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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죽작업-'유소인'
연뿌리 캐는 작업을 나갔다.
진흙속에 뿌리내린 연뿌리를 캐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그나마 작업 도중 남자들은 다른 곳에 연뿌리를 캐러 가야 한다며 도원님이 다 나오라고 하여 가버리고 여자들만 남게 되었다.
진성님이 "나도 자원봉사야. 좀 있다 바로 가야 돼" 하면서 조금 후 갔다.
난 평소 진성님은 우리가 모르는 작업을 알아서 잘 하고 교감님께서 지시한 일이 있어 그러한 일로
가는가 보다 하였다.
혜인님이 진성님은 어제 숙직인데 자원봉사 한 거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난 속으로 그건 아닌데, 바로 갈 거면 다른 사람이 나오게 했어야지.
이미 가버린 일 어찌하랴. 진성님은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가려고 한 일인데...
국장님이 지나가다 왜 이 숫자 밖에 없느냐고 물으시며 들어오신다.(보은의 집 3명, 효도의 집 4명)
상황을 얘기하니
"그럼 처음부터 빠져줬어야지 다른 사람이 더 힘들어지잖아. "
"그렇죠, 나도 그 생각 했네요"
심봤다를 연발하며 옹골지게 작업을 마무리 했다.
오늘은 경계를 내 공부 삼는 공부를 한 것 같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는 이러한 일들이 예고 없이 등장한다.
나는 좋은 마음에서 순수하게 조금이나마 도와주려고 한 일이 오히려 다른 상대를 더 힘들게 하는
경험을 나도 한 일이 있다.
항상 취사를 할 때에는 나보다 우리를, 대중을 먼저 생각하는 지혜가 따라야겠구나!
'저녁 심고에 연꽃은 진흙속에 뿌리했으나 그 잎은 더러움을 받지 않으며
그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나니 새 세상 수도인들의 상징이니라.'- 정산종사 법이법흔편 16장 말씀
이 다음에 필 연꽃을 생각하니 노래가 절로 나온다.
** 그러게요 자원봉사를 본인은 했지만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어졌다는 생각이 들수 있지요?
그런데 거기 까지 생각을 못했다면 상대는 또 그 마음을 미쳐 생각지 못했으니 또 그럴수 밖에 없는 일이네요 **
효도의집-유소인
오늘은 우리 효도의집 어르신들이 그동안 PG시간에 배우고 익힌 무용을 가지고
고창 실내 체육관으로 경연대회 참가차 외출을 했다.
모두가 기쁘고 신나고 산뜻한 시간들이다.
점심도 밥집이 아닌 중국집에 가서 평소에 잘 안드셨던 음식을 주문하여 맛있게 드시고
집에 오려는데 이종어머님이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시길래,
고창 실내체육관이라고 했더니 고창병원에 들러 약을 타갔고 갈란다고 하신다.
난 어머니 고창 나온 김에 그러고 싶으시겠지만 그렇게 안돼요.
병원에서 의사선생님 진료받고 처방있어야 약 탈수 있어요.
그리고 아직 약 있잖아요.
다음에 간호사님하고 같이 병원에 와서 타고 오늘은 꽃구경도 하고 재밌게 놀다가게요. 했더니
나는 가면 그냥 준다고 하시면서 못내 아쉬운듯 드라이브 중에도 또 말씀을 하신다.
집에 오셔서도 옆에 어르신들께 간호사님께 다른 직원들에게 계속 약을 타 와야 하는데
그냥 왔다며 푸념을 하신다.
이삼일이 지났는데 순례어르신 방에 갔더니
오늘도 이종어머님이 와서 선생님 싸가지 없다고 욕하고 갔다며 얘기하신다.
난 냅두소, 내가 욕 안 먹으면 되지 뭐 하면서 웃음이 나온다.
변산구곡로에 석립청수성이라, 무무역무무요, 비비역비비라. 성리품 11장말씀이 떠오른다.
** 그래요 그 분은 그렇게 하실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러지요?
그러니 또 어쩌겠어요
어르신이 그러니...
그냥 하시는 가보다 하며 나는 받지 않아 버리면 되지요? **
연뿌리-혜순
방죽에서 연뿌리 캐는 작업을 위해 완전 무장(모자, 수건, 장화, 고무장갑)을 하고 경운기에 대야, 푸대, 삽, 괭이 호미를 싣고 뒤에 타고 가고 있는데 모습이 완전 조개 캐러가는 아낙네다.
