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값만 무지 비싼 마드리드를 빨리 떠날 궁리를 합니다,
스페인의 여정을 대충 연구했습니다,
포르투칼의 포르투로 가서 그곳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바르셀로나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포르투까지는 저가항공 비행기로 가는것이 가장 싸게 먹힐것 같지만,
비행기는 빠른 이동 수단일뿐, 여행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요,,
기차역을 찾아가 봅니다,
집앞을 나서면 이런 모습입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 이름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처음에 이런 사람을 보았을때, 당연히 동상인줄 알았습니다,
동상처럼 보이고, 자세도 이런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있기는 불가능해 보이니|까요,,
그런데 자세를 이렇게 바꾸기도 합니다,
동상이 이렇게 자세를 바꾸지는 않을테지요,,
이런 자세로 움직이지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저 자세가 가능할까?
따라서 해볼려다가 넘어질뻔~~~
어린이나 노약자는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ㅎㅎㅎ
이런 모습이야,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요,,,
공항에서 얻은 마드리드 시내지도를 꼭 껴안고,,
가이드북도 없는데, 지도마져 없으면 완전 봉사,,,
겨울철인데도 꽃이 만발했네요,,
뒤에 보이는 못생긴 꽃들말고, 앞에 보이는 이쁘게 생긴 큰 꽃 한송이,,ㅎㅎㅎㅎㅎ
사람들이 천을 둘러쓰고, 방송국에서 나온 사람이 인터뷰를 합니다,
"기차놀이 하는 기분이 어떠세요?"
"집에서도 날마다 마눌이랑 같이 기차놀이를 해와서 새삼스럽지는 않네요,,,"
이런 인터뷰는 아닐것 같은데요,,,
숙소주인은 지하철을 타고 가는길을 알려주었지만, 우리는 걸어서 갑니다,
걸어서가면, 시내의 모습을 가장 잘볼수 있는 여행이 됩니다,
뭔가 대단해 보이는 건물,,,
뭐라고 써졌지만 모르겠고,,
이런 길로 역을 손짓 방짓으로 물어물어 찾아갑니다,
역 근처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평일에는 10시부터 14시 30분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무료입장 시간에 맞춰서 찾아 왔습니다,
입구부터 뭔가 색달라 보이지만, 난 예술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저 우아하게 보는척만 합니다,
건축자재들을 이렇게 방에 배열해 놓았는데,
예술가가 이렇게 놓으면, 손대면 안되는 예술품이고,
아이가 이렇게 늘어 놓으면 방 어질었다고 엄마에게 야단맞는 차이가 예술과 생활의 차이일까요?
이것이 내 예술 실력이랍니다,,ㅎㅎㅎ
내용은 잘 모르겠고, 매우 큰 그림인데,
이렇게 그림만 찍으니 크기를 잘 모르겠네요,,
사람은 모두 실물 크기정도 입니다,
뭐, 이런 정도로 사람을 하나 넣어야 크기가 비교가 되네요,,
전화하는 사람이 더 예술적인것 같네요,,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와 비슷한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방,,
아무것도 없는것도 예술의 한 분야일까?
