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고
- 신의손자 -
내 어린 시절, 짓궂은 친구 하나가 여학생을 만날 때마다
자기 아버지가 목사라고 거짓말을 한 일이 기억난다.
적어도 당시의 목사아들이라면 점잖고 가정교육이 잘 되었으리라는 선입관을 심어 줬음직도 하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당연 신이 여호와라느니 그 아들이 예수라느니 하는 전설도 안 믿는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곳이다.
각기 양심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므로 소위 예수쟁이들을 비난하거나 매도하고 싶지는 않다.
목사니 선생님이니 일컫는 이들은 호칭부터 찌푸릴지 모르나
‘예수쟁이’란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순수한 우리말이며 가장 의사전달이 훌륭한 우리의 말이라 생각한다.
어쨌거나 내 개인적인 사정도 있거니와 기독교에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해서 안티까지는 아니다.
은혜와진리, 레포츠, 서%%, 제일등 %%시에는 유수의 교회들이 많다.
특히 동산교회가 대표적인데...유독 %%시에서는 교회들이 날로 괄목성장을 하는 것 같다.
어떤 선배말로는 민도가 낮아서란다.
무지무식하고 못사는 사람들이나 종교에 혹하지 잘 사는 이들은 건성이고 필요상 믿는 거라던가.
타교회도 대동소이하지만 대표적으로 내 사는 동네에 있는 &&교회를 비판하겠다.
물론 해외의료봉사나 선교도 하는 등 &&교회가 교육계나 사회복지문화에 많이 기여하는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작년여름에 요지에 완공해 입주한 새교회는 지상 10여층으로 연면적이 45000㎡나 되는 대형건물이다.
주변의 어떤 건물보다도 크고 시설도 매우 잘되어 있는 것 같다.
상당공간은 사회복지문화센터라는 것 같은데 초청건도 없었지만 난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다.
같은 계열인지는 모르나 불광동 &&교회도 장난 아니라고 들었다.
아침저녁으로 교회 앞을 지나다니며 저 근사한 건물을 짓느라 얼마나 지독하게
어리석고 불쌍한 양들 피와 땀을 끌어 모았을까 상상하면... 속이 뒤틀린다.
순복음이니 뭐니 유수의 교회들에 비하면 약소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만약 하나님이란 게 있다면 절대 저리 돈 처바른 곳에 임할 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요일이면 어떤가?
본관은 물론이고 주변에 많은 공용주차장이 있음에도 꽉꽉 들이차서
교회버스든 승용차든 여기저기 길가 차도에 주차하여 교통마비가 될 지경이다.
주변은 한양대학교나 상록경찰서, 석호초등교, 대학동성당, 성안고가 있으며 수원행 대로가 바로 코앞이다.
물론 많은 봉사자가 교통정리를 하지만 신자들 차와 신도들을 접수하고 토해내느라 난리도 아니다.
그 혼란이 한두 시간 가는 것 같은데
교통경찰까지 나서서 다른 도로의 멀쩡한 신호등도 개무시 차단하고는
교회신도와 그들 차를 우선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말이다.
20초면 지나갈 길을 어떨 땐 5분 10분도 허비한다.
내 손해 보는 시간과 기름 값은 어디 가서 보상받는가?
더욱이 어느 날은 한시가 급한 환자를 태우러 가던 길이었는데....
그리고 난 일요일에도 한적한 거리에서 주차위반딱지를 두어 번 뗀 적도 있건만
이 복잡한 거리의 저 수많은 불법주차는 왜 방치하고만 있는가 말이다!
저 교통경찰은 국가녹봉을 받으면서 시민은 뒷전이고 교회 머슴질을 하는데 그 직무유기는?
신도고 교회관계자고 경찰이고 도무지 미안해하는 기미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그저 쪽수나 떼거지로 밀어붙이면 통하는가?
그런 주제에 촛불시위를 비판비난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
설마 그 대혼잡을 교세과시라고 생각하진 않겠지만,
&&교회 댓방인 ***예수쟁이든 그 휘하의 어린 양들이든 생각이 있다면
적정수용 이상의 자가용 교회출석을 막아야 할 것이다.
버스헌금이라도 걷어서 버스편을 주로 이용케 해야 될 것이다.
주변에 쾌적한 시민공원시설 등이 많은데 모처럼의 휴일을 망쳐도 된단 말인가?
그리고 상록경찰서장은 가차 없이 주차단속과 도로교통 단속을 해야 할 것이다.
교회주변이라서 그런지 음주단속은 또 많이 한다.
조그만 주차질서하나 못 지키면서 무신 하나님 나라를 찾으며 안하무인인가?
..............갑자기가 아니라 몇 달을 참아보다가 개선이 안 되어 이렇게 규탄하는 것이다!
어쩌면... 교회 입주 때 %%시장이니 뭐니 많은 유명인이 와서 축하했다는데..그 빽 믿고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노라고 했던 대통령 빽을 믿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관급공사나 이런저런 집행결재..혹은 인사에서...설령 민간기업일지라도
똑같은 조건하에서 혹여 종교 편향이 작용 취사선택된다면...
아니겠지만 그런 의심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우리나라엔 희망이 없다.
“우라부지 목사인디요”
“~~~~(자진검열삭)~~~~”
2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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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의 그 친구는 할아버지 눈에 들었는지 20대때 교통사고로 하늘로 들려 올라가버렸지요. ㅜ
** 십년도 전에 쓴 글입니다만..당시만 해도 거의 신도시여서 도로사정이나
많은 여건이 안 되었기에 불가피했던 사정은 있었으리라 봅니다..
%%저널?에도 투고했었는데, 누가 제보했는지 몰라도 가을부터는 상당히 나아지더군요.
지금도 여전히 일욜이면 혼잡하기 짝이 없으나 전보다는 한결 덜합니다.
도로에도 일욜 전용주차구획선이 많이 그어져 있지요. 교통경찰도 안보이고..
교회안에도 여러번 들어가봤는데 시설도 잘되어 있고 선남선녀들로 가득한듯 싶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에게 단 1분일지언정 폐를 끼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역자들도 일요일은 쉬어야 할텐데...? 기독교는 해당이 안되는 것인지...?
신자들 여가까지 간섭하는 것은 아닌지...?..예배를 평일날 드리면 하나님이 진노한다는 것인지?
*** 몽매한 무신론자의 헛소리라고 치부할지는 몰라도..
온라인에도 많은 신자들이 계시고 타 종교인도 있는 성 싶은데....
저들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일도 많이 한다는 것은 잘 압니다.
그러나 주차나 쓰레기분리수거등....아주 작은 일에도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가까이 있는 불우이웃들을(타종교인이든 무신자이든) 끌어안고 보살펴준다면........
...저도 누군가의 손자가 되어줄 수도...?..ㅜ^
20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