효도의집에서 나설 때는 바람이 차고 비도 내린 뒤라 방죽속에서 연뿌리 캐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고 경계가 생겼다.
방죽 앞에 도착해 너도나도 연장을 들고 텅벙텅벙 들어가 연뿌리를 찾는다.
그래도 한번 영산에 가서 연뿌리를 캐 보아서 쉽게 찾아 캐기 시작했다.
처음엔 힘들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캐다 보니 솔솔 재미가 생긴다.
줄줄이 새순이 돋아난 생생한 연뿌리를 흙탕물 속에서 캐는 재미가 나중에는 보물을 찾는 기분이 들었다.
한참 캐는데만 신경을 쓰다가 잠깐 참을 가져와서 먹으면서 서로서로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흙으로 범벅이 된 모습에 힘들었다는 생각보다 인간 포크레인이라는 생각에 서로서로 얽혀있는 연뿌리처럼 직원들의 관계도 끈끈한 정으로 얽혀서 살아가는 것 같다.
** 힘들겠다는 생각이 경계였지만
하다 보니 보물찾는 기분이 들고 재미가 솔솔해졌네요
그렇게 함께 힘든 일을 하며 동고동락의 정을 나누는 것이지요 **
효도의집- 자경
천순할머니께서는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안주무시고 소리소리 질르시고 계신다.
할머니 그만 소리 지르시고, 주무시게요.
옆에 함께 주무신 할머니들도 생각해야지요 해도 소용이 없다.
내 마음이 요란해진다.
할머니께서 몸이 아프셔서 못견뎌서 그랬을 꺼야,
얼마나 아프셨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안한마음이 든다.
더 잘 보살펴 드릴께요.
** 아프셔서 그러실 거야 하고 헤아렸다면 그 순간 어떻게 보살펴야지요? **
효도의집-하문선
오늘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하고 백양사로 소풍를 갔다.
나의 짝은 저애 할머니하고, 정금순할머니였다.
버스를 타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백양사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정애할머니를 내리는데 잘 못내리신다. 눈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간신히 내리셨다.
휠체어에 태우고 정금순 할머니 손을 잡고 대웅전 가는 길로 올라 가는데 양쪽으로 푸른 나뭇잎, 우거진 길로 가는데 너무 상쾌했다,
"정애할머니 물속에 붕어 좀 봐요"하니, 할머니는 아무 것도 안보여 캄캄해.... 한다.
정말로 나는 깜짝놀랐다.
"할머니 정말로 안보여? "응, 안보여, 그래도 기분은 좋아... 나는 할말을 잃었다.
할머니는 미안해 나때문에 힘들어서 어떻게 할머니 저는 괜찮아요.
할머니 모처럼 나왔는데 보이질 않으니 어떻게...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바람이 상쾌하지요? "응"
내려와서 점심을 먹다 금순할머니가 안보였다. 두리번 거리니 저만치 걸어가시는 거다.
"할머니" 부르며, 뛰어가 "어디가? 하니, "변소에..."
그래서 할머니 손을 잡고 화장실을 찾으니 화장실이 없다.
할수 없이 건물 뒤로 돌아가 "할머니 여기에다 그냥 싸" 옷을 내리자 마자 설사를 하시는 거 아닌가...
할머니, 배 아파? "응"한다.
간호사님한테 할머니 설사해요. 하니 약을 두알 줘서 할머니께 먹여 드렸다.
그리고 간호사님이 기저귀 좀 채드리라 하신다.
나는 신영님 할머니 기저귀 좀 채드려, 하였더니,
신영님은 오늘은 내 담당이 아니니 오늘 담당인 나보고 하란다.
경계다.
같은 말이라도..
그 때 간호사님이 나하고 같이 하게 해서 할머니 기저귀를 채워드렸다.
오늘 하루는 기분도 좋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더 깊었다.
** 어르신 담당을 해 보시면서 케어들의 세정을 알게 되었지요
경계라고 알아졌다면 아따 오늘 내 담당이라도 나 잘못하니 좀 해줘요
나도 옆에서 거들게 좀 해줘요 라고 사정도 좀 해 봐야지요 **
핸드폰 ...홍신영
언젠가 큰애가 이런말을 나에게 하였다.