중앙에 타일 비슷한 것이 놓여있어 밟고 지나가 봅니다,
마눌이 "보라고 놔둔건데 그걸 일부러 밟으면 어떡해욧~~"
"아,,밟으면 안된다고 놔둔거였구나,,,ㅎㅎㅎ"
달걀껍질로 만든 예술품,
엄마가 아이에게 열심히 설명해 줍니다,
설명을 스페인말로 하니까, 내가 못 알아 먹을것 같지만, 다 알아 먹어 버립니다,
"저 달걀은 후라이 해 먹은 것이고, 저 달걀은 쪄서 먹은 거란다,
달걀은 영양가도 많고, 맛도 좋으니까, 잘 먹어야 한단다,,"
이렇게 예술적 산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술은 설명 안해줘도 금방 알아 먹습니다,
예술과 외설,,,난 외설이 훨씬 쉽고 재미있습니다,,,
예술은 너무 어려워~~~ㅎㅎㅎ
마침내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특이한 모양새를 가진 아토차역입니다,
역의 내부는 공원 같습니다,
기차역의 연못에는 자라(거북?)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차역에는 내가 끊을만한 기차표는 없습니다,
마드리드에서 포르투칼의 포르투까지 600km,
기차는 포르투까지는 가지도 않고, 리스본까지만 갑니다,
다음 여행자를 위한 발로 뒨 여행지 정보,
마드리드에서 리스본까지의 기차요금,
좌석 60.50유로,
4인실 침대 83.80유로
2인실 침대(반드시 동행과만 가능) 105.60유로
1인실 침대 151.60유로
2인실 침대(욕실 포함) 145.90유로
1인실 침대(욕실 포함) 203.40유로,
출발시간 22시 25분,
도착시간 다음날 07시 30분
기차역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걸어서 10분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걸어보니 30분이 걸리네요,
우리 걸음이 느린것이겠지요,,
터미널은 매우 넓습니다,
그 내부의 이런 여행사에서 국제버스를 취급합니다,
마드리드에서 포르투까지 버스로는 8시간, 요금은 46유로,
목요일과 일요일만 야간 버스를 운행하고(23시 출발)
평일에는 오전 8시 30분에 매일 버스가 운행합니다,
3일전에 버스를 예약하면 비수기 프로모션을 적용해 24유로에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수기의 특전을 누리기로 했습니다,
3일후에 출발하는 24유로짜리 티켓을 끊었습니다,
우린 방값 비싼 마드리드에 머물 시간이 넉넉해 졌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려 했더니. 한번에 가는 지하철이 없고, 갈아타야 한답니다,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티켓을 다시 끊어야 한다네요,,
1인당 1.5유로, 갈아타면 3유로, 둘이면 6유로,,10,000원에 육박하는 거금이네요,,
대중교통 요금도 만만치 않습니다,
걸어서 한시간 남짓이면 되는데, 시내 구경하며 다시 걸어서 돌아갑니다,
걸어서 돌아가니 이런 건물도 구경합니다,
건물 외벽에 담쟁이를 두른 건물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아예 작은 나무들을 심어버린 건물은 처음 봅니다,
이것이 진짜 예술 같은데요,,,( 내 수준으로 이해하는 예술)
도로는 중앙선이 공원입니다,
중앙의 공원인 중앙선의 넓이가 도로보다 넓은 도로,,,
난, 이런것을 예술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아름다운 건물들,,
마치 성처럼 보이는 건물들입니다,
훈제된 고기를 파는 가게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네요,,
1kg에 삼겹살 6유로,
부위에 따라 5유로부터 최고 90유로까지,,
90유로짜리가 무슨 고기인지는 관심없고,
난 6유로짜리 훈제 삼겹살에 관심 집중,,
고기를 사서 그 자리에서 술 한잔과 함께 서서 먹기도 합니다,
이게 딱 내 취향인데,,,
이런 풍경들입니다,
그리고 걸린 고기들이 별로 맛없어 보여서 상대방의 입술고기를 맛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입술고기는 얼마인지 가격이 안붙어 있네요,,
저게 90유로 짜리일까?
이름 모르는 광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쌀쌀하지만, 햇볕은 따사롭습니다,
햇볕을 좋아하는 유럽사람들은 햇볕에 둘러 앉아 있습니다,
광장의 모습이 거리의 예술입니다,
카톨릭이 97%인 스페인에서도 길거리에서 새삼스럽게 전도를 합니다,
마술 비슷한 시범을 보이는 사람,
어제도 이 자리에서 이 동상을 봤습니다,
마눌이 "저렇게 안 움직이고 서있으면 정말 힘들것 같은데?"
"동상이잖아, 어제도 이 자리에 있었는데?"
