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작년 악몽 재연 초읽기
노조, 파업 찬성 69%…조정만료 4일前 비상국면
경희의료원 노조가 지난해 장기파업에 이어 올해도 파업을 위한 수순 밟기에 돌입,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저녁 6시 의료원 현관에서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개표결과 찬성 69%, 반대 30.2%의 앞도적인 표 차로 파업이 가결돼 지난해 장기파업의 악몽이 재연될 우려가 높다.[사진]
재적인원 1448명에 1303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찬성 900, 반대 394, 무효 8표로 파업이 가결되자 노조원들은 환호성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병원관계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개표는 의료원 게시판에 파업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글들이 상당수 올라와 개표 직전까지도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어서 노사 모두 빠싹 긴장한 상태로 진행됐다.
투표결과가 가결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매일 교섭에 임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노사 양측은 더욱 분주해 질 조짐이다.
허탈한 표정으로 개표장을 빠져나가던 병원측 관계자는 "예상했던 결과였다"며 "앞으로 잘 되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상당한 고민을 토로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파업까지야 가겠냐"며 "조정 만료 시점까지는 반드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며 극단적 상황은 배제했다.
이에 반해 노조측은 "투표가 가결된 이상 병원측 아집이 계속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경희 노조는 29일까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날 조합원임시총회 전야제를 갖고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늘의 투표결과가 불과 4일밖에 남지 않은 의료원 노사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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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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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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