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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인드스테이 원문보기 글쓴이: 행변(行變)
프로스포츠에서 어떤 팀이 수 년간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선수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느 해에 갑자기 성적이 나빠지면 ‘새로운 피 수혈이 필요하다’와 같은 기사가 나온다. 아무리 성적이 좋더라도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왜 하필 피에 비교하는 전통이 생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5월 2일자 원고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새로운 피를 수혈하여 오래 살아보겠다는 인간의 욕망은 수혈법이나 혈액형에 대한 지식이 일천했던 15세기에 이미 있었던 일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혈액형을 검사한다. 가장 큰 이유는 아기의 혈액형을 미리 알아놓음으로써 응급 상황시 수혈과 같은 치료법을 사용하기 위해서지만 아빠와 엄마의 혈액형과 비교함으로써 혹시나 신생아실에서 아기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도 한 이유다. 필자의 고등학교 시절, 생물 시간에 각자 자신의 혈액형을 알아보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이 때 친구 한 명이 십수 년간 자신의 혈액형이 O형으로 알고 살아왔지만 직접 피 한 방울을 뽑아내어 실험한 결과 B형 항원에 대한 응집반응이 일어나 B형으로 판명된 경험이 있다. 아무 조작을 하지 않았는데 혈액형이 바뀌는 경우는 없으니 다른 검사자의 혈액형이 원래 알고 있던 것과 같다면 이런 경우에는 B형이 옳다. 과거의 혈액형 검사시 무슨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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