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병과 식이요법
현대사회의 음식패턴변화는 대량생산되는 인스턴트화, 음식산업화를 초래함으로써 전통음식문화를 사라지게 했고 음식본연의 기능을 외면한 채 위장을 채우는데 급급하게 되었다. 이에 잘못된 음식섭취로 잃어버린 참 건강을 회복하자는 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 즉 자연치유요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좋은 먹거리의 개발을 위해서는 유기농 먹거리가 막연히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체질과 인체의 상황에 따라서 합목적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대인의 질병의 대부분은 만성병이다. 과거에 비해 신체활동량은 적어진 반면에 고영양의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함으로 비만인구가 급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각종 성인병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만성병에는 약물에 의한 치료보다는 평소에 음식을 조절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함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개선된다. 미국 안티에이징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칼로리를 적게 섭취 할수록 동물의 수명은 늘어나며 인간도 역시 마찬가지로 보고, 일일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약동원(食藥同謜)이라는 말과 같이 음식은 또한 치료 작용을 하므로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고 하였으며 일반적으로 만성병은 음식물로 약을 대신하여 자연 치료하는 것이 고통과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길이다.
< 현재 식이요법은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인 각종 성인병과 암을 예방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정된다. 페트릭 퀼린은 "올바른 영양식으로 모든 암을 50%에서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의 음식과 식수에는 암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암을 키워주는 1,00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여기에는 색소, 맛, 그리고 식품의 저장기간을 연장시키는 방부제 등으로 사용되는 3,000여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다. 수많은 종류의 제초제, 살충제, 화학비료 등이 농산물에 사용되어 결국에는 저수지로 스며든다. 축산물의 사료에는 항생제나 성장호르몬 등이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이 이 수많은 발암물질들이 인체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느냐를 질문하는 사이에 그 물질들은 이미 인체의 면역기능에 장애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식에 사용되는 화학 첨가물은 여러 가지의 자가 면역 질병, 활동항진, 알러지, 호르몬불균형, 선천성결손, 관절염 그리고 암에 이르기까지 건강문제와 관련된다. 학자들이나 연구원들이 화학물질이나 오염물질의 사용에 대해 옹호하는 글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그들의 고명한 명성 때문에 그들이 그들의 수입을 좌지우지하는 생산회사들과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이것은 이미 공개된 사실이지만 농업관련 산업, 화학제품회사나 제약업계의 후원자금이 연구기관이나 대학으로 암암리에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벨상을 받은 라이너스 폴링박사같이 개인적인 연구를 통해 맑고 깨끗한 공기와 음식, 식수의 필요성을 알리는 사람들은 한 회사에 소속되어 거기서 연구자금을 받는 동료들로부터 비판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건강한 음식, 맑은 식수, 깨끗한 공기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민중들의 인식과 요구로 말미암아 자연식품 산업이 번창하게 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이처럼 음식과 건강은 직접적으로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고, 간접적으로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오존층의 파괴는 삼림을 훼손시키고 연료를 태우는데서 비롯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 로비스트들의 압력을 받는 농업관련 산업과 정부기관의 자연자원에 대한 정부의 그릇된 정책이 더 심각한 원인으로 여겨진다.
결국 현명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음식과 공기와 식수를 정결하게 하는데, 가깝게는 우리의 현재의 건강과 멀리는 자연환경의 균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원래 서양의학은 히포크라테스나 갈렌의 전통을 이어받아 질병과 약초와 음식을 분류하는 이론에 바탕을 두었지만 원래의 그 전통의학은 오늘날 서방세계에서 의학의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쇠퇴해 가고 있다.
반면, 서양의학의 발전에 의해 잠시 빛을 잃었던 동양의 전통의학과 인도의 아유르베다, 티벳의 전통의학 그리고 기타 여러 나라의 민속의학이 되살아나고 있다. 서양의 약리의학은 약초와 음식의 밀접한 관계를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유럽에서도 식물요법, 파이토테라피가 각광을 받고 이용이 급증하고는 있다. 음식과 약초는 실제로 수천의 생화학적 인자를 가지고 있고 서로 같은 두 개의 물질이 존재하지 않으며, 체내에서의 음식과 약초의 기능적 역할과 에너지적 역할을 구분 짓기가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에 음식과 약초의 상관관계를 중요시하지 않고 있는 서양의학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모든 약초는 보하고 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특별한 생리학적 기능과 장기자체에 치료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자율신경을 균형 있게 조절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특별한 음식이나 보조식품도 그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의사가 약초로 환자의 질병을 치료할 때 음양과 허실, 한열, 표리 등을 반드시 고려하듯이, 음식을 추천할 때도 반드시 그 모든 것들이 고려되어야만 한다. 예를 들면 단순히 비타민 C가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좋으니 모든 암환자는 일정량의 비타민 C를 먹어야 한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