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조명하 의사, 일본 육군 대장에게 독검을 찔러
1928년 5월 28일 오전 9시55분경 무개차 한대가 대만 타이중시 다이쇼초도서관앞을 지나고 있었다.
차가 커브길을 도는 순간 군중 속에서 한 청년이 차로 뛰어 올랐다
차 안에는 대만 주둔 일본군을 검열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 일본 천황 히로히토의 장인이자 육군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히코가 타고 있었다, 청년이 독이 묻은 단검으로 구니노미야를 찔렀으나 독검은 그의 왼쪽 어깨를 스치기만 하고 운전사 손에 꽂히고 말았다. 다시 군인을 향해 독검을 던졌다. 역시 빗나갔다.
''대한독립마네를 외치고 현장에서 체포된 청년은 스물 세살의 조명하(趙明河)였다.
조명하가 독립운동에 투신하기로 결심한 것은 6.10만세운동을 겪고 나서였다. 대만은 조명하가 일본에서 상하이로 가던 중 일시 체류하고 있던 곳이었다.
조명하는 '항일을 위해서는 우선 일본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해탄을 건너 낮에는 공장,상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니며 기회를 노렸으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않자 상하이에서 뜻을 펼칠 생각이었다.
구니노미야는 이때 입은 상처로 이듬해 1월 사망했고, 조명하는 황족위해죄로 그래 10월10일 이국땅에서 "조국광복을 보지 못하고 죽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는 유언을 남기고 처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