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41년 된 간장' 시식 행사에서 직원과 고객들이 간장을 만든 도완녀(오른쪽 둘째)씨의 안내로 간장 맛을 보고 있다. 이 간장은 젤리처럼 걸죽하다
서로 믿으면 通합니다
★...동국제강 김재업 노조위원장(왼쪽)이 3일 인천 동구 송현동 인천제강소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안을 김영철 사장에게 위임한 뒤 악수하고 있다.
미국 압력에 ‘약값 인하’도 중단 미 FTA보고서 “한국 ‘재평가 작업’ 당분간 않기로 ” 스크린쿼터 등 4대 현안 모두 양보한 셈…정부선 부인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약값 재평가’ 제도의 개정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는 대신 약값 인하를 통한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국민부담 완화를 양보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지난해 7월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약값 재평가 제도 개정안을 추진해 200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0월 한-미 통상현안 분기별회의에서 미국이 자유무역협정 협상의 걸림돌이 된다며 취소할 것을 요구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 협상 착수에 앞서 내걸었던 스크린쿼터, 쇠고기, 자동차, 의약품 등 4대 전제조건을 모두 들어준 결과가 됐다.
‘레드 & 섹시’ 월드컵을 입고 다닌다
★...‘나이키 스포츠 컬처’는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 디자인을 채택한 민소매 원피스를 선보였다
★...붉은 악마의 응원복 ‘레즈 고 투게더’.
★...독일 국기의 3색을 활용해 만든 EXR의 ‘월드컵 피버’ 라인
SK네트웍스 브랜드 EKJO 프레타 포르테 패션쇼
★...3일 파리 시내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프레타포르테 패션쇼에서 SK 네트웍스가 투자하는 패션 브랜드 엑조(EKJO)의 디자이너 조은경씨가 자연주의에 바탕을 둔 휴머니즘을 토대로 자연 소재에 핸드 프린팅, 염색, 자수 등의 기법을 활용한 의상들을 선보여 호평 받았다
'예쁜남자' 만드는 남자들
★..."예쁜 남자"를 만드는 이색 직업에 뛰어던 남자들이 있다. 그들은 남성 피부에 맞는 피부관리법이나 남자 얼굴에 적합한 색조 메이크업 등을 깊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서경대 미용예술학부 2학년 한가람씨(왼쪽)와 고교 때 미술을 하다가 우연히 메이크업을 접하게 된 뒤 얼굴에 펼쳐지는 화려한 빛과 색채의 조화에 단번에 매료됐다는 메이크업아티스트 6년차 김영래씨
SK(주) 호주 석탄개발 ‘산업의 연료’
★...지표면을 걷어내고 석탄을 생산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스프링베일 노천탄광에서 SK㈜ 및 호주 기술진이 차기 생산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곳은 SK㈜가 25%의 지분을 갖고 매년 3000만달러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는 탄광으로 앞으로도 100년 이상 석탄을 캐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안정적인 수익선을 확보한 셈이다. 뒤편으로 세계 최고 길이의 석탄수송 컨베이어 벨트가 보인다
★ 전자정보통신 * 테크노피아 포토뉴스 ★
LG텔레콤 해외로밍센터 고객서비스 '으뜸'
★...LG텔레콤 해외로밍센터는 인천공항공사 주관, ‘2005년 서비스모니터링’ 평가에서 종합득점 98.76점으로 최고득점을 기록, 공항공사 사장 표창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공항 해외로밍센터에서 외국인이 고객들이 서비를 제공받고 있는 모습
깜찍한 닛산 컨셉트카 ‘피보’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76회 제네바국제모터쇼에서 닛산의 컨셉트카 ‘피보(Pivo)’가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 캠코더로 찰칵 한여름 호주의 연인
★...호주 시드니항의 유람선 위에서 젊은 연인이 삼성전자의 신형 캠코더로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몇년간 호주에서 급성장하면서 이제 호주인들에게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지난 3월말 출시된 블루블랙폰은 11월까지 11만2000대가 판매되는 등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했고,양문형 냉장고는 최고가에도 불구하고 백색제품군에서 3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베이 연인들 ‘현대차 데이트’
