교직 과정 신청자 중에서 상위 30%는 인
성이나 실력 등 자격 여부에 관계없이 준교사 자격을 부여하고 임용고시에서도 사대출신의
정교사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초등 교원 양성 제도에도 예전에는 이와 유사한 제
도가 있었지만 없어진지가 오래되어서 후배 여러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대
생들은 4년 동안 교사가 되기 위해 우리처럼 고민하고 그에 걸맞는 교육을 받았지만 교직
과목 이수자들 중 상당수 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교직 과정을 이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는 얘기를 친구들로 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등의 임용 고시 경쟁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도 사대생 숫자보다 교직과목 이수자들의 숫자가 몇 배에 달하기 때문이라는 얘기
도 들었습니다.
사대생이나 교직 과목 이수자들이나 모두 초등 담임 교사가 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훼손
하는 중대한 문제임은 분명하나 우리가 사대생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대생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발령 적체에 허덕이는 그들에게 초등
교육을 볼모로 돌파구를 마련해준 교육부에 있는 것입니다.
제가 교과 전담 교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분명히 하고
그들에 대해 책임 추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교과 전담 교사도 피해자일 수 있
습니다. 우리가 4년 동안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듯이 그들도 중등 교사가 되
기 위해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제는 생계때문에 초등에 오려다 우리들에게 갖은 비
난과 욕설을 듣고... 어쨌든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인 교유부에 항의하고 그리고 우리의 요구
를 조직적인 목소리로 메아리를 만들기 위해 전교조나 교총 등 우리를 도와 줄만한 모든 단
체를 통해 국회까지 이 사태의 본질을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 교대생들 정말 미워
교대생의 무조건적인 반발을 자중하면 좋겠다. 명퇴자들을 다시 복직시키는 사안이 자주
제시되는데, 사실 솔직히 말해 과거 교대출신 명퇴자들도 솔직히 개인의 이점을 생각해 명
퇴를 하게 된것일것이고, 그들은 명퇴를 결심한 그때 이미 우리의 아이들과 자신의 이익을
맞바꾼것이므로 이미 초등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떠난것이다. 이에 비하면 그 동안 현장에서
익힌 지식의 효율성이나 교사를 하고싶다는 열망 등등의 여러 면에서 젊은 사대인들이 훨씬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에 관한 지식과 능률면에서는 교대생
보다 뒤떨어지겠지만, 이런 점은 진정 교사가 될 사람은 교대인 사대인을 떠나서 자기개발
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교대 나왔다고 안심하고 진부하고 틀에 박힌 교육을 행하는 사
람들보다 훨씬 가능성 있어 보인다.
▶ 심야토론에서 퍼온 글
노벨 수상자 한 명도 탄생시키지 못하도록 교육풍토를 황폐화시킨 우리 기성세대들이나
소위 말하는 지성인들이라는 신분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 "교육"이 어떻고 저떻고 논할 자
격이나 있는 지 그저 부끄럽기만 하다.
스스로의 무지함은 외면한 채 교대 출신자들만이 담임교사로 임용되어야 교육의 백년대계
를 세울 수가 있다느니...
참 좋은 의견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잘난 분들이 그 동안 이 땅에 촌지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들 했었는지...
그 동안 귀하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었는지... 교육현장에서 뼈빠지게 학생들을 가르치며 퇴
근 후에는 밤늦도록 교안 연구나 동료 교사들과의 연찬을 통한 교육발전을 위한 창안을 하
다보니 벌써 정년을 맞게 되었는지...
아니면 무엇을 하며 ...?
물론 숭고한 사명감으로 젊음을 불사르며 고귀한 스승의 길을 걸어오신 분도 분명히 이 땅
에 있을 것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스승의 길을 고고히 걸으며 속세의 번뇌를 승화시켜 인내와 참사랑으로
살아오신 진정한 스승이신 분들이 우리들의 곁에도 몇 분은 있을 것이다.
스승과 선생은 분명히 다르다. 스승은 지성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지성과
더불어 인품이 고결하지 않고는 결코 스승으로 대접받을 수 없을 것이다.
요즈음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선생들만 판을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정책이 집단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자신들의 감정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하여 또는 근무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고 하여 교직을 그렇게 떠날 수가 있느냐하는 것이다. 교사도 인간이
고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최소한
교육자라면 어리석은 정부 당국자들의 졸속행정이나 단견적 교육정책에 대해서.... 그런 결단
이 내려지기까지는 나름대로의 연유가 있었을 것이고 또한 그 정책이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
을 위한 나름대로의 최선책이었다면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서 각자가 소신있는 여유로운 결
단을 보여 주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집단적 감정으로 표출해서 되느냐하는 것이다.
