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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TX 기흥(구갈)역 추진 연합회 원문보기 글쓴이: 성공
지난 2007년 12월에 분당선 죽전역이 마지막으로 개통된지 4년만에,
죽전 이남으로 4개역, 5.1km의
분당선 연장 구간이 오는 28일 추가로 개통됩니다.
분당선 연장 사업이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국토해양부의 광역철도 사업으로서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며,
건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맡고 있습니다.
개통후에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운영을 합니다.
신설역은 총 4개인데, 역명은 지난 가을 용인시가 결정하였습니다.
이름은 보정~구성~신갈~기흥 입니다.
따라서 분당선의 종착역은 현재의 보정역에서 기흥역으로 바뀌게 됩니다.
아울러 분당선 전동차 차내의 노선도에는 신규 구간이 이미 반영되어 있습니다.
분당선이 개통되면 열차운행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기본적으로 두가지가 달라집니다.
첫째는 현행 하행선의 보정행 열차가 연장되어 기흥행 열차로 바뀝니다.
두번째는 낮시간대의 열차가 늘어나 열차간 간격이 줄어듭니다.
이를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열차운행간격 (운전시격) |
12월 27일까지 |
12월 28일부터 |
죽전역 이북 |
선릉-죽전 출퇴근시 4분 간격, |
선릉-죽전 출퇴근시 4분 간격, |
죽전역 이남 |
죽전-보정 출퇴근시 8분 간격, |
죽전-기흥 출퇴근시 8분 간격, |
(자료: 한국철도시설공단 보도자료)
그동안 용인서북부 지역은 난개발로 인한 교통난으로 고통받던 지역이었습니다.
이런 곳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전철이지요.
기존 분당선 전철의 용인시 역이었던 죽전역과 보정역은
용인서북부 끝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난 해소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분당선 전철이 기흥역까지 길게 연장되면,
역세권 출퇴근 수요를 분당선이 흡수하여
교통을 편리하게 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소 분당선 전철에 관심이 많던 저는, 개통 D-11 이던
지난 12월 17일 분당선 연장 구간의 개통 예정인 각 역들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연장 구간의 시작점 - 죽전역
첫번째로 들른 곳은 바로 연장 구간의 기점인 죽전역입니다.
죽전역은 1994년 첫 개통된 분당선 전철 중
가장 최근에 개통된 역이기도 하며,
현재 유일한 지상역이기도 한 곳입니다.
용인 죽전지구의 상업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43번 국도와 용인시도 1호선 '용구대로'의 교차점이라는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지요.
현재 죽전역 하행승강장에는
보정역까지 가는 열차와
죽전역에 종착하는 열차가 교대로 도착하고 있습니다.
28일 이후로는
기흥역까지 가는 열차와 죽전역 종착 열차가 교대로 운행됩니다.
죽전역에 내리자 마침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흥 연장을 대비하여 들어온
분당선 신형 전동차가 시운전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동차가 구분이 되시는지요?
왼쪽 전동차가 개통 초기에 들어온 구형 전동차이고,
오른쪽 전동차가 이번 기흥 연장을 대비하여 새롭게 들어온 신형 전동차입니다.
신형 전동차는 경의선, 경춘선 등
요즘에 새로 개통된 광역전철 구간에 투입된 전동차와 동일 모델로서,
기존 전동차보다 더 나은 승차감과
낮은 소음 등을 실현하여 서비스 수준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아래 사진은 죽전역의 하행승강장 역명판입니다.
지금은 다음역이자 분당선 종착역인 보정역만 쓰여져 있지만,
28일부터는 기흥역도 표시가 되겠지요.
지상 임시역에서 지하 정식역으로 - 보정역
이제 저는 전철을 타고 보정역으로 이동합니다.
보정역은 이번 분당선 연장 개통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는 역입니다.
원래 보정역은 분당선 사업에서 계획이 없던 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인의 난개발로 인하여
성남과 용인 경계지역에서 하루종일 교통정체가 발생했었고,
분당선의 차량기지는 용인시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맞아떨어져,
분당차량기지 안에 조그마한 임시역을 짓게 되었지요.
이것이 바로 보정역입니다.
