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미륵산
1.일시
2006년3월5일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다더니만 벌써 3월이다 첫째주를 맞이하는 3월5일은 통영에서 군대 동기모임이 있다 군대 동기모임은 유별나기로 유명한 해병대들만이 모이는 것이다 3년전인가 군대 동기가 해병대사령부에서 해병대 하교 94기 동기들 주소와 인적사항을 알아가지고 동기들을 찾았다
우리는 월남전이 한창이던 1971년8월 해병대에 지원입대한 것이다 88명의 동기중 현역이1명이고 미국이민 또는 운명을 달리한 동기를 빼고 60여명의 동기들을 찾았다 그동기회 모임을 오늘 통영 충무미리나리조트에서 한다는 것이다
나는 동기회모임을 참석하고 통영앞바다에 있는 사랑도 지리산이나 다녀올까 하고 간단한 등산복차림에 나섰다 약속장소에 가보니 서울에 있는 동기들이 관광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반가움도 잠시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중부고속도로를 지나 대진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4시간정도 지나니 버스는 통영시내로 들어서고 있다
통영은 남해 최고의 미항으로 소문난 도시다 한려수도를 잇는 바다물줄기가 거세어 물고기들의 육질이 단단하여 횟감으로는 최고로 친다. '동양의 나폴리' 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져 많은 여행객들아 찾고 있다. 통영외곽도로를 따라 들어서니 미륵산 안내표시도 보인다 우리는 미륵도에 있는 미리나리조트에 가고 있다.
지금은 미륵도와 통영시가지 사이의 좁은 수로인 운하와 그곳을 연결하는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바다와 어울러져 도시를 형성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통영이 충무로 불러졌으며 일제강점기때는 해저터널을 뚫어 사용했으나 지금은 이용하지 않고 있다 임진왜란의 전승지로 수많은 유적지가 있고,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과 따뜻한 기후, 청정해역에서 나오는 풍부한 해산물의 먹거리 등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리조트에 도착하니 벌서 부산에서 전라도 광주 충청도 등 전국에서 모여든 동기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오늘의 모임은 통영과 부산 경상도권에서 거주하는 동기들이 주선하는 모임으로 준비가 대단하다 남해의 최고의 미항답게 횟감을 무지무지 준비 했다 서로의 반가움과 교차되면서 한잔두잔 술에 취해가고 있다 내일 아침 일찍 사랑도 지리산 등산을 생각하니 좀처럼 술이 들어가지 않는다 올래 술을 하지 못 하나고 ane는 동기도 있다 아니라며 어제 저녘에 먹은 술이 이직까지 취한다며 속도를 조절하였다
리조트에서부터 2차 술자리까지 무지무지한 사람들이다 ??흘러가는 물결 해병 우리는 해병대?? 바로 그것이다 광주에서 온 동기는 광주남구에서 구의원만 4선을 했는데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동시지방선거에는 구청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한다 구청장에 당선되기를 기원한다
숙소로 돌아와서 일찍 잠에 들었다 일어나보니 6시경이다 사랑도가는 여객터미널로 가야하는데 어제 먹은 술 때문에 도저히 가지 못하겠다 하는 수 없이 등산계획을 수정하였다 오면서 이정표에서 보던 미륵산이 생각난다 사랑도 대신 미륵산을 등산하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통영해협을 가운데 두고 시가지와 남쪽으로 마주 대하며 그 가운데에 위풍당당한 자태를 자랑하는 미륵산(461m). 경남 통영시 봉평동, 미수동과 산양읍을 가르며 솟아 있다. 산정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 바다 위로 수많은 섬들과 함께 맑은 날이면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바라보이는 등 그 조망이 이름답기로 이름난 산이다. 그래서 미륵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다.미륵산을 중심으로 관광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다 우리가 묵었던 미리나리조트, 충무관광호텔 등 위락시설도 잘되어 있다
숙소를 나서니 조금은 어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차타고 오면서 보았던 이정표쪽으로 무작정 걸어갔다 리조트입구에 시내버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시내버스기사에게 미륵산 등산로를 물어보니 잘 모르지만 하면서 대강 가르처 준다 기사가 가르처 준 길을 따라 계속가보아도 등산로 입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오니 낚시가게 주인이문을 열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며 미륵산 등산로를 물으니 미래사쪽으로 오르라고 하면서 길을 안내해준다 그 사람이 가르처준대로 한참 가다보니 날이 밝아온다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40여분 해메이다 겨우 등산로처럼 생긴 길을 찾았다