국가가 초유의 경제대란을 맞이하여 재정이 거덜났는데 교육계라고해서 경제개념을 도입한
예산절약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수 있었겠느냐 하는 것이다. 나름대로의 고육지계가 아니었
겠느냐하는 것이다.
작금의 초등교사들의 대량의 명퇴신청은 정년단축, 연금법개정등의 문제들과 무관하다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교육자라면 국민들에게 최소한 퇴직금 때문에 대량명퇴를 신청한다는 인상을 주게해서는
곤란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교육자는 밥안먹고 사느냐고 반문하면 할말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방송에서 촌지가 어떻고 저떻고하며 교사들의 부도덕을 개탄하며 떠들어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였다 그저 잘 되겠거니 하면서 오직 기다리기만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보여 준 대량의 명퇴신청은 우리가 교사들을 어떻게 생각해야하는 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실
례가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교사들의 명퇴신청에는 나름대로의 고충과 수많은 번민이 교차했으리라고 짐작되지만
그렇다고하여 대량의 명퇴신청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눈총과 교사들에 대한 불신의 감정을
모면할 길은 없을 것이다.
대다수 교사들이 스승이기보다는 선생이기를 자원했던 단견적 집단행동은 단세포적 정책을
입안한 정부당국자들에게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항한 일차원적 감정표출이었다는 것
이다. 바로 이점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는 것이다. 교육자의 감정 제어능력이 이 정도밖
에 안되느냐하는 것이다.
그런 이들이 초등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제대로 시킬 수 있는 교육대학을 나왔으니 사
범대학보다 더 낫다고 주장들을 할 입장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명퇴 신청자들중에는 4년제 정규 교대출신이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4년제
교육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이번 명퇴신청자 명단에 한명도 없는 지...만일 없다면 천만다행
한 일이겠지만
그러나 초등교육의 책임을 지고 있는 현장의 풍토나 분위기는 그간 이들 기성교사들에 의
해서 조성되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4년제 교육대학을 나와서 교육현장에 발을 들여온
이상 비정규 교육대나 별반 다를 것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 교육일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사례들을 바라보면서
느낀 점은 교육자들이 그 동안 집단 내에서 발생되었던 문제들에 대해서 그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면 타의에 의한 조직 쇄신작업이
필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간 교육현장내의 풍토는 각종 문제 발생 시마다 본질을 도외시한 미봉책으로 일
관해왔었다는 것이다.
마치 지금 교육부가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대동소이 했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눈감고 귀막고 대충대충 넘어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곪고 곪아 마침내는 타
의에 의해서 터졌다는 것이다.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생활해온 교사도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자업자득이라는
것이다. 소생의 글은 이만 각설하고...
이제부터 부족한 초등교사 충원문제에 대해서 귀하들의 고견은 무엇인지 좀 따져봅시다.
한시도 급한 초등교사 부족문제는 단지 교육부의 졸속행정의 결과일 뿐 그간 우리의 잘못
된 관행과는 무관하니 교육부가 혼자서 책임지고 해결해라는 식인지... 아니면 초등교육이야
어떻게 되든지간에 우리의 주장을 관철될 때까지 죽도 밥도 아닌 상태로 초등학생들을 이대
로 방치하자는 것인지..
교육집단의 권익은 국익에 우선해서 옹호되어야할 신성불가침의 권익이라는 사실을 국민모
두가 주지할 때까지 부르짖으며 세월을 보내자는 것인지...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귀하들이
직접 교육정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인지...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는 것이다.
명퇴한 모든 교직자들을 원대 복귀시키고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지급 보장을 위한 공적자금
을 투자하라는 것인지...여하튼 누구든지 대책을 말해보세요 귀하들의 고견을 듣고 싶읍니다.
만만한게 호루래기 젖이라고 만만한 국민 갖고 놀지 마시고 대책을 말해보세요
귀하들은 불난 집에 와서 불부터 끌 생각은 안하고 팔장만 끼고서 서서는 불낸 사람은 당
신이니 당신이 알라서 하라는 식이며 그것도 부족하여 불을 끄기 위해서는 119소방학교 정
규과정을 나온 소방대원들만이 투입되어야 한다면서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형상이라는 것입
니다.
지금 교육부의 졸속행정을 나무랄 시간이 있을 만큼 그렇게들 한가하십니까? 귀하들이 이
렇게 행동하면서도 인성교육이 어떻고 저떻고 논할 자격이 됩니까?
지금은 발등에 붙은 불부터 끄고 보아야만 하는 것 아닙니까? 귀하들은 불붙어도 타지 않
는 방화벽으로 둘러싼 인조발을 가지고 있습니까? 도대체 왜들 이러세요?