"동상 아니야, 진짜 사람이야"
"에이, 설마~~~~"
그런데 고개를 살짝 들고 웃으며 윙크를 하네요,,,,ㅠㅠㅠㅠㅠ
이 동상들도 모두 사람입니다,
이런 자세로 움직이지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이게 가~~~능 하네요,,,,
아침에 만났던 사람입니다,
하루종일 이렇게 하고 있었나 봅니다,
난 1초도 안되는데,,,
모두가 정지된 모습으로 가만히들 있네요,,
거리의 악사들,,
우리 집닾입니다,
이건 정말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 자세를 사람이 정말로 취할수가 있는 것일까요?
이 자세에서 움직이기도 하는데요?
뭔가 안보이는 투명한 것위에 있는것은 아닐까?
뒤로가서 자세히 봐도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인도가 마법의 나라인줄 알았더니,
스페인은 더욱 더 마법의 나라네요,,,
이제 안봐도 압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사람도 의자없이 앉아 있는
동상아닌 사람입니다,
이 자세로 이렇게 앉아있는 사람,,,
들고있는 그릇에서 물은 계속 흐르네요,,
그거야 아래로 선을 연결해서 물을 끌어올리면 될테지만,
동상이 할일을 왜 사람이 직접하고 있을까요?
이 나라는 동상 만들기가 어려워 사람이 동상처럼하고 있는것은 아니겠지요,,,
예술과 외설과 마술의 사이를 왔다갔다한 하루입니다,
몸을 공중으로 띄우는 일을 연습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이 신기할것도 없습니다,
몸 하나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보다는
수백명을 태운 쇳덩어리가 공중으로 떠서 수백km를 날아가는 일이 더 신기할 일이지요,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일보다도,
이상한 자세로 동상처럼 움직이지않는 마술같은 예술보다도,
나를향해 화내는 상대방을 향해 방긋 웃을수있는,
그래서 화내는 상대방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게 하는일이
더 마술적이고, 예술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상대방의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부터도 아무런 동요없이 완전히 자유로워진 사람,
화내지않는 사람이 아니라, 화나지 않는 사람,
참을려고 노력하고, 잘 참는 사람이 아니라, 참을것이 없는 사람,
용서하려 애쓰고, 수백번이러도 용서하는 사람이 아니라, 용서할래야 용서할것이 없는 사람,
그런 예술,,,
그런 외설,,,
그런 마술은 어느 거리에서 볼수있는 것일까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밖에 세상이 따로 없고,
마음안에 모든 작용이 있습니다,
내 마음에 난 길을 바라보며 오늘도 그 길을 찾아 걸어가 봅니다,
이슬람 국가들만 다니느라 구경할수 없었던 돼지고기,
오랬만에 만난 돼지고기 훈제를 듬뿍 사왔습니다,
그래봐야 모두해서 1kg에 7유로,,
거기에 곁들인 럼 한병,,,
야채에 고기넣고 싸먹는 방식을 바꿔서 고기에 야채(양파와 마늘)을 넣어 싸 먹습니다,
여기는 고기보다 야채가 비싼 스페인이니까~~~
자, 입 벌리세요,,
앙~~~~~
첫댓글 외설과 예술의 차이는 가슴이 찡함과 아랫도리의 찡함의 차이라고 하든데....ㅎㅎㅎㅎ
스페인, 포르투갈을 돌며 많이 본 거리의 행위예술, 눈에 선하고 빠에야(해물밥 요리), 하몽을 드셔보셔요.
두분이 함께 가셨으니 파두도 들어보시고, 피카소 , 가우디를 만나고 플라멩고도 한 번 춰 보세요.
버스 타고 이동하는 길가에 수 많은 콜크 나무도 보실거고 지겹도록 올리브 숲길도 보실겁니다.
기왕이면 이 세상 서쪽 끝에도 가보시고......
앞으로의 여행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먹은것이 하몽이고, 나머지는 모르겠네요,,,
하여튼 잘보고 잘 돌아 다녀 보지요,,
살아 가는 모습들이 예술이네요.