그래서 보정역 주변 주민들은 만성혼잡지역인 성남-용인 경계를 건너
오리역까지 가지 않고도,
바로 앞의 보정역에서 전철을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정역은 애초에 임시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즉 언젠가는 사라질 역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언젠가가 바로 오는 28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보정역은
분당차량기지 한쪽 끝에 작은 규모로 세워져 있는 임시역사이지만,
28일날 부터는 비슷한 위치에 지하에 정식역으로 개통을 할 예정입니다.
방위상으로는 250m 남쪽으로 내려가게 되었구요.
이렇게 약간 남쪽으로 이전한 이유는,
죽전역은 지상인데 신설 보정역이 지하이므로,
지하까지 내려가는데 약간의 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날 찾은 보정역은
이전을 열흘 정도 남기고 조금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곳곳에 보정역 이전을 알리는 현수막과 포스터가 붙어있었구요.
빛 바랜 주변안내도가 보정역의 마지막 모습을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반면 남쪽으로 250m 아래의 새로운 보정역이 생길 곳에서는
주말임에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보정역은 지하역으로서,
지하철역들이 그러하듯 출구는 도로 양쪽에 생깁니다.
서쪽은 분당차량기지라서 큰 수요가 없지만,
동쪽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있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에게 요긴한 전철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탄천 바로 앞에 전철역이? - 구성역
공사중인 보정역을 뒤로 하고,
이번엔 구성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전철이 공사중이므로 버스를 타야 했지요.
추운 날씨였고, 한적한 버스정류장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버스정보시스템(BIS)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특히
용인시의 버스정보단말기는 마을버스 정보도 나온다는 장점이 있지요.
실제로 경기도내 각 시군마다
버스정보시스템에서의 마을버스 정보 제공 여부가 다른데,
용인시는 마을버스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성남시는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민의 편의를 위해 이런 정보는 모든 시군이 제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성역은 다른 역들과 달리 큰 도로의 지하가 아니라,
약간 서쪽으로 비껴나온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구성지구의 교통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도로(용구대로)를 파헤치고 공사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도로에 굴곡이 져 있다보니,
전철 노선의 적절한 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도로를 따라가기 어려웠다는 점도 있습니다.
어쨌든 분당선 구성역은
용구대로의 연원마을삼거리에 생기는 진입로를 이용하여
탄천을 건너가면 나오는 공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제 연원마을 4거리가 되는 것이지요.
공사속도는 꽤 빨라서 벌써
폴싸인(역명을 표시한 기둥)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혼잡도로인 용구대로에서 떨어진 곳에 있다보니
도로도 새 단장을 하는 등 공사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당선 정자역과 마찬가지로 탄천 바로 옆이라는 점도 이색적인 부분입니다.
그러고보면 분당선에는
개포동역, 정자역, 구성역 등 하천 바로 옆에 있는 역들이 많습니다.
분당선에서는 주말에 자전거를 싣고 탈 수 있기 때문에,
분당선과 자전거를 연계한 새로운 전철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군요.
구성역 다음역은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앞에 있는 신갈역입니다.
보통 면허시험장들은 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용인면허시험장은 주변에 아파트들이 들어서 도시지역이 된 데 이어,
이제는 전철역까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신갈역은 도로 밑에 있는 전철역으로서
지하철역들과 마찬가지로 도로 양쪽으로 출구가 생깁니다.
위치로는 도현마을 중간에 설치되며 기흥도서관이 가깝습니다.
이 구간의 공사는 아직은 조금 느려서,
구성역에 있는 것 같은 폴싸인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곳은
용구대로에서 42번 국도를 통해
용인시로 가는 지름길 같은 곳으로서
지역주민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이지요.
그만큼 교통량도 많고, 주변에는 아파트들도 많습니다.
이런 곳에 신갈역이 지어지게 되는데,
앞으로 주변 교통수요 흡수에 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끝은 또다른 시작 - 기흥역
드디어 이번 연장 구간의 종착역인 기흥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동명(洞名)을 쓴 다른 역들과 달리
기흥역은 구명(區名)을 쓰고 있지요.
용인시가 기흥역에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실제 전철의 종착역 역명은 지역 홍보에 커다란 효과가 있습니다.