★...대만 타이베이 시내 중심부에 있는 장개석 기념관 앞에서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고 있다. 이들이 타고 온 빨간색 승용차는 최근 대만 젊은이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매트릭스(국내명 라비타). 일본차가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현대자동차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실내구조를 무기로 도요타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개발 무궁한 인도땅 'LG문화' 가 이끈다
★...인도 델리 외곽지역에 사는 한 어린이가 낙타등에 LG전자의 플래트론 TV를 싣고 산길을 걸어가고 있다. 아버지하고 델리에서 TV를 샀는데,아버지는 다른 볼 일이 있어 아들에게 집으로 가져가라고 시켰단다. 인도는 최근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곳 가전시장에서 LG전자는 TV,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금융 * 저축 * 보험 포토 * 그래픽 뉴스 ★
가구당 빚 3300만원 사상 최고, 2005년 가계 신용잔액 가파르게 늘어 521조
★...지난해 말 우리나라 가구는 한집당 평균 3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햇동안 300만원 정도의 빚이 더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5년 중 가계신용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회사 대출과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521조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말보다 9.9%, 금액으로 46조8천억원이 불어났다.
지난해 가계신용 증가액은 2004년 27조1천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며, 2003년의 8조5천억원에 견줘서는 6배에 가까운 규모다. 국내 총 가구수를 1578만가구로 잡으면, 한 가구의 빚은 지난해 3003만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00만원 가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가계빚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부동산시장 과열로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신용카드·할부 구매도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493조5천억원으로 44조원이 증가했으며, 신규 증가액 가운데 50%가 주택용도 대출이었다. 또 신용카드 이용액이 2004년 8683억원 감소에서 1조5700억원 증가로, 할부금융회사를 통한 외상구매도 1815억원 감소에서 9756억원 증가로 돌아서는 등 판매신용이 큰 폭 증가로 반전했다. 판매신용은 지난 2003~2004년 신용카드 남발에 다른 과소비 후유증으로 크게 위축됐다가 지난해부터 늘어났다
왕의 남자 출연 권원태 경복궁서 줄타기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남사당 놀이의 줄타기 연희자 권원태씨가 5일 경복궁에서 열린 전통연희 행사에서 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줄타기를 하고 있다
늦봄학교 개교식 참석한 문성근 모자
★...4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 늦봄 문익환 학교에서 열린 개교식에서 문 목사의 아내 박용길씨와 아들 문성근씨가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4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 늦봄 문익환 학교에서 열린 개교식에서 학생, 학부모, 학교 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단상을 바라보고 있다
삼소회 회원 만난 정 추기경
★...성지순례를 마치고 귀국한 삼소회(三笑會) 회원들이 3일 오후 정진석 추기경(右)을 찾았다. 삼소회는 불교.천주교.원불교 여성 성직자 모임으로, 지난달 19일간 불교.기독교.유대교 등 세계 종교 성지를 순례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정진석 서울대교구장(당시 대주교)을 추기경으로 임명하는 발표를 했다. 왼쪽부터 원불교 최형일 교무, 조계종 진명 스님, 성공회 오카타리나 수녀.
