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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주학연구원(神遊林)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새
잘 알다시피 파이(π)는 원주율을 뜻하는 기호로 3.14159....로 이어지는 끝없는 숫자이다. 원주율은 원둘레를 원의 지름의 길이로 나눈 값(비율)을 말한다. 원주율 파이는 연속 순환숫자가 없는 초월 수이자 무리수로서, 소수점 이하로 영원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알 수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원주율을 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둘레를 뜻하는 그리스어 ‘περιμετροζ’의 첫 글자 π에서 비롯된 것이다. π는 영어의 Pi에 해당한다. 특히 ‘원주율을 몇 자리까지 표현할 수 있는가’는 수많은 수학자들의 도전과제이기도 하다. 인도 수학자 라마누잔(Ramanujan, Srinivasa)이 개발한 매우 효과적인 π 계산법과 컴퓨터의 도움으로 π값을 수백만 자리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1조 2천400억 자리까지 밝혀진 상태다. 한편 슈퍼컴퓨터의 개발 후 성능 시험용으로 π 계산을 돌린다고도 한다. 3월 14일 1시 59분=3.14159... 그런 원주율을 기념하기 위해 수학계에서 제정한 날이 바로 파이데이이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선교사인 자르투(P.Jartoux)가 고안해냈다고도 하고, 3월 14일이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생일이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에게서 파이데이의 기원을 찾는 이들도 있다. 파이데이가 유명해진 것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1990년대 초반 하버드, MIT, 옥스퍼드 등 미국과 유럽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파이클럽을 만들어 파이데이 기념행사들을 열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들이 원주율 3.14159...를 기념하기 위해 3월 14일 1시 59분에 만나는 행사를 벌인 것이다. 보통 3.14159라는 숫자에 맞추기 위해 오후 1시 59분에 기념하는데, 오후 1시 59분은 엄밀히 말하면 13:59이기 때문에 오전 1시 59분에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수학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파이데이는 꽤나 보편화된 행사이다. 참석자들은 이름에 맞게 각종 파이(Pie)와 파인애플(Pineapple)을 먹으며 ‘해피 파이 데이 투유(Happy pi day to you)’라는 ‘파이데이 송(Song)’을 부른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 탐험박물관은 해마다 파이데이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미국파이협의회는 3월 14일 1시 59분에 전국적으로 파이를 무료로 나눠주는 대규모 파이 축제를 진행하며, 이밖에도 각국에서 원주율을 외우는 파이 암기왕 대회, 파이 퀴즈 등을 진행한다. 수학의 발전을 기원하며 3분 14초 가량 묵상을 하기도 한다. 광신고, 초코파이 나눠주며 이벤트 진행
아직 큰 규모의 행사는 없지만, 학생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π 외우기, π 찾아내기, π값 구하기 등의 게임과 원형 놀이기구의 길이·넓이·부피 구하기 퀴즈 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고등과학원에서도 초등학생 및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특강 및 파이 글짓기 대회를 진행한다. 이중 가장 유명한 행사는 서울 광신고등학교의 파이 데이이다. 광신고는 2002년부터 3.14159...로 끝없이 이어지는 파이(π)의 숫자 중 생일이나 재미있는 숫자를 발견하면 선물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또 각 반의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누어 주기도 한다. 꼭 파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3월 14일은 토요일이다. 연인들끼리 사랑을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파이 데이를 맞아 수학에 대한 애정을 지펴보는 것은 어떨까. 주변에서 파이 데이 행사를 하면 참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그게 아니라면 맛있는 파이(Pie)를 사탕 대신 주고받는 것도 고려해보자 . |
첫댓글 좋은 발상? 인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