남도 해수욕장 부근인 이길을 들머리로 등산을 시작했다 조금오르니 능선이며 능선을 따라 조금더가니 99.6봉이다 멀리 동이터오면서 한려수도일대가 장쾌히 조망되고 있다 이따금씩 유람선도 보이고 출항하는 고기배도 조망되고 있다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니 미래고개다 미래고개는 처음 등산로로 오르다만 남포초등학교에서 올라온 길이다 이고개 부근에 체육시설을 설치하여 놓았는데 이침 일찍이지만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없다 조금가니 미륵산 케이불카 공사장이 나오고 등산로를 한참 조성중이다
이길를 따라 계속 오르니 넓은 잔디공터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이정표도 잘되어 있고 등산로도 잘되어 있다 조금 오르니 약수터가 나온다 아침 일찍이라 등산객은 보이지 않고 약수를 뜨려온 한남자분이 약수를 받고 있다 약수의 물은 풍부하지 않고 병아리 눈물만큼 나오고 있다 약수터 이정표에는 미래사 1.3km 용화사광장 1.1km라고 표시해놓았으며 깨끗한산 밝은물이라고 통영산악회에서 세워놓은 돌비석이 이채롭다
약수터에서 전나무 숲사이로 계속오르니 정상 0.5km라는 이정표가나오고 조금 오르니 돌탑이 나온다 무척 가파르다 숨을 몰아쉬며 가져온 물로 목을 적시며 힘겹게 오르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지금 어데 있느냐며 묻는다 미륵산을 오르고 있다고 하니 아침먹자고 도남식당으로 오란다 사람 죽겠는데 나는 괸찬으니 너희들이나 맛있게 먹으라며 곧 내려간다고 이야기하고 정상을 향해계속 진행하였더니 정상부근이다
미륵산은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여기 사바세계 출현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삼회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지명이며. 또 미륵산의 속칭인 용화산은 이곳 산록에 자리하고 있는 유서 깊은 절 용화사의 이름을 딴 지명으로, 약칭하여 용산이라 불러지고 있으며. 미륵, 용화 등 불교용어가 암시하듯 산기슭에는 용화사, 관음암, 도솔암, 미래사 등의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 불교문화의 요람인 동시에 영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용화사와 도솔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용화사는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다. 도지정문화재 제10호인 이 절은 신라 선덕여왕 때 은점화상이 초창해 정수사라 불렀다. 그뒤 고려 원종 원년(1260)에 큰 비가 내려 산사태로 전체 가람이 쓸려 무너지니 3년 뒤 자윤, 성화 두 화상이 자리를 옮겨 짓고, 절 이름을 천택사라 했다. 조선 인조 6년(1628) 화재로 폐허가 된 것을 벽담선사가 현재의 절을 복원하였다한다
도솔암은. 고려 태조 26년(943)에 도솔선사가 창건했다한다. 암자 뒤편에는 천연동굴이 있는데 도솔선사와 호랑이에 얽힌 전설로 유명한 곳이다. 도솔선사를 이어 초음과 자암 등 이름 높은 스님들이 대를 이어 참선도량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도문화재자료 제62호인 대웅전과 칠성전, 종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특히 한국불교 선종의 거봉인 효봉선사가 한국전쟁 때 이 암자로 피난 와 머물면서 통영땅에 선종의 뿌리를 내린 곳이며. 이후 효봉선사는 미래사를 창건해 옮기게 되는데, 큰 제자들인 법정, 일초 스님들이 머리를 깎아 큰 문파를 형성하게 되고, 미래사는 한국불교 선종의 산실이 되었다한다.
산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옛 천제단을 비롯해 제2봉에는 봉수대터가 아직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제2봉앞에는 통영미륵산 봉수대 경상남도 기념물제210호 안내판을 크게 만들어 놓았다 미륵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경상도 10개 간봉의 하나이다 이 봉수대는 한산도 별망에서 받아 고성의 우산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우측으로 조금오르니 미륵산정상이다 정상에는 널찍한 바위로 그 가운데에 자그마한 표석과 국기게양대가 있다. 마침 등산객이 있어 기념사진 한장부탁하고 바라보니 그야말로 장관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망무제다. 북쪽 내륙에는 통영의 조산인 벽방산이 솟아 있고, 발아래는 통영시가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동으로 거제도와 한산도, 남쪽의 욕지도, 서쪽의 자란만에 떠있는 사랑도에 이르기까지 삼면의 바다에는 100여개의 섬들이 보석을 깔아놓은 듯하다 정상에서 감상하는 한려수도 잠시 하산하기 시작했다.
미륵산 등산은 통상 용화사광장(버스종점)~용화사~관음사~도솔암~미륵치~띠밭등안부갈림길~정상~미륵치~작은망~현금산~303m봉~산양중학교~산양 삼거리(4시간 소요) 코스와 용화사광장~용화사~디밭등~정상~미륵치~작은망~헬기장~도솔암~관음암~용화사 광장으로 다시돌아오는 코스(2시간30분) 또는 용화사광장~관음암~도솔암~헬기장~작은망~미륵치~정상~미래사~띠밭등~용화사~용화사광장코스(3시간 소요)로 등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끝
2006. 3. 8.
첫댓글 자네가 남구의원 언급한 사람은 이창호 의원이고 남구청장 출마한다는 사실도 맞네. 해병대 동기생 사진 촬영 한것 있으면 올려 주소.
정선생.. 기본앨범자료실에 사진 올려놓왔네.. 참고하시게..
백두산행기을 읽다보면은 역사공부을 많이해요 재미있게보고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