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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증산도, 참 진리의 세계 원문보기 글쓴이: 토장
수부首婦 도수로 열리는 도운道運의 개척사
수부首婦는 문자 뜻 그대로 머리가 되시는 어머니라는 말이다. 수부님은 억조창생을 새롭게 낳아주시는 어머니 하 나님이시다.
선천 봄여름 세상에서처럼 ‘내가 옳다, 잘났다’ 하면서 남을 못 살게 하고 눈물 흘리게 하는 인간상이 아니라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하고 아껴주고 남을 잘되게 하는, 가을철의 성숙한 인존 문화를 여는 천지의 큰 어머니시 다. 그래서 우리는 수부님을 한자말로 太母라고 부른다. 클 太 자, 어머니 母자, 인간과 신명의 큰 어머니라는 뜻이 다.
이 수부 도수에서 천지가 밝아지고 새로워져 거듭 태어나게 된다. 그 속에서 인간의 새 역사가 시작된다. 하늘땅의 조화 속에서 만물이 태어나기 때문에, 우주섭리가 인격화되어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상제님이 아버지가 되시고, 아 버지의 뜻을 받들어 인간의 새 역사를 낳아주시는 어머니가 수부로서 자리잡으면서, 비로소 인간 역사 속에서 명실 상부한 천지부모天地父母의 천정시대親政時代가 열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수부도수는 증산상제님 진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수부도수 속에 후천 개벽기에 죽고 사는 모 든 문제가 들어 있다. 수부 도수를 모르면, 진리의 뿌리를 모르는 것이다.
<도전>6편 106장에 보면, 증산상제님께서 종통 계승을 수부 도수로 열어나가는 내용이 잘 드러나 있다.
도운의 개창자와 추수자
상제님께서는 도운의 개척과정이 전개되는 상황을 열한 마디 대나무로 보여주고 계신다. 상제님이 한 마디는 끊어 서 무릎 밑에 놓으셨다. 무릎 밑을 슬하膝下라고 한다. 슬하의 자식이라 하듯이, 대나무 한 마디를 무릎 밑에 놓으 신 것은 상제님의 큰아들 공사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이어서 열 마디 가운데 한 마디는 두목이라고 하셨다. 상제님께서 수부에 대한 도통공사를 보실 때 “너는 천하사람 의 두목이라. 속히 도통하리라.” 는 말씀을 하신 바 있다. 머리 두頭 자 눈 목目자, 두목頭目, 수부님이 천하 사람의 진리의 눈이 되고 머리가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상제님의 대행자인 지도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리고 남은 아홉 마디는 교 받는 자의 수효라고 하셨는데, <도전> 11편을 읽어보면 그 전개되는 과정을 잘 알 수가 있다. <1920~1930년대에 미륵불교, 증산대도교, 태을교 등 9개의 교단이 생기게 되는 것을 말하시는 것>
<도전> 11:19장에는 고독하게 사시는 한 여인이 수부책봉 공사를 통해 상제님의 대행자로서 천지대권天地大權을 쓰시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태모님의 도통 사건이다.
성령을 받으시고 대도통을 하심
1911년 신해년 음력 9월 20일, 상제님 성탄치성을 모신 다음날 아침, 수부님께서 마당을 거니시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셨다. 가족들이 수부님을 방으로 모셔서 주무르고 한쪽에서는 막 울고 있었다.
수부님께서 네댓 시간동안 혼절해 계시는 중에 문득 정신이 어지럽고 황홀한 가운데 큰 저울 같은 것이 공중에서부 터 내려온다. 자세히 보니 오색찬란한 과실이 높이 괴어 있는데, 가까이 와서는 갑자기 헐어져 쏟아져 내린다. 이것 이 수부님께서 천지 성령聖靈을 받으시는 과정이다 그 순간 수부님이 놀라 깨어나시자, 애통해 하던 집안사람들이 모두 기뻐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쳤다.
이 때 수부님께서 일어나 앉으셔서 상제님의 음성으로 앞에 있는 이종동생 차경석에게 “네가 누구냐?” 하고 물으셨 다. 차경석이 놀라서 “경석입니다” 하고 대답을 한다. 성령의 카리스마에 눌려 대답을 한 것이다. 그때 수부님께서 “너도 경진생庚辰生, 나도 경진생, 동갑장사 이 남는다 하나니 동갑장사 한번 하자” 고 하신다.
수부님은 다시 차경석에게 “네 생일이 언제냐?” 고 물으셨다. 이에 차경석 성도가 “6월 초하루입니다” 라고 대답하 자 수부님은 “내 생일은 스무엿새라. 나는 낙종落種물을 맡으리니 그대는 이종移種물을 맡아라. 추수할 사람은 다 시 있느니라.” 고 하신다.
태모님께서 이로부터 성령에 감응되어 수부로서 신권神權을 얻으셨다. 천하창생의 태모로서 대권능을 자유자재로 쓰시고 명철한 지혜를 보이시면 상제님의 대도를 열어주셨다. 태모님은 천지성령의 조화권을 쓰시는 어머니로서 이종동생 되는 차경석 성도에게 ‘나는 낙종을 맡고 즉 씨를 뿌리고, 너는 이종을 맡으라 즉 내가 뿌린 씨를 네가 옮 겨 심으라.’ 고 말씀하신 것이다.
태모님의 성탄일은 3월 26일이며, 차경석 성도의 생일은 6월 초하룻날이다. 3월은 파종을 하는 때, 6월은 이종하는 때다. 그런데 추수할 사람은 다시 있다고 하신다. 바로 낙종, 이종, 추수, 이것이 상제님 종통맥 역사의 모든 것이다.
<종도사님, 도기139년. 1. 증산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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