★ 역사 * 유물 * 유적 포토뉴스 ★
고려 왕궁터 만월대 600여년만에 복원, 내년 착공…북 “남과 협력 뜻”
★...고려 왕조의 영욕이 깃든 북한 개성의 왕궁 터 만월대가 600여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게 된다. 특히 복원 과정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긴밀한 협의를 벌이기로 의견을 모아 공동복원 등의 성과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한의 문화재 사업을 총괄하는 문화보존지도국 리이화 부국장은 1일 북관대첩비 인도식이 열린 개성에서 <한겨레> 취재진과 만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만월대 복원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복원할 궁궐 전각과 배치 등에 대한 설계를 모두 마쳤으며 복원 관련 준비작업도 진척된 상황”이라며 “예산이나 기술 측면에서 남쪽 당국과 협력을 모색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1일 행사에서 김석환 문화보존지도국 국장과 만나 만월대 복원, 개성박물관 지원 등에 대해 긴밀한 실무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과학 * 자연 * 건강 * 게임 포토뉴스 ★
인공위성이 내려다본 한반도
★...인공위성이 내려다본 한반도. 74년 6월 4일 美스카이 랩 4호가 촬영한 것을 서동구 주미특파원이 미국공보처에서 단독입수, 특종 보도한 사진
★ 문학 * 공연 * 전시 포토뉴스 ★
포천서 공개 누드크로키 대회
★...공개 누드크로키 대회가 4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반월아트홀 전시관에서 열렸다.
남부현대미술제 부대행사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작가 30여명이 참가해 각자의 기량을 발휘했으며 시민 50여명도 함께 참여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남부현대미술제는 지난달 25일부터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도시'를 주제로 열리고 있으며 6일 폐막된다.
남부현대미술제는 1984년 광주의 '현대작가 에뽀끄', 부산의 '혁 미술동인회', 제주의 '관점 미술동인회'를 중심으로 지방의 현대미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솔직 담백한 리허설 풍경
고 백남준 작품 '내 손(my hand)'
★...고(故) 백남준의 2004년 작품 '내 손(my hand)'.
★...고(故) 백남준의 장조카이자 뉴욕 백남준 스튜디오의 디렉터인 하쿠다 켄씨가 3일 저녁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백씨의 작품 '내 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展 폐막
★...3개월에 걸친 전시 마지막날인 5일 서울시립미술관‘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 전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미술품을 감상하고 있다. 20세기 미술계에 색채혁명을 일으킨 야수파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서울경제 주최로 지난해 12월3일 시작된‘마티스…’ 전은 한겨울 비성수기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관객이 몰리며 겨울 문화풍속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 인물 * 미담 포토뉴스 ★
‘내 조국은 세계깵’ 출간 맞아 방한 日반전운동가 오다-현순혜 부부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일본 작가 오다 마코토 씨와 부인 현순혜 씨. 오다 씨는 아내가 책에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라’고 쓴 것에 대해 “아주 거만하지만 한국 상황에 맞는 말”이라고 말했다.
호주교포에 용감한 시민상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 주택가에서 맹견 두 마리의 공격으로부터 생후 5개월 된 아기와 아기 엄마를 구해냈던 교포 이형섭 씨(왼쪽)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 안젤라 다모아 주의원으로부터 상패를 받은 이 씨는 당시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
공군 최초 여 장교 남 부사관 결혼
★...공군 최초로 서은아 여군대위와 박승욱 중사가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증손주들하고 공부한다니 설레이네, 그려
★...성인을 위한 초등학교인 서울 양원초등학교에 오는 6일 최고령으로 입학하는 추복순(88.여)씨는 학교에 다닌다는 기쁨에 한껏 들떠 있다
★ 디카 * 포토에세이 ★
玉井湖(전북 임실)의 아침 풍경
★...겨울 호수에서 갓 피어난 물안개가 삽시간에 마을과 호수를 삼킨다. 공기 중에 빼곡히 들어선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안개에 가려진 모든 것들은 지척에 있으나 그 가까움을 인식하지 못한다. 만지면 금방 달아나고 달려가면 조금씩 사라지는 안개. 그러나 산마루에 붉은 태양이 걸리면 눈앞을 가로막던 안개는 하늘로 떠날 채비를 한다. 산등성이가 붉게 타오를수록 짙게 드리워지는 어둠과 안개는 또 다른 빛에 의해 춤을 춘다. 햇살이 안개층을 뚫고 물 위에 닿는 순간 호수는 아름다운 자태를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내놓는다
재래시장에서 보내는 '그리운 꽃편지'
★...1월이 한해의 시작이라면, 3월은 봄의 시작입니다. 봄은 새 출발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것들과의 만남. 그것은 곧 기다림 끝에 다가오지요.
