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백신’ 주장은 ‘하나님 뜻에 반하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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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A. 오핏교수“, 현대의학품은 인류 생명보존 위한 하나님의 선물” 주장 |
백신접종을 두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죽음의 선택’이라는 앤티 백신 그룹과 ‘생명의 선택’이라는 접종 찬성그룹의 대립인데 일반 국민들은 어떤 이론이 옳은지, 자녀들에게 주사를 맞춰야 할지 아닌지 결정을 하려니 난감하기만 하다.
이에 본지는 <잘못된 신앙(Bad Faith)>이라는 폴 A. 오핏(Paul A. Offit)의 책에 대한 서평을 요약 보도한다. 서평은 라헬 마리 스톤(Racheal Marie Stone)이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2015년 5월호에 기고한 내용이다. 작가 스톤은 2014년 크리스챠니티 투데이가 선정한 크리스천 리빙 부문의 최우수 도서상을 받은 크리스천 작가이다. 특히 자신의 삶의 경험 속에서 ‘즐겁게 먹자(Eat with Joy)’라는 책은 ‘하나님의 선물인 음식을 회복해야 한다’라는 부제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산호세 머큐리 뉴스(San Jose Mercury News)가 보도한 켈리포니아주의 ‘백신 의무화 법안’의 주상원 통과에 따르는 내용도 함께 요약 곁들인다. <편집자주>
잘못된 종교적인 신념은 ‘악을 위한 힘’에 불과
폴 오핏(Paul A. Offit) 교수는 펜실바니아 대학교 의과대학의 소아과와 예방접종학의 명망이 있는 교수이며, 다년간 소아과 임상경험도 갖고 있다. 오핏 교수는 캘리포니아주의 백일해(Whooping Cough), 뉴욕주의 이하 선염(Mumps), 오하이오주의 홍역(Measles) 을 실례로 들었다. 많은 어린아이들이 만약 ‘백신’을 접종 받았다면 치료가 가능할 수 있는 질병들로 죽는 것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고 한다. 가장 안타까운 현실은 전염병 접촉환자의 중심에 ‘백신’ 접종과 현대의학의 치료를 기피하고 있는 교회에 속한 부모들의 아동들이 있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오핏 교수는 많은 종교인들이 순전히 깨달음 없는 무지를 갖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자 <잘못된 신앙(Bad Faith)>라는 책을 썼다며 여호와증인의 수혈 거부, 정통 유대교의 의식서 사용 등을 실례로들었다. “종교는 악을 위한 힘이다(a force of Evil)”라고 말하는 오핏 교수는 잘못된 종교적인 신념이 현대의학을 훼손시키고 있으며 결론적으로 ‘백신’을 거부하는 종교는 아동들과 다른 이들의 삶에도 유해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예방접종학의 권위자인 오핏 교수는 소위 안티-백신 단체로 부터 ‘이익을 위한 닥터(Dr. Profit)’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왜냐면 로테텍(Rotateq) 제약회사의 ‘백신’ 공동 개발자로 제약회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율라비스(Eula Biss)가 쓴 <On Immunity(면역성에 대해서)>라는 책에서 로 테텍 제약회사의 수입은 필라델피아 아동병 원의 아동들의 치료 기금과 소아과 연구자 들의 연구기금으로 직접 전달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믿음의 치유, 기도의 치유를 고집하고 있는 그룹과 크리스천 싸이언티스트 숭배자들은 “현대 약품은 하나님 이 만드신 것이 아니고 사람이 만들었다”고 혹평하고 있다. 오핏 교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 말은 ‘비논리적(ielogical)’이고 ‘자가당착인 모순(inconsistent)’에 빠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으로 지으셨다고 한다면 그 이미지에는 뇌를 포함시켰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뇌에는 과학적인 것과 의학적 발전의 책임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보아야 한다. 인간의 마음과 손, 백신, 항생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수술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한 선물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백신찬성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예수님 자신이 경건한 유대인들 사이에서 통용되었던 각종 질병을 치유하신 것과 구약성경에 언급된 질병과 고난의 욥기서 내용은 평행을 이룬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위해 나타내심이라고 보아야 한다. ‘잘못된신앙(Bad Faith)’은 결코 결점 일 수 만은 없다. 종교의 자유와 미국 건국의 원칙은 자랑할 만하다. 그러나 종교 자유라는 명목과 잘못된 신앙의 신념만을 고집하고 아동복지와 공공보건 문제에서 아이들의 백신 예방접종을 기피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필히 재검토되고 숙고 되어야 한다. 이것은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하나님의 선물을 배척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주후 315년과 321년에 콘스탄틴 대제가 가난한 아이들을 종종 소모품으로 또는 무가치하게 여겼던 때가 있었다. 이것은 국고로 이들을 더 이상 먹일 수 없어 팔아 버리도록 했던, 큰 오점을 남긴 사건으로 그냥 간과해서는 안된다. 장래 국가의 기둥이 될 아동들의 복지와 공중보건 차원에서 백신접종의 연구개발과 더불어 보급도 계속되어야 한다.
