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교회 (만국 교회)(Gethsemane Church of the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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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8:1) ” 예수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그 곳에는 올리브 나무 정원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이 정원으로 갔습니다.”
(마태복음 26:36~39) “그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불리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기에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 있어라.” 그리곤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매우 근심하시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여기서 머무르며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그리고 나서 약간 떨어진 곳으로 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제게서 이 잔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길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로마 병사들에게 잡히시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마치신 후에 이곳 올리브 산의 게세마네 동산에 있는 바위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바로 그 바위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겟세마네 동산 교회는 옛 예루살렘의 동쪽에서 대략 400 m떨어진, 기드론 골짜기 건너 올리브 산 서쪽 아래에서 베다니 쪽(여리고 방향)의 길가에 있습니다.
복음서에서 “겟세마네”,라는 지명은 (마태복음 26:36)과 (마가복음 14:32)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기름틀”, “착유기”라는 뜻을 가진 올리브와 관련된 히브리어 “Gat Shemanim”을 그리스어(헬라어) 식으로 발음한 것입니다.
감람산 자락에 위치한 겟세마네(Gethsemane, 기름 짜는 틀) 동산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오실 때마다 종종 이곳에 오셔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시기도 하시며 기도하시던 곳이었습니다.(누가 22:39) 그리고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예수님이 체포되신 곳이 이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눅22:39)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밖으로 나가셔서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 산으로 가셨습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을 뒤따라 갔습니다.”
385년경의 기록에 의하면, 그때 이곳에 순례 왔던 에게리아(Egeriae) 수녀가 이미 이곳에 건립되어 있던 성전을 “우아한 성전”(Ecclesia elegans)이라고 말하고 있음으로 보아 이미 비잔틴 시대에도 이곳에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곳을 기념하는 교회당이 있었음을 알게 합니다. 이 건물은 AD 379~384년 비잔틴제국이 이 지역을 다스리던 시대에 이곳에 건물이 최초로 세워졌다고 하는데 지금까지도 비잔틴 시대에 처음 건립되었던 교회당 벽면의 일부가 유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AD 614년 페르시아에 의해 교회 일부가 훼손되었으며, 746년에 있었던 지진으로 인하여 파괴되었습니다.그 후 AD 1170년경에 십자군들에 의해서 원래 성전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규모로 교회당이 건립되었지만 이 교회당 역시 얼마 못가서 1345년에 유럽으로 십자군이 퇴진한 후에 이슬람의 살라딘에 의하여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겟세마네 동산부지는 1866년에 작은형제회(프란체스코회)에서 소유권을 갖게 되었고,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던 교회당 자리위에 1919년 16개 국가의 성금과 건축자재 및 이탈리아 건축가 안토니오 바를루치(Antonio Barluzzi, 1884-1960)의 설계로 교회 재건이 시작되어 1924년에 완공된 예루살렘에 있는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교회당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겟세마네 교회당은 16개국의 재정보조로 지어진 교회당이기 때문에 “만국교회”(The Church of All Nations)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고뇌 속에서 기도하시던 곳이었기 때문에 이 교회당을 “고뇌의 대성전”(the Basilica of the Agony)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겟세마네 교회 옆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그곳에는 8그루의 아주 오래된 올리브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들의 나이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몇몇 식물학자들은 이 올리브 나무들의 나이가 약 2,000년 이상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D 1 세기의 역사가 요세푸스는 로마의 디투스 장군이 AD 70년에 예루살렘을 파괴하면서 모든 나무들까지도 함께 없애버렸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만약에 이 나무들이 그 때에 살아남은 나무중에 하나였다고 한다면 예수 당시의 나무인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 4월~10월 08:00~12:00, 14:30~18:00
11월~3월 08:00~12:00, 14:30~17:00
입장료: 무료
게세마네 만국교회의 기초공사를 하던 도중, 중세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지하 예배실, 석조지반, 그리고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등이 발굴되었습니다. 그 뒤로 새로 지었던 건물 기초를 걷어내고 중세의 것을 복원했으며, 고대 교회의 흔적을 발굴하였습니다. 건축 도중에 중단되었던 교회 건축은 1922년 4월부터 다시 시작되어 1924년 6월에 완공되었습니다.