열차는 하루에 수십~수백번이나 운행되며,
그 지역에서 먼 곳에서도 운행이 되므로,
사람들이 행선지 역명을 보면,
그 지자체를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릴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양주시는 전철 행선지역인 주내역의 이름을 양주역으로 바꾸고,
동두천시는 역시 행선지역인
동안역의 이름을 동두천역으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주내행'보다 '양주행', '동안행'보다
'동두천행' 열차를 보여줌으로서,
자연스럽게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용인시도 마찬가지로서,
앞으로 최소 1년 동안은 기흥행 열차가 분당선 내에서 계속 돌아다님으로서,
사람들에게 기흥이라는 지명을 각인시켜줄 것입니다.
분당선 기흥역에 도착하자,
기흥역보다 먼저 보인 구조물이 바로
용인경전철 구갈역의 모습이었습니다.
용인경전철은 완공후 시운전까지 마쳤으나
민자사업자와의 분쟁으로 아직 개통이 되지 못하고 있는
용인시의 지상 고가 도시철도입니다.
그리고
용인경전철의 기점은 구갈역으로서
이곳은 분당선 기흥역과 위치가 동일합니다.
즉 분당선 기흥역(지하)에서 내린 승객은
용인경전철 구갈역(고가)로 올라와 용인시내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당시 용인경전철이 개통되지 못한 이유가
분당선이 연장되지 않아 수요가 적을 것이 우려된다는 점이었는데,
이제는
정작 분당선이 먼저 개통되는데도
용인경전철이 개통되지 못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분당선 기흥역은
녹십자 공장 이전부지를 활용하여 신설되었습니다.
42번 국도상의 동부아파트 삼거리에 출구가 생기며,
남쪽으로 오산천을 넘는 다리가 생겼으므로,
이제는 동부아파트 4거리가 됩니다.
기흥역은 총 7개의 출구가 있는데,
4개는 북쪽의 아파트단지를 향해 나 있고,
나머지 3개는 남쪽에 생긴 환승주차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주목해야 할 출구는 바로 3번 출구이지요.
이 출구는 용인경전철 구갈역 방향을 향해 있습니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사이에 환승통로는 없지만,
이곳으로 나오면 용인경전철 환승이 가능합니다.
용인경전철 구갈역쪽에서도 3번 출구를 향해서,
향후에 출구를 만들 공간을 마련해두었구요.
지금은 마치 건물 외벽에 문이 설치된 형태이지만,
나중에는 계단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분당선 기흥역은 42번 국도와 십자교차하며,
서쪽에는 수원IC, 동쪽에는 동백지구와 용인시청이 있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이런 곳에 광역전철역이 들어서게 됨으로서,
기흥역은 단번에 용인서부의 핵심 교통결절점으로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용인경전철의 광교연장까지 실현된다면,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아래 그림은 분당선 기흥역 출구 배치도 입니다.
'경기 누리맵' 지도 위에 제가 표시해보았습니다
분당선 기흥 연장 - 수도권 남부 광역교통망의 중요한 첫 걸음
분당신도시를 위한 전철로 탄생한 분당선은,
이제 드디어 용인과 수도권 남부를 위한 광역교통망으로 발돋움을 시작하려 합니다.
분당선 전철은
올해말 기흥까지,
내년에는 수원 영통을 지나 방죽까지,
내후년에는 1호선 수원역까지 차례로 연장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인천-안산-수원을 잇는
수인선 전철과 수원역 지하에서 직결되지요.
직결이란 서로 연결된 두 노선에 하나의 열차가 한 노선처럼 달리는 것입니다.
서울지하철 4호선과(당고개-남태령),
과천선(선바위-금정),
안산선(금정-오이도)이 하나의 노선인
'수도권전철 4호선'으로 운행하고 있는 것이 직결운행의 예입니다.
이렇듯 장대한 미래를 가진 분당선은
이번 28일 기흥연장을 계기로 드디어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 완공되는 분당선 기흥 연장이 좋은 성과를 내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전철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인접한 곳을 지나가는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
동탄-삼성간 GTX와의 시너지 효과도 내주기를 기대합니다.
http://ggholic.tistory.com/4385
첫댓글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