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

[조기택]

오랫만에 어릴 적 친구를 만났다

지금은 봉화 석포중학교에서 교사로 있다

한 때 정치를 한다고 평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하였고

시를 쓰기도 한 친구이다.

어릴 때 같이 밤 새워가며

팡세를 읽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떻고 하면서 지낸 세월이 새록 새록 기억이 났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 라면서

토론도 하였고, 무척 싸우기도 많이 한 친구이다

그런데 20년만에 만나서 하는 말이

야 친구야 너가 아직도 경찰을 하느냐?

너 한 1-2년 하다가 말고 다른 것 할 놈으로 생각했는데...

어릴 때 나의 모습이 친구가 보기에는 느긋하지 못한 모양이다

친구야 !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오래하게 되었다

높은 비슬도 못얻고... 라고 하니

친구가 하는 말

아니다 누군가 그런 자리를 지켜 주고 할 때

이 사회가 정상적을 돌아가는 것 아닌가..

친구야!

우리 끝까지 하던 일을 마치고

 다시 모여서 함께 밤새워가면 인생을 다시 한번 논해 보자

라고 하면서 올해는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