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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잡이
마니산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누워 있으며, 남쪽은 가파른 벼랑을 이룬다. 따라서 등산로는 동쪽의 정수사와 함허동천, 서쪽의 선수리, 남쪽의 상방리 세 군데를 들머리로 한다. 일반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상방리에서 918계단을 거쳐 참성단에 오르는 길이 최단 코스이기는 하지만 마니산 산행의 진수를 맛보려면 정수사나 함허동천을 들머리로 하여 선수리까지 종주하는 코스가 제격이다. 정수사 물맛도 보고 암릉등반까지 겸할 수 있는데다, 중간에 마니산 정상을 제대로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방리를 들머리로 잡는다면 단군로로 올랐다가 참성단을 거쳐 마니산 정상까지 간 후 되짚어서 내려오되, 918계단 길을 하산로로 택하면 원점회귀 산행 코스로 괜찮은 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늘 막차 시간을 염두에 두고 들날머리와 산행 코스 및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야영장이 있는 함허동천 들머리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으나 정수사까지 내려갔다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상황에 따라 정수사를 생략하고 나중에 차편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918계단은 한 번 오르면 결코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길이다. 단군로, 참성로 등 대체해서 오를 수 있는 길을 택한다.
※선수리 쪽 길은 하산로로 잡는 게 좋다. 바다를 보면서 걷는 운치도 있고, 운 좋으면 황홀한 낙조와 더불어 산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허동천 관리사무소~정수사(30분)
함허동천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와폭을 왼쪽으로 끼고 올라가면 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에서 오른쪽은 초피산에서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북동릉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정수사는 왼쪽 길을 택한다. 여의치 않으면 여기에서 바로 마니산으로 올라가도 된다. 정수사 가는 길 중간쯤에서 진달래고개를 지난다. 일단 정수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할 고개다.
정수사~진달래고개(15분)
정수사에서는 법당 서쪽에 있는 ‘냉천수’를 꼭 마시도록 한다. 일부러 다리품을 판 보람이 있다. 이 샘 때문에 절 이름이 ‘정수사(精水寺)’가 됐다니 그냥 지나치면 억울하다.
진달래고개~주능선 삼거리(40분)
정수사 주차장 오른쪽 길로 해서 다시 진달래고개까지 가서 이번에는 왼쪽 길을 택한다. 오른쪽 길은 함허동천에서 넘어온 길이다. 여기에서부터는 멋진 암릉길이 시작된다. 자신이 없으면 무조건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주능선 삼거리에서는 초피산으로 이어지는 북동릉 길과 만난다.
주능선 삼거리~마니산 정상(5분)
삼거리에서 마니산 정상까지는 로프와 철다리 등이 설치된 바위 지대가 이어지며 마니산 최고의 조망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마니산 정상에는 별도의 표지석 없이 안내판과 삼각점이 있다. 대개는 여기가 마니산 정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
마니산 정상~참성단(30분)
정상에서 참성단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바위의 연속이다. 참성단 거의 다간 지점 오른쪽 바위에 글씨가 새겨져 있다. 1716년 강화유수 최석항이 무너져내린 참성단을 수리하고 남긴 ‘참성단중수비’다. 이후 헬기장과 안부를 지나면 참성단에 이른다.
참성단~314봉(50분)
참성단에서는 상방리에서 올라오는 918계단 길과 만난다. 단군로는 참성단 북쪽을 우회해서 선수리 쪽 능선 길을 잡는다. 짤막한 급경사 구간을 내려서 425봉을 지나 암릉 구간을 지나면 좌우 조망이 환상적이다. 300여 계단의 데크 길과 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315봉 직전 안부에서는 단군성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314봉~매표소(40분)
315봉에서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능선 길을 따르면 314봉에 이른다. 내려가다 바로 약수터 갈림길이 나온다. 마니산 관광지 안내판이 있다. 여기에서는 오른쪽 길을 택한다. 곧장 가는 길은 선수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대중교통
신촌 터미널에서 마니산행 직행버스가 1시간 간격(06:40~20:00)으로 다닌다. 강화행은 10분 간격(05:40~22:00) 운행. 강화운수 02-324-0611. 영등포역(여의도 방면으로 약 100m) 앞 강화행 시외버스정류장에서는 강화행 완행버스가 10~20분 간격(05:45~22:20)으로 다닌다.(032-934-4343) 강화읍내 터미널(032-934-9811)에서 마니산행 군내버스(첫차 06:10)가 하루 22회, 정수사행 버스(첫차 06:00)가 하루 31회 다닌다.
마니산 국민관광지 부근의 화도 정류장에서 함허동천행 시내버스(선진버스) 1일 7회(06:45, 08:50, 10:30, 14:20, 15:15, 19:00, 20:25) 운행. 화도 정류장 032-937-3645. 선진버스 032-933-6801. 화도택시 032-937-7726.
>>자가 운전
올림픽대로 끝 지점에서 강화·김포 방향 제방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 송전탑이 서 있는 운양 삼거리까지 간다. 대곶·양촌 방향으로 우회전, 초지대교를 건너면 강화도다. 정수사와 함허동천은 초지대교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해안도로를 따라서 직진한다. 가천의대를 지나 3.2km 직진하면 길화교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에서 좌회전하면 선두포둑 위를 지난다. 길화교 삼거리에서 2.4km 직진하면 함허동천 입구를 지나고 다시 0.6km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정수사 진입로가 나온다. 여기에서 정수사까지는 1.3km다.
상방리는 초지대교를 건넌 후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초지진을 지나 84번 지방도 초지삼거리에서 전등사 입구 쪽으로 좌회전한다. 온수사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해서 마니산 방향 이정표를 보고 덕포리 쪽으로 향한다. 온수사거리에서 상방리 마니산 국민관광지 주차장까지는 7km 거리다.
>>숙박
화도면 장화리 신선놀이펜션(032-937-6588, www.sinsunnori.com), 마니산산장(032-937-3113), 파인힐모텔(032-937-9317), 함허동천민박(032-937-7878), 이레가든민박(032-939-4451). 강화지역 숙박 정보는 강화군청 홈페이지(www.ganghwa.incheon.kr)에 접속해 ‘살기좋은강화→강화지리정보→지역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업소의 특징, 위치, 가격 등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함허동천에는 4개 지역에 소형 텐트 500동 수용 규모의 야영장이 있다. 이용료(당일/1일 추가 시) : 소형 2,000/1,000원, 중형 3,000/1,500원, 대형 4,000/2,000원. 마니산 국민관광지 관리사무소 032-937-1624, 함허동천 매표소 032-937-4797, 함허동천 시범야영장 관리사무소 032-937-4797.
※마니산 국민관광지 입장료(개인/30인 이상 단체) : 어른 1,500/1,200원, 청소년 800/500원, 어린이 500/300원. 입장 시 인원수에 비례해 쓰레기봉투를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먹거리
마니산 아래 화도터미널 맞은편 연안식당(무쇠솥밥집 032-937-1009), 강화읍내 중앙시장 우리옥(032-934-2427). 선수포구 어판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밴댕이촌으로 밴댕이 전문 횟집만 10여 곳이 몰려 있다. 5~7월이 제철이며 밴댕이젓과 새우젓 등을 싸게 살 수 있다. 가까이에 낙조로 유명한 장화리 낙조 조망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