새로운 것들에 대한 설렘. 3월은 그 설렘을 가져 다 줍니다. 새로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교에서 새 친구, 새 교실과 만나는 것이 3월입니다. 그리고 3월이 되면 겨우내 잠들었던 동물들이 땅속에서 기지개를 켜고 깨어나기도 하지요. 어디 그것뿐입니까. 꽁꽁 언 땅에서 새싹을 틔우며 얼굴을 내미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봄은 아픔을 견디고 올라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지금 바깥세상은 아직 꽁꽁 얼어 있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한라산은 다시 겨울 속에 잠겨 있습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5일마다 한번씩 장이 서는 재래시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재래시장의 생선가게 아주머니는 꽁꽁 언 손을 비비며 손님을 기다립니다. 장터에 앉아계신 할머니도 하품을 하며 손님을 기다립니다. 세상이 꽁꽁 얼어 있으니 손님이 없을 수밖에요. 과일 가게 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봄의 화신이 기지개를 켜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꽃시장입니다. 천리향 향기에 마음을 주듯, 그 꽃향기를 따라 가 보았습니다.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의 마음은 벌써 봄으로 달려갑니다. 묘목을 구하러 나온 사람들, 야생화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 식탁 한가운데 봄꽃을 꽂기 위해 꽃을 구하러 나온 사람들, 재래시장 꽃가게는 벌써 봄으로 가득합니다. 아니 기다림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겠지요
★...꽃시장 할머니는 봄을 예쁘게 다듬고 있습니다. 할머니 손끝에서 묻어나오는 봄 냄새. 죽은 듯한 가지 위에 새싹이 돋아남을 우리는 왜 몰랐을까요?
★...재래시장 한구석에는 붉은 목련이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트리려 합니다. 우리들의 겨울이 지겨웠듯이 목련은 얼마나 봄을 기다렸을까요. 붉은 목련의 얼굴은 봄기운으로 상기돼 있습니다. 목련꽃 앞에 서니 김용택님의 '그리운 꽃 편지'가 생각납니다.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데없는 나를 거둡니다.
숨 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 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혼자 꽃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피기 전에 올 수 없어요.
고개 들어 잠시 먼 산 보셔요.
꽃 피어 나지요
꽃 보며 스치는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제 생각에 머무셔요
머무는 그곳
그 순간에 내가 꽃 피겠어요
꽃들이 나를 가둬 갈 수 없어
꽃그늘 아래 앉아 그리운 편지를 씁니다
소식주셔요
★...머무는 그곳, 그 순간마다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아직 꽃샘추위에 몸을 떨고 있으니 꽃들이 나를 가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햇빛을 받으면 다시 얼굴을 내민다는 복수초에 ‘영원한 행복’을 물들입니다.
★...무리를 지어 아름다운 것들이 있습니다. 홀로 피어 아름다운 것이 '청초'하다면 무리를 지어 아름다운 것은 ‘소박함’이겠지요. 세상의 모든 것은 양극화 현상으로 가는데, 하나로 묶어져서 아름다운 것들. 그것들은 바로 키 작은 꽃들입니다
★...서로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서로 비밀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작은 꽃들처럼 무리 지어 ‘함께 해서 아름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직 몸과 마음이 겨울 속에서 깨어나지 못했다면 자리를 훌훌 털고 재래시장 꽃가게로 달려가 보십시오. 앉아서 봄을 기다리지 말고 봄 마중 나가 보십시오. 바라보는 순간마다 봄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첫댓글 봄소식 화려 합니다. 누두도 보구 갑니다. 참 세상은 요지경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