가슴이 찡한 예술이 되시길!_()_
보는 사람이 예술 아닐까요?
모두 가슴 찡하게 살아갈수 있기를,,,
유럽은 광장 문화가 발달된 도시로
공연문화가 발달한것 같습니다.
볼거거리는 많은데 비해 물가가 너무 비싸네요.
장시간 여행자에겐 큰 부담이네요.
그래도 즐건 여행길 되시길..... ^.^
물가가 비싸면 비싼대로 적응해 봐야지요,,,비싼 물가속에도 싼 고기들도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그렇게 다니면 될것 같네요,,,훈제 삼겹살 먹어가며~~~
꿈의 유럽이네요 +_+ 훈제고기 너무 먹고싶습니다
아~~~하고 입 벌리세요,,,넣어 드릴께요~~ㅎㅎㅎ
공짜 여행에 훈제 고기까지..
한입 더 주시려나 아~ 아 해 봅니다.
동상 흉내로 허리 다치지 마시고, 꽃보다 고운님의 사랑 받으며 즐거운 여행 하시길...후후
허리 다치면 사랑 못받나요????
한입 더 드리지요,,,다시 아~~~ 하세요~~
'자유 게시판'에 포르투갈 여행 정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어 볼께요,,
우와 맛나다. 잘 먹었으니,
눈치없는 선등님 숙제는 도와드려야겠다.
허리 다치면 사랑 못 받는 이유
- 두고 다니려니 누가 훔쳐 갈거 같고,
업고 다니려니 엄청 무겁고......ㅍㅎㅎㅎ -
그렇구나~~~끄덕끄덕,,,,살 빼야지~~~
정말재밌게보내시네요부러운제마음도보냅니다
부러운 마음을 받아서 다시 돌려 드리지요,,,님도 부럽게 사시길~~~
언제 스페인에 가 계시네요. 유럽은 물가가 많이 비싸죠.
동상 흉내도 안넸는데, 전 허리를 삐어서 요양아닌 요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허리다치니 정말 불편하네요.연세 드신 분들의 기분을 너무 잘 이해 할 수있게 됐다는..
이렇게 쉬는 동안 책이나 읽어야지 하는데,,,
오늘은 금강경을 읽으면서 이거 다읽고 나면 뭘 읽을까? 생각핶는데,
경전 중에 추천좀 해 주세요.
법륜 스님이 쓰신 책은 대충 다 읽은 것 같고..
금강경 다 읽고나면, 금강경 읽고,
금강경 다 읽고 나면, 금강경 읽고,
그렇게 일고나면, 헤르만 헷세의 싯달타 읽어 보세요,,,
처음 읽은 책과 다시 읽는 책이 절대 같은 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보세요,,
책은 글이 아니라, 삶이고,,
삶은 자신을 비추며 바라보는 거울 이랍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화장을 자주 하시길,,,
그렇습니다, 지금 금강경 상편을 다시 읽고 있는 중입니다,
헤르만 헷세의 싯달타 란 책이 있었나요? 감사,감사.
저는 개인적으로 헷세를 무지 좋아하거든요,,,그의 치열했던 삶도,,그 치열한 삶위에서 쓰여진 글들도,,,
그중에서 싯달타가 특히 감명깊었어요,,
허리 빨리 나으시길,,,허리 다치면 사랑 못 받는데요,,,ㅎㅎㅎ
사람동상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사진과 글을 감사합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훈재는 이곳에 매우유명한곳인가 봅니다. 여행사에서 안내하여 가본곳이고여 동상같이 움직이지않은 사람들 사진찍으면 돈달라고 합니다^^ 글고 큰 광장은 성당인듯 보이네여
그냥 찍으면 돈달라고 안하고, 함께 찍으면 돈달라고 하던데요,,
여행 = 돈.... 필리핀에서 필리핀현지인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눈만 마주치면 돈,돈,돈,...
그럴만 하네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