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탤런트나 개그맨들이 텔레비전에 나와 "공인이라서..."라고 떠드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온다.
공인(公人)을 가리켜 사전은 '국가,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의미로 볼 때 탤런트, 개그맨은 유명인일 뿐 공인은 아니다. 사회에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국가에 끼칠 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요즘 애들 말로 한 방에 훅가는 게 탤런트, 개그맨이다.
유명인은 그 유명세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국가에 영향을 미칠 능력은 안된다. 특히 탤런트, 개그맨은 장사꾼들에게 이용당하는 유명인일 뿐이다. 같은 유명인이라도 급이 다르다.
탤런트, 개그맨이 유명한 것은 그 자체가 상품이기 때문이다. 뜨는 과정에서 몰락하는 과정까지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상품이 된다. 결혼, 이혼, 파산, 폭행, 사망, 도박, 음주, 사기 모든 게 상품이다.
요즘 탤런트 이병헌이 권미연이라는 어린 아가씨를 사귄 모양인데, 이 사건을 두고 온갖 언론, 방송이 신이 나서 기사를 만들어 팔아먹고 있다. 언론, 방송이 기사를 만들 때는 광고 끼워 팔아먹기 위해서다. 광고를 붙일 수 없다면 그네들도 기사를 쓰지 않는다. 다 돈이 되니까 쓰는 것이다.
<꽃뱀가족? 이병헌 母 직접 만나겠다>
권미연이라는 아가씨의 어머니가 '이병헌 어머니'를 만나 따지겠다고 말한다는 같잖은 기사다. 왜 어머니들이 나서서 성인남녀의 애정행각에 끼어드는가. 이혼할 때도 안끼어드는데 연애 과정에 끼어드는 법이 어디 있는가. 말이 안되지만 조선일보 같은 대형신문사도 요렇게 기사를 써서 팔아먹는다. 이 가사의 맨위에 미소금융 광고, 그 아래로 콜롬비아 옷광고, 유니세프 광고, 왼쪽으로 가서 전립선 약 광고, 영어학원 광고, 아무개 앨범광고, 임플란트 광고가 붙어 있다. 이 광고들 팔아먹으려고 말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기사를 올리는 것이다.
이병헌 1035
권미연 X03 *캐나다 리듬체조 국가대표였다니 거기 가면 생년월일 알겠지만 귀찮아 안함.
그게 유명세라는 것이다.
원래 이병헌 사건은 기삿감도 안된다. 성인 남녀가 사귈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는데 이런 데에 언론, 방송이 끼어들어 감놔라, 대추놔라 떠들 일이 아니다. 혼인빙자간음죄도 폐지되었다. 성인 남녀가 서로 좋으면 그날 밤이라도 장성을 쌓을 수 있고, 30년을 살아도 싫으면 오늘 당장 이혼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엘로페이퍼를 보면 '이병헌 혼빙간 피소돼' 이런 식으로 기사쓴다. 한심한 녀석들....
이병헌이나 권미연이나 다 어리다보니 하이에나 같은 기자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희롱당하는데, 본인들은 그런 줄도 모르는 것같다. 보아라. 탤런트 최진실이 죽고, 개그맨 뭔 성희?? 남편 무슨 탤런트가 죽었을 때 그 난리를 치던 언론, 방송이 대체 그 사람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던가. 그저 기자들이란
죽은 최진실의 시신에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피를 빨아먹는 존재들이다. 그러다 더 빨아먹을 게 없으니까 깨끗이 버리잖는가.
타이거 우즈 사건도 그렇고 다 광고 끼워 팔아야 먹고사는 기자들 짓이다. 기자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있지 않으면 유명인될 생각을 말아야 한다. 이병헌 사건은 법률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 달려왔든, 제 발로 왔든, 오라고 해서 왔든, 결혼하자고 속삭여 끌어들였든 다 사생활이고, 법률이 기웃거릴 분야가 아니다. 관심 끊자.
<그래도 권미연 얼굴이라도 보자, 뭐라는지 알자고 하시는 분은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