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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곤 |
시황전망 |
유엔알컨설팅 재무설계 팀장 |
재무설계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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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부정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가령 아주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얘기나 1년6개월 만에 원금대비 300%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대해서 터무니없거나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말들을 애당초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사기꾼 들이나 하는 말이라고 치부하면서 말이다. 물론, 그 말도 일리는 있다. 정말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속여서 자기 뱃속만 불리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일단, 무조건 부정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사기꾼들 에게 걸려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원천적으로 이런 말들을 의심하고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가 만들어 놓은 테두리에만 갇혀 있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나 방법을 모르고 평생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본인은 행복하게 살고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 하겠지만 때때로 닥치는 돈의 목마름. 좀 여유가 있다면 1년에 한번쯤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을 텐데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우리 아이 영어 유치원 보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기 마련일 것이다.
이 글을 쓴 목적은 부동산 투기를 하라고 부추기는 것도 아니고 사기꾼들에게 당하지 않는 법에 대해서 쓰려고 한 것 도 아니다. 단지, 알지 못하거나 모르는 분야가 있더라도 무조건 부정하는 것 보다는 정확하게 알아보고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다면 그 모르는 분야가 의외로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위의 언급한 두 가지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 해 보면 다음과 같다.
500만원으로 집을 살 수 있다?
2005년 9월 정부의 8.31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은 급속히 냉각 되어 있었다. 언론에서는 연일 집값 하락에 무게를 둔 보도를 하고 있었고, 정부도 집값 안정에 대해서 강도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동네 전봇대에 빌라 급매라는 전단지가 하나 걸러 걸려 있는 상황 이었다. 당시 누가 봐도 시장은 암울해 보인 시기였다. 당시 필자는 ‘ 위기가 기회다 ‘ ‘ 대중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 라는 평소에 신념대로 양천구 목동의 위치한 한 빌라촌을 탐방하게 되었다. 들리는 부동산 마다 한가하고 지루해 보였다.
그 중 인심 좋고 마음씨 좋아 보이는 한 어르신을 따라 집을 구경하게 되었다. 당시 매매가 7500만원 전세가 6500만원 세금 제하고 1000만원만 있으면 살 금액이었다.
집 상태는 조금 안 좋았지만 입지나 위치로 봐서 엄청나게 저 평가 돼 있었다. 일단, 잘 봤다며 인사를 나눈 후 나오는데 전봇대 여러 곳에 빌라 급매라는 전단 지를 발견했다. 내용을 보니 매매가 6500만원에 급매였다.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현재 전세가 6000만원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나는 집주인과 연락해 집 상태를 확인했다. 처음 본 곳보다는 입지 면에서 떨어졌지만 가격 메리트 는 충분히 있어 보였고, 현금 500만원만 있으면 전세 끼고 살 수 있는 금액 이었다. 필자는 집주인에게 조금만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겠다며, 얘기 한 후 헤어졌다. 그 후로 매도자에게서 집을 사가라는 전화를 계속해서 받았지만, 당시에 바쁘다는 핑계와 시장 불안 이라는 나만의 합리적인(?) 이유로 결국 그 당시 집을 사지는 않았다. 그 당시 내가 봤던 집들은 현재 2억 5000만원을 호가 한다. 500만원으로 19000만원(25000만원- 전세값 6000만원)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지금도 잘만 찾아보면 이 정도 금액으로 살 수 있는 물건들이 많지는 않아도 전혀 없지는 않다. 결국, 아주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1년 6개월 만의 원금 대비 300% 수익?
작년에 중국 주식이 한창 좋았을 때 여기저기 수익률 50%다 80%다 이런 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작년에 수익이 그렇게 나왔었다. 2,3년 전에 중국펀드에 투자해 작년에 한창 좋았을 때 매도하신 분들은 많은 수익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비단 중국펀드만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2006년 10월 북한 핵 실험으로 정국이 불안 할 때,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보던 부천시 고강동 지역을 탐방하게 되었다. 역시나 이곳 부동산도 한가하기 이를 데 없었다. 때가 때이니 만큼 매물도 많았고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다만, 가격이 약간 오름세에 있었다. 신축 빌라 매매가 7000에 전세 4000만원이 들어 있는 상황 이었다. 현금 3,000만원으로 투자하면 가능 한 금액이었다.
작년에 6500짜리 빌라를 사지 못한 거를 후회하면서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투자분석 후 과감히 매입했다. 운이 좋게도 몇 개월 후에 그 지역이 뉴타운 확정이 났고 현재 시세는 약 13,000만원 쯤 된다. 3,000만이 전세금을 제외한 9000만원이 된 것이다. 세 전 300% 수익이 난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사례를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얘기 해 보았다. 지금도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이지 투자 메리트가 있는 곳은 얼마든지 있다. 말 그대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단, 섣부른 투자는 실패를 부른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펀드든 투자하기에 앞서 철저히 분석하고 이해하고 내가 완전히 습득해야만 투자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또, 한 가지 명심 할 것은 자기가 모르는 분야고 지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부정하는 습관은 바람직하지 않다. 때로는 공짜 정보가 정말 알차고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알 컨설팅 제공
최진곤 제태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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