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등 애완용 동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 애완용 동물 전용 화장장과 납골당이 처음 등장했다.
베이징(北京)시 동물보호협회 산하 보아이(博愛) 동물 장례서비스센터는 애완용 동물 전용 화장장을 만들어 소정의 사용료를 받고 동물을 화장하는 한편 유골을 보관하는 납골당도 함께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21일 보도했다.
화장장 사용료는 동물의 크기에 따라 500위안(약 7만5천원)에서 최고 800위안(약 12만원)에 이른다. 납골함 1,000기 수용 규모의 납골당은 연간 100위안(1만5천원) 정도의 사용료를 내면 납골함에 넣어 보관해준다. 이와 함께 주인이 희망할 경우 500위안을 내면 유골을 동물 전용 묘지에 묻어주기도 한다.
애완용 동물을 화장하려면 베이징 시 동물보호협회를 찾아가 화장 신청서를 내고 장례서비스센터 관계자와 화장장 관계자의 확인만 받으면 된다.
베이징에서는 당국에 정식 등록을 한 애완용 개가 14만마리에 이르며 미등록 개를 포함하면 40만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애완용 동물이 급증, 관련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이는 애완용 동물 기르기가 부의 상징처럼 과시용으로 변질된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