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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 고루포기산 - 오목골 -주차장 - 눈꽃축제까지
능경봉에서 4. 2Km오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후 1시 45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샘터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1. 6Km인데 청안님, 다리가 괜찮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아스피린 효과가 난 모양입니다. ㅎㅎㅎ
전망대에 올라보니 산이 온통 깎여 나가듯 하네요.
저 산 너머는 동해바다일 텐데...
대관령 너머 세상의 모습
바람이 무척 강합니다. ㅎㅎㅎ
전망대 기념으로
고루포기산이 이제 1Km 남았네요.
전망대에서 약 500m 정도 오니 삼거리가 나타나네요.
여기서 고루포기산은 500m인데 청안님과 황심행님은 다리를 위하여 고루 포기하시고 오목골로 하산하시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시고, 저와 연화심, 이거사님은 고루포기산 으로 향했습니다. 함께 올랐으면 했는데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루포기산 정상 해발 1238m
드디어 고루포기산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오후 2시 16분입니다. 정상이라고는 하지만 크게 이렇다 할 것은 없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정상에 갔다는 것이 의의라고나 할까요?
고루포기가 무얼까 궁금했는데...
여기를 주민들이 넘나들었나니 얼마나 신역이 고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가 대관령 지경이니 대관령에 대한 한시가 있어 옮겨 봅니다. 예전에 한문 독학할 적에 보았던 한시인데 이 시가 생각나서 책을 열어 봤네요.
泣別慈母 읍별자모
鶴髮慈親在臨瀛 학발자친재임영 身向長安獨去情 신향장안독거정 回首北村時一望 회수북촌시일망 白雲飛下暮山靑 백운비하모산청
어머니와 눈물로 이별하고
백발의 어머니 강릉에 계시온데 이 몸 홀로 서울로 떠나는 이 마음 고개 돌려 고향 마을 아득히 바라보니 흰 구름 나는 아래 저녁 산만 푸르네.
이 시는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이 이원수(李元秀)와 결혼한 이후 강릉 친정을 다녀 가면서 지은 것으로 학처럼 백발이 되어 늙으신 어머니를 고향에 남겨두고 떠나는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시는 신사임당이 38세(1541년)에 지은 것이며, 당시 친정어머니의 나이는 62세였다고 합니다. 늙은 어머니를 친정에 남겨두고 시댁으로 가는 도중, 대관령 중턱에서 고향 마을을 내려다보며 지은 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시 제목을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領望親庭)' -대관령을 넘다가 친정을 바라보며- 라고도 합니다. 율곡 선생이 쓴 어머니 행장기에 실려 있다고 합니다.
대관령 예전에 이 길이 얼마나 험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목골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 7~ 80도 급경사
줄을 잡고 천천히
사람이 밀려서 그렇지 그래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문득 줄은 끊어져 있고
그러나 다 내려온 지점입니다.
머리 조심하세요.
각종 산악회 리본이 아름답네요.
폭우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
여기도 산악회 리본이 형형색색
드디어 하산 완료. 아, 이젠 아이젠 필요 없어요.
주차장으로
말로만 듣던 황태덕장
여기는 찬바람이 많아 명태가 마르기 안성맞춤인 듯 합니다.
주차장이 보입니다.
3시 50분까지 버스에 탑승완료하기로 했는데 도착 했을 때는 3시 10분 정도 되었습니다. 잠시 몸을 녹인후 3시 50분 주차장을 떠나 인근에 있는 도암중학교 운동장에 펼쳐진 눈꽃축제장에 가 보았습니다. 날씨는 엄청 춥고 축제는 완전 파장이더군요. 눈조각은 거의 녹아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더군요.
20만 명이 찾았다기에 대단한 줄 알았는데 중학교 운동장에 펼쳐진 모습이 씁쓸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대충 담아 보았습니다.
그래도 눈사람이 최고로 눈에 띄네요.
아이고, 머리 단장 하고 있는데... ㅋㅋㅋ
축제장 맞지요? ㅋㅋㅋ
그래도 하트 앞에서
추위를 녹이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죠. ㅎㅎㅎ
볼링공 같기도 한 눈사람
이게 사자지요?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용조각
세종대왕상. 다 녹아서 형체만 남았네요.
이것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네요.
얼음 이글루 체험
여기는 신나는 전동 눈썰매 타는 곳입니다. 스노우 스쿠터인지...
각종 눈위에서 타는 기구가 있더군요.
대관령 눈꽃 축제라고 해서 산기슭에서 하는 줄 알았는데 평지 마당이네요.
소가 왜 있을까요? 달구지 체험이라고 갖다 놓은 소입니다.
여기는 눈썰매장. 이게 답니다. ㅎㅎㅎ
모두 춥다고 잽싸게 돌아가는 바람에 저만 최후까지 손을 호호 불면서 돌아봤습니다. 20분동안... 미처 안 담은 눈조각도 꽤 있지만 녹아내려서 작품성이 없는 것들입니다. 눈꽃 축제 파장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4시 30분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청안님과 황심행님, 그리고 지인인 이거사님과 함께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행해 주신 세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태백산 눈꽃산행인데 또 누가 동행해 주실지..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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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줄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 험해 보이네요. 눈 축제까지 다녀오시고 그런데 어울리지 않게 소까지 등장했군요. 잘 보고 갑니다.
이번 등산로 중 가장 험한 코스이나 줄이 있어 안전합니다. 잡고 오르고 내려야 운동도 더 되지요. 눈축제는 많은 등산객들이 호기심에서 왔다가 모두 5분도 되지 않아서 다 돌아가더군요. 저 소는 축제장을 구지 모양의 썰매를 매어 축제장을 끌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소구지 체험이라고... 저 산은 등산로에 진래 철쭉이 많아서 이 피면 장관일 듯 하더군요. _()_
오랜만에 뵙는 이거사님 뵙내요. 내가 처음 산행 할때 많은 도움 주신 분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건강은 타고 나신 분 이지요. 좋은 산행 하셨내요....나무묘법연화경()()()
저도 오랜만에 뵈어 반가웠습니다. 청안님이 권해서 오시게 되었습니다. 한 쪽 손으로도 못하는 게 없으신 분이죠. 머리는 하얗게 백발이 되셨네요. 지금은 안산 상록수로 이사 가셨다고 합니다. _()_
이날도 사람반 눈 반 이였나요 감하고 떠납니다 감사합니다_()_
보화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바쁘셔도 구경할 것은 하시고 하세요. 정수님하러 오셨지요 감사합니다. _()_
wow 눈으로만든 모형들이 정말로 멋있어요
아마도 눈축제장에 도훈군이 왔다면 재미있었을 거예요. 썰매도 있고 소구지도 있고 전동 스노우 스쿠터도 있고... 에스키모들이 사는 이글루도 들어가 보고... _()_
고루포기산에 가지못해 아쉽기는 하였지만 탁월한 선택이였답니다 ㅋㅋㅋㅋ
10년만에 좋은경험한것같읍니다
이제 운을 뗏으니 자주 만납시다. _()_
대관령은 목장의 정겨운 풍경을 생각했었는데, 대관령의 거센 바람이 우리 일행을 맞아 주었습니다.
얼굴가리개 덕을 많이 봤지요. 대관령터널 지날 때마다 생각날 것 같네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