『나래: 이제부터 학교에서 핸드폰 못 가지고 다니게 한대요. 만약에 사용하다 걸리면 한달간 압수한대요
엄마: 그래 어디나 크든작든 규칙이있단다 그런 규칙에 잘 따르는 행동을 해야하니, 너도 가급적이며 학교에 핸드폰 가지고 학교에 가지마라, 만약에 부득이 핸드폰들고 갈일이 있으면 남에게 들키지 않고 수업에 방해 되지 않도록 더 신경을써라.
나래: 네~』
그런데 도 큰애는 계속 핸드폰을 들고 학교에 등교하기에
저걸 한번 말을 더해줄까 하다가 그래너도 옳고그릇을
너 스스로 키워서 체득해보고 판단력을 키워라하고서 눈에 좀 다소 거슬려도
잔소리로 들을까봐 방임자 아닌 방임지가 되어버렸다.
그러던중 월요일(9日)날 저녁에
큰딸: 엄마저 핸드폰 압수당했어요 라고 하길래
속으로 속상하기도하고 거봐라 너 아주잘했다 등등 요란스러웠지만
겉으론 나래야 너 왜 빼앗겼다고 생각해 하니 역시나 나래는 저만 빼앗겼다고 오히려 더 화나있다
잠자코 듣고만있다가 너 핸드폰 뺏기니 아깝지
그리고 너만 뺏겼다고 생각하니 미워죽겠지 했더니
네 하길래 난 웃으면서 넌 지금 규칙을 어긴것은 생각안하고 뺏았겼다고 생각하니
빼앗아가는 선생님만 밉게 느껴지는거야
너 이기회에 한달동안 근신한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자각해서 행동하고 한달 후 핸드폰을 수령했을때에는
어떻게 할것인지까지도 생각을 해보라고하니 네~ 하고 대답을 하였었는데
엄마는 큰애가 어떻게 이 위기를 기회로 (정신적) 활용할지는 모르지만
서로 대화하면서 학교에 반하는 행동 안하면서 현명하게 성장해주었음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나래가 나에게 이런말을 해주었다.
나래: 엄마말 듣고 깊이 생각해보았는데요. 엄마 말처럼 핸드폰이 생기면 처음에는 핸드폰을 놓고 다니다가 나중에는 또 들고 학교에 등교하면 이러한 일이 또 생길지도 모르니 이번기회에 핸드폰 없애고 학교에 규칙잘 따르겠으니 이해해주세요^^
라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난 매우 흐믓하다.
** 나래 마음도 헤아리고 선생님도 헤아리게 하고 잘 가르치셨네요 **
문자 ...김혜순
우리집 아저씨한테서 전화가 왔다.
4월 9일 작업하기로 했으니 기억해 두라고 했다.
그래서 "메모지 하나 놓아두고 메모해 놓으면 안돼요?"했더니 잠깐 아무말이 없으시다.
기분이 안좋은 것이 느껴진다.
알았다고 해놓고 생각하니 며칠전 전화로 작업을 해주기로 해놓고 달력에다 메모를 해놓지 않아서 실수를 했다.
그게 내 마음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
왜 이렇게 준비성이 없어가지고... 메모지 놓고 적어놓으면 될텐데...하다가 생각해보니 작업하다가 적어 놓은것도 불편할거야. 잊어버리지 않는 방법이 없을까?생각하다가 문자를 보냈다.
날짜와 작업을 요청한 사람의 이름을 찍어 보냈다.
조금 후 "맞아"라는 간단한 답장이 왔다.
퇴근 후 서로 웃으면서 만날 수 있었다.
** 기분이 안좋게 느껴지는 상대의 마음이 감지 되지요?...그럼을 알고 연마를 하니 답이 나오고 그대로 하니 웃으며 만날수 있었네요 **
오해하신 할머니 ...오원선
오늘은 목요일...
아침 식사를 하시는데 여기 저기서 식판을 수저로 긁는 소리가
나의 귀에는 너무도 행복한 소리로 들린다.
집장을 어르신들께 나누어 드리는데 어디선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할머니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 할머니는 바로 홍금순할머니였다.
가만히 바라보는 나는 무슨 소리일까 생각했다.