CA 주상원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 통과
‘백신’ 접종은 만인들을 위한 안전하고 유효한 결정
CA 주상원 리챠드 팬(민주- 새크라멘토)과 벤 알렌(민주- 산타모니카)이 공동발의안 SB277(Senate Bill)법안이 지난 5월14일 찬성 25, 반대 10으로 통과되었다. 주 하원에 법안이 계류되어있고 통과되면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하게 된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 법안의 후원자이면서도 종교적인 예외규정을 포함시켜야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5년 12월에 디즈니랜드에서 136명의 아동들이 홍역확산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 것이 이 법안 제정의 필요성에 큰 설득력을 더했다. 이 법안 발의자들의 면모를 보면 어린아이들의 공중위생과 교육에 상당한 실무 경험이 뒷받침되고 있고 2014년 11월4일 선거에서 선출된 소위 신출내기 주상원들이 큰 법안 발의를 신선하게 주도 했다.
Richard Pan은 중국계로 하버드대학에서 M.P.H.(공중보건 학석사)학위를 받은 소아과의사로 UC데이비스 아동병원 교수, 주하원을 거쳐 주상원에 선출되었다. 그는 ‘백신’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밝힌다. "과학적으로 너무 확실하다. 백신은 안전하고 유효하다."
Ben Allen은 유대계로 제26지구 주상원으로 선출된 그는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을 킨더가든에 입학 전에 의무적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대상은 모든 데이케어, 프리스쿨, 모든 공립학교에 해당 된다”고 하였다.
안티-백신 운동을 전개하는 그룹은 주로 크리스천을 중심으로 한 종교인들이다. 서부해안을 따라 형성된 워싱턴주, 오레곤주에 이어 CA주에서도 백신접종 의무화가 시도되고 있는것은 CA 주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폄훼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님은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완전한 신체구조로 인간을 만들어 주셨고 그들의 건강을 위해 혈액을 통해 공급받기 때문에 어떠한 ‘백 신’ 접종은 하나님의 뜻을 반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문제점은 백신 예방접종의 피해를 실제 입은 학부모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혐오감을 갖는 것도 문제다. 소아 마비(Polio)백신을 실례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백신은 아프리카 그린 원숭이에서 배양한 세포가 포함되어 있다고 믿는다. 또한 동물로부터 잔혹하게 채취하여 만든 백신들이 많다고 말한다. CA주의 백신 접종 의무법안에 대해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건강상, 의학적인 이유와 종교적인 신념에서 백신예방접종을 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종교적 신념을 들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도 공립학교 진학을 허용하고 있는 주는 19개 주이다.
해 설
▶ 백신(Vaccine)이란 용어의 유래는
영국인 의사 에드워드 제너(1749-1823)가 1796년에 천연두를 예방하는 종두법을 완성하는 때부터 시작된다. 제너는 라틴어 Vaccinus는 소(Cow)를 뜻하는 Vacca를 차용했고, 루이 파스퇴르가 1879년경부터 비로소 ‘백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독일, 북한에서는 왁찐(Vakzin)이라고 부른다.
▶ Vaccination(예방접종)이란
항원 즉 병원체를 약하게 만들어 인체에 주입, 항체를 형성해 특정한 질병에 대한 저항과 면역성을 갖게 하는 의약품이다. 병원체를 죽여 만드는 사백신과 약독화시킨 생백신이 있다.
▶ 미국의 백신연구와 공중보건위생에 관한 법률제정
1798년에 공중위생 전담기구인 ‘해안건강서비스’를 설립 항구를 출입하는 이들로 부터 각종 질병을 사전예방하고 통제하기 시작했다. 국가질병통제센타(CDC)는 질병에 관한 확산을 법으로 통제하고, 백신시판 면허는 FDA에서 관장하고 있다. FDA가 면허를 허가한 백신 리스트는 80여개다(2015년 5월 7일 현재). CDC는 “백신은 가장 효과적인 질병 예방이며 매년 수조원의 의료경비를 절감하는 방편이 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25개 종류의 백신을 허가하고 있다.
▶ 백신은 ‘생명의선택’
안티-백신운동을 주도하는 지도자들은 백신접종은 ‘죽음의 선택(deadly choice)’이라고 혹평하고 있다. ‘믿을수 없고(Mistrust)’, ‘확실한 정보가 없고(Misinformation)’라는 이유에서다. 반면에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들은 백신은 ‘생명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끊임없는 인류를 위한 백신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후천성면역결핍증(HIV Infection)대항 백신은 아직 없다. 아이러니칼한 문구 “There is no Vaccine against HIV infection”를 한번 되새겨 보자. ‘생명의 선택’을 위해….
- 미주 크리스찬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