정부 당국자들의 졸속행정이 어제오늘 얘기입니까? 그네들이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永
久職에 있습니까?
그네들은 임기 5년만 지나고 나면 그만인 것입니다. 정책이야 5년 뒤에 잘 진행되면 그만
이고 설사 잘못된 정책을 수립했었다고 해서 그네들이 책임을 집니까? 문책을 받습니까?
모든 문제 발생시 정책적 판단이었다면 만사오케이 되는 것 못보았습니까?
누구를 상대로 감정 싸움 하겠다는 것인지 잘들 되새겨 보아야할 것입니다. 상대가 되는
사람들과 싸움을 해야 욕듣지 않는 것입니다.
귀하들의 투쟁목표는 최소한 교육의 민주화와 세계화를 위한 대의명분정도는 되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교육대학 명칭이 아깝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좀 잘게 굴지말고 크게 놉시다. 좀
큰물에서 놀자는 것입니다. 돈 많이 받아서 포식해서 굵은 변보다간 성인병생깁니다.
조금 모자라게 먹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도록 마음을 조금씩 비웁시다. 항상 물욕이 인간
의 눈을 멀게 합니다.교사는 모름지기 진정한 눈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속세 사람들의
눈이 아닌 사랑과 인내와 너그러움을 간직한 따뜻한 가슴의 눈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입니
다.
세상이 아무리 귀하들을 비난하더라도 자신들의 숭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선생이 아닌 스승
이 되는 더 높은 길을 향해서 끊임없는 자기 노력을 경주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현재 귀하
들의 근무여건과 처우에 대해서 너무 열악 하다는 것을 국민 대다수는 알고 있읍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이웃들중에는 너무 어려운 환경에서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
달리며 살아야하는 사람들이 작년이후로 갑자기 부쩍 늘어났읍니다.
이들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귀하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조금씩 내어
주어 일자리를 나누어 갖고 만일 현장에서 그들의 서투름을 발견한다면 깨우쳐주어서 지식
을 공유하며 오늘의 실업난을 해결해나가야만 되는 것 아닙니까?
아무쪼록 노벨상 한 명없는 이 땅의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하루속
히 모든 문제들이 원만히 해결되어서 예전처럼 스스로가 중산층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조속한 시일내에 많이 늘어나길 바라면서.......................
▶ Re:학부형의 객관적인 입장
우선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학부모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습니
다. 현재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은 일부 양성소 출신도 있고 지금까지의 학교 문화
가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가능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부모님께서 파악하신 모습이 있
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대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전처를 밟지 않고자 공부하
고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저만해도 현재 교수님과 함께 학부모와 교사의 바람직한 관계 형
성이 아이들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하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대학에는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지
금까지 학교에서 보아오신 한심한 광경들이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믿어주십시오.
그리고 또 하나는 교과전담 교사 이야기입니다. 학부모님께서 보시는 선생님은 사대를 졸
업하시고 기간제 교과전담으로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영어 교과전담 선생님이 영어를 잘 가
르치는 것은 당연하고 반드시 잘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그 분은 현장의 선생님과 일직선
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은 영어만을 공부한 분은 아니시
니까요. 교육대학교에서 교과 전담 교사 교육을 시켜서 현장에 투입한 교사와 비교했을때
사대 출신 영어 교사가 더 능력 있다고 한다면 논의의 여지가 있겠지만 교육대학교에서 교
과전담교사를 위한 특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논의가 불가능하
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께서 예로 드신 영어 선생님은 절대로 담임 교사의 역할을 하지 못합
니다. 현재 현장에 교과 전담 기간제로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현재의 보수교육 방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자기가 맡고 있는 한 과목에 있어서 만큼은 보수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지만 전과목을 맡아야 하는 담임교사를 양성하면서 보수교육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입니다. 학부모님의 아이를 음악 전담교사가 담임교사가 되
어 영어, 수학, 국어 등을 가르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현재의 보수교육방안은 교과전담교사를 뽑기 위함이 아니고 담임교사를 뽑기 위함입니다.
교대생과 현장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보수교육을 반대하는 것은 사대생들의 능력을 불신해서
가 아닙니다. 그들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은 초
등학교 아이들과 초등교육의 목표에 입각한 능력이고 전문성이어야 합니다.
지금의 문제는 교대생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교육부의 잘못된 행정과
뿌리깊은 보수 관료 행정을 시정하는 것입니다. 교대인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렇기 때문
에 초등학교 교사가 부족해서 사대졸업생을 활용해야 한다면 그들에게 초등학교 교육에 적
합한 전문적 소양을 갖게 해서 현장과 만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밥그릇
싸움이라든가, 이기주의적 발상 등의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외람되지만 글을 올립니다.