남들은 쌀밥을 주고 당신은 주지 않는다고 젓가락으로 꾹꾹 찔르고 계셨다.
"할머니, 저 할머니는 당뇨가 심해서 잡곡밥을 드셔야 돼요.
"그 말을 전해주고 바로 나와서 나오는 식판을 정신없이 치우고 있는데
어디선가 쾅하며 식판을 내 앞에 던져버린다.
"왜 당신은 나를 그렇게 미워하요. "
평소에 아무 말씀도 하지 않는 할머니가 큰소리를 치시고 가신다.
가시는 할머니를 불러 보았지만 그냥 가신다.
미워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할머니가 서운했을까...
아침을 끝내고 할머니한테 찾아가서 하나하나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 전에 홍합국을 드렸을 때부터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당신한테 홍합국을 떠 드렸는데 껍질만 두개 떠 있었다고 하였다.
"할머니를 미워해서가 아니예요. 왜 제가 할머니를 미워해요.
저는 우리 어르신들 모두를 사랑하는데..
그만 기분 푸세요." 할머니 두손을 꼭잡고 말했더니 그동안 내가 오해를 했다며 할머니께서 나의 손을 꼭 잡아 주신다.
**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작은 것에서 서운한 마음이 들지요?
그런 할머니 마음이 인정이 되니 미우해서가 아니라고 ㅣㅇ야기를 하고 통해지게 되네요
그런데 할머니 그렇게 서운하셨어요 죄송해요 전 그렇게 단는다는 생각도 없었는데요 그냥 차례로 담았는데 그리 되었나 봐요 라고 할수 있어야 상대도 나도 인정이지요 **
선생님은 2%인가요?...지은경
병원 방문을 위해서 가끔은 어린이집 운행차량을 이용할 때가 있다,
아이들의 옹아리와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나에게도 저런 동심의 세계가 있었는가? 긴 세월이 뒤돌아 보아진다.
지혜: 선생님 종민이가요! 나를 좋아한데요하고 말을한다.
선생님: 그래요 좋겠어요, 지혜도 종민이가 좋아요? 하고 물어본다.
예! 하고 대답한다. 선생님은 천연덕스럽게도 말한다.
지혜가 너무 부럽다! 선생님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니!
선생님은 애인 없어요? 하고 묻는다.
있으면 오죽이나 좋겠어요하고 대답을 한다.
이런 대화는 선생님 친구와 해야 되는데 선생님은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2%부족이가? 유치한 건가?
선생님은 아이들과 하나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믿고 따라주니 아이들의 인격은 쑥쑥자라고 산교육의 장이 되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운행 차량을 타기 위해서는 바쁘기만하다.
이병원, 저병원, 할머니들이 주문하신 물건도 사고 약국에도 가야 하는데
선생님과 아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느긋하기만 하다.
아이들과 헤어지는 인사도 흐트러짐이 없이 지도하고 마중 나오신 엄마와는 원내 소식을 전하고,
집앞까지, 학원앞까지, 손잡고 가고 있으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기 만하는데 짜증스럽지 않고 즐겁기만 하다.
조금 늦어질수도 있지 뭐. 하는 내마음을 본다.
오늘은 맹목적인 사랑의 법칙을 배웠으니 즐거운 하루였다.
2%부족과 아주 유치해져야 만이 사랑을 나눌 수도 있고, 사랑을 받을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우리도 사랑해 봅시다.
효도의 집에서.... 원기 92년 4월 17일 마음공부시간에
** 그래요 아이들의 마음과 하나되어 대화가 되네요
아이들처럼 유치할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부처예요 **
봉사...이순경
점심을 먹고 연뿌리를 캐러 갔다.
효도의집, 보은의집 반반이 같이 캐러갔다.
재미있게 캤다.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너무 목이 마르다.
그래서 진성님을 찾아보니 그 자리에 없었다.
"진성님은 어디 갔어요. 간지도 모르게 일을 했네.."
보은의 집 직원이 "어제 숙직했어요. 봉사하려고 왔어요."라며 조용히 말을 한다.
"그럼 다른 직원이 나와야지. 그러면 일 끝나고 갔을 텐데.."
경계가 된다.
다른 일보다 옷도 다 버리고 할텐데. 진성님이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어서 그랬을 거야.