16개 국가(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멕시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벨기에, 캐나다, 독일, 미국, 아일랜드, 헝가리, 폴란드, 오스트레일리아)가 성금을 모아 지었기 때문에 만국교회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가톨릭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12개의 돔 모양의 지붕을 중심으로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 교회 중앙에는 예수께서 기도했다고 전해지는 바위의 일부가 철제 가시관으로 둘러싸여 보존되고 있습니다. 벽에는 이탈리아의 화가 줄리오 바르젤리니(Giulio Bargellini, 1875-1936)가 고안한 예수의 고통과 세상의 고통을 하나님께 바치는 의미의 정교한 모자이크가 있습니다.
앞쪽 제단 앞에 예수께서 마지막 기도를 드렸다는 평평한 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위 주변은 주님 쓰셨던 가시관을 연상시키는 철제 가시가 둘러싸고 있었고, 제단 뒤쪽 벽에는 올리브 나무 숲 바위 위에 엎드려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깊은 고뇌 속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를 천사가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교회 천정은 아름다운 보라색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어두운 빛으로 내부를 비추고 있으며 교회 재건을 위해 기부한 16개 국가의 표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교회 내부는 예루살렘 북서부의 리프타(Lifta)의 석재로, 외부는 베들레헴의 붉은 빛의 석재를 사용하여 건축하였습니다.
만국교회 정면 4개의 기둥 위쪽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4복음서의 저자 상(Icon)이 세워져 있습니다. 각기 자신들이 쓴 복음서를 들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끕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그들은 그들이 보았거나 들었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예수의 모습을 자신들의 색깔을 넣어 그려내고 있습니다.
교회 내부는 어두컴컴하게 조명되어 있어서 언제나 예수께서 기도하시던 밤을 느끼게 해주고 있으며, 전면에 남아있는 넓은 바위는 예수께서 기도하시던 바위로 알려져 있어 예수의 처절하고 고뇌에 찬 기도의 모습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사도들의 동굴(The grotto of the Apostles)
주께서 기도하시던 장면에 대해서는 모든 복음서가 기록하고 있는데, 밤에 제자들과 함께 이곳에 오신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돌 던질 만큼 떨어진 곳”(눅 22:41)에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게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을 때 제자들이 자고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마리아의 무덤 교회를 나오면 입구의 오른쪽으로 좁은 골목이 나오는데 그 골목을 따라 약 15m 정도 가면 또 다른 동굴 입구가 나옵니다. 이 동굴은 예수님께서 땀을 흘리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돌 하나 던지면 떨어질 만한 거리에서 제자들에게 기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던 동굴입니다. 졸고 있던 제자들에게 “너희가 잠시도 나를 위해 깨어 기도할 수 없더냐?”라고 꾸중하셨던 곳입니다.
시간: 월요일~토요일 08:30~12:00, 14:30~17:00, 일요일은 휴무
입장료: 무료
예루살렘에 있는 동굴 중에서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동굴로서 동굴 안에는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팔기 위해 예수께 다가오는 그림이 그려진 벽화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간절히 기도하는 동안 제자들은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졸고 있었으며 가룟 유다에 의하여 예수님께서 잡히셨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자 성문(스데반 문)을 지나 올리브 동산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겟세마네 교회를 조금 못미처서 왼쪽에 “동정녀 마리아의 무덤”이 나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무덤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좁은 길을 따라 걸어가면 “사도들의 동굴(The grotto of the Apostles, 길이 17 m, 폭 9 m의 동굴)”이 나오는데, 이 동굴은 1932년부터 작은형제회(프란체스코회)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예배당은 동정녀 마리아의 무덤과 함께 AD 4세기 말경까지 예루살렘에 있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의해 보존되어 왔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이곳은 키드론 계곡의 근처에 있는 동굴로서 예수님께서 쉬시고, 기도하시고 제자들과 오랫동안 대화하기 위해 자주 들르시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승은 프란체스칸 고고학자인 비르질리오 카르보의 발굴 작업에 의하여 1956년 확인이 되었습니다.
동굴 안에는 십자군 시대 이후 봉쇄된 비잔틴 시대의 출입문 아래에 보존된 비잔틴 모자이크 흔적들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1959년에 복구하여 그린 “열두 제자들과 기도하는 예수님, 유다의 키스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승천” 등의 프레스코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