▶ 사회 기사
초등교육 교단에 무작위 수혈이 일어나고 있다. 10월7일 전국 11개 교육대학(교대)은 교육부
의 초등교원 수급 정책에 반발해 동맹 수업거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단기 혹은 무기한 휴
업을 진행중이다. 교육부는 초등교사 부족 문제가 발생하자, 보수교육(중등교원에게 단기간
의 추가적 초등교원의 소양 교육)을 받은 사범대(사대) 출신의 중등교원 자격증 소지자들을
9월1일 부터 기간제 교과전담 교사로 임시 채용하고 있다.
이어 교육부는 10월16일 2천년도 초등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대 출신의 중등교
원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러한 교육부의 초등교원 정책은 사이버 상에서
도 초등교육의 개방·개방불가, 교·사대의 통폐합 등의 입장과 맞물려 각계의 논란이 한창
이다.
갑작스런 초등교원 부족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서울교대 교무처장 김종호 교수(사회과 교육)는 “교육부는‘고령교사 1명이 퇴직하면 젊은
교사 2.5명을 고용할 수 있다’는 단순한 산술 계산에 의해 정년 단축, 명예 퇴직(명퇴) 유
도 등을 단행하여 이번 초등교원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한다.
교육부는 얼마전 교사들의 반대에도 불구, 젊은 예비 교사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교
원의 정년을 65세에서 62세로 낮추었다. 또한 2천년 8월말까지 명퇴 교사에 한해 3천만원
정도의 연금 혜택을 더 받도록하는 정책을 내걸었다. 이는 교실붕괴 등 교사의 권위가 흔들
리는 현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급기야 2천년도 명퇴 희망 교사가 1만1천여명에 달하는 등 필
연적인 초등교원 부족 현상을 불러왔다.
교육예산을 줄이려던 교육부는 한꺼번에 명퇴 교사의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을 더 책
정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결국 현 교원수급정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아닌 명퇴한
초등교원의 빈자리를 중등교원 자격증 소지자로 충당하는 식의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미봉
책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교대 학생, 교수, 각 단체들은 이러한 교육부 정책에 대한 수정·철폐를 요구하고 있어
그 파장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서울교대 투쟁본부 황지영양(국어교육·3)은 “교육부는
1년 전만 해도 교대출신 초등교사의 전문성 검증을 위해 2년 동안의 수습교사제를 주장했
다”며 “불과 몇개월 사이 말을 바꿔 단기간 보수교육을 통한 기간제교사 양성을 내놓는
등 자기모순에 빠진 상태”라고 비판한다.
이처럼 교육부 정책의 가장 근본적 문제점은 우선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간과했다는 점이다.
공주교대 김수진양(음악교육·2)은 “단기간의 보수교육만으로 초등교사가 될 수 있다면 초
등교사 전문 육성기관인 교대가 존재해야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초등교육의 특수성을 보수
교육으로 일축해 버린 교육부의 처사를 비판한다. 이는 한두 과목만을 심도있게 전공한 중
등교원 자격증 소지자들이 전인적 인성 교육을 중시하는 통합적 초등교육 과정을 단기간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냐는 우려이다.
한편 336시간의 보수 교육을 통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과전담 교사로 근무 중인
주재영 교사는 “교과전담 교사로 계속 남아 전문성을 담보하고 싶다”며 “하지만 교육부
는 모든 기간제교사에게 앞으로 2번의 보수교육을 통해 담임교사가 되는 길만을 남겨둔 상
태”라고 전한다. 이는 교육부의 급조된 정책에 따라 교과전담 교사로 남으려하는 교사들마
저 담임교사가 되어야 하는 억지가 연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기간제교사는 현재 3년
만기 계약직으로 1년마다 교장과 직접 재계약을 체결해야 해 만기 연도인 3년후의 실질고용
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교과전담 교사제를 도입하고 있는 구리남초등학교 김광철 교사는 “아이들 역시 예
체능 과목의 경우 전담교사의 수업을 좋아한다”며 “하지만 현재의 교육 정책은 분명 잘못
됐다”고 지적한다. 이는 교과전담 제도가 적절히 시행된다면 아이들에게 보다 질좋은 교육
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평가절하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교대생 투쟁에 대해 초등교사라는 밥벌이를 둘러싼 ‘밥그릇 싸움’이라고도 한
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이 단순히 이권 다툼의 문제는 아니다. 이번 교육부의 졸속적인 초
등교원 수급 과정이 근본적인 고민보다는 밀어붙이기식의 땜질이 우선이었음은 이미 확인되
고 있다. 결국 이러한 무계획, 무원칙적인 교육 정책의 직접적 피해는 우리 아이들의 몫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