조금이라도 하고 가면 마음이 편해서 그랬을거야...
그 뒤 요란한 마음도 가시고 진흙속에서 예쁜꽃도 보여주고 밑의 열매까지도 주는 연을 보며
한번 더 직원들의 마음을 보고 내 마음을 챙기고 살아가도록 해야 하겠다.
** 그러게요 진성님을 찾으니 없었군요
간줄도 모르고 작업을 했으니 삼매에 빠졌나 보네요
그런데 갔다고 하니 경계가되지요?
그래도 경계임을 아니 이것 저것 따지기 보다는 마음을 헤아리네요 **
조금변한 ,,,최원심
광주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는지 친구는 계속 회사 동료에 대한 원망만 늘어 놓는다.
한참을 그칠줄 모르던 친구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래도 원불교에 쬐끔 다니면서 들은건 있다고 내가 조용히 한마디 했다.
"좋은 사람이야 누가 잘못 보겠냐, 미운사람을 잘 볼줄 아는 사람이 되야지.."
이런 말을 하면서 내심 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되었다.
단단히 속이 상해 있는 친구는 위로 받고 싶어서 늦은 시간 나에게 전화했을 텐데
내 대답이 친구 입장에서는 영~~~ 시원찮을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얘가 무슨 이상한 소리야"라고 할까???
"시끄러" 나는 속상해 죽겠고만.."이라고 할까?
하지만 의외로 친구 대답은 이렇다.
"나도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하고 싶은데 미운 사람을 좋게 생각한다는 게 쉽지가 않아."
그렇게 대답해 주는 친구가 고맙게 느껴진다.
** 그러게요 친구의 말이 마음으로 드덱 되었나 보네요
아마도 한참 들어 주어서 조금은 화풀이가 되었나 보네요
그러니 친구의 이야기 소리도 들려졌나 보네요 **
유지현
아침에 출근해서 2층 방 어르신들 우유와 요구르트를 나눠드렸다.
아침 시간에 이종 할머니께서는 마실을 나와서 다른 방에서 찜질을 하고 계신다.
우유를 계신 곳에 놓고 간다고 하니 할머니 방에 가져다 놓기를 원하신다.
어르신방 짝꿍 할머니께도 인사도 하고 우유를 개어놓은 이불위에 눈에 띄게 놓고 나왔다.
오후에 이종 할머니께서는 우유를 방에 가져다 놓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러 오셨다.
우유가 없다고 말씀을 하신다.
"이상하다. 분명히 방에 놓고 왔는데...."
"잘 찾아보세요" 하고 볼일을 보러갔다.
쓰레기를 걷으면서 여쭤보니 이불 밑에서 찾았다고 하신다.
짧은 시간 동안 혹시 다른 어르신이 드셨나 하는 생각도 했던 내가 어리석었구나 생각했다.
같이 방에 가서 찾아 봤더라면 그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 텐데 죄스런 마음이 들었다.
** 가져다 놓았기에 확인하시는 어르신의 말에 의심도 하지요?
같이 계신분이 먹었나 하는...
그래도 다행이네요 이불밑에서 찾았으니 ...
또 찾았다 하니 의심하는 내 마으밍 오히려 미안해지지요?
또 같이 가서 찾아 볼았더라면 해지는 맘도 나오구요
그것은 지 난 뒤에 나오는 마음이지요 **
봉식 할아버지...이의진
오늘 이선생님이 봉식할아버지 놀러가실라요? 물어보니
가신다고 하셨다고 말을 하는 순간
경계..
뭐하러 할아버지가 가실라고 그래요? 물어보니... 목발지고 가면된다고 하신다.
그래요? 얼마나 가시고 싶으면 그러실까? 하고
일어나시지도 못하면서 그러실까.. 옆에 사람 힘들게 그래요.. 하고 말하는데
이선생님이 도원님이 도와준다고 해서요. 의진님~ 하고 말을 하는데.
너무나도 고맙고 나 역시 할아버지 모시고 가는데 내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값는다는데... 정말로 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나는 백양사를 갔다오니,
내 마음이 너무흐뭇하고 좋은데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하시니 내가 부끄러웠다.
** 어려우신데 할아버지꼐서 나갔다 오셔서 참 좋으시겠네요
모처럼 그런 할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오니 마음이 흐뭇해지지요
힘들지만 그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