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뜻하지 않게 아들내외의 방콕여행을 제안받아 떠나게 된 여행이였다.
늘 몸이 불편한 현철씨가 염려가 된다.
그러나 아들의 언제나처럼 세심한 마음씀에 현철씨는 또 한 번 나서기로 한다.
지난 형제들과의 여행에서 아들은 아빠의 공항에서의 불편함이 너무 마음쓰였는가보다.
이번 여행은 비지니스석을 예매함으로 최고의 호사를 누려본 여행이였다.
공항에서부터 편안하고 기다림없는 대우받는다는 마음으로 여행의 힘겨움이 한결 수월했다.
지섭이까지 함께하고 보니 살얼음처럼 조심조심이 이번 여행의 포인트라고 하면 맞는말일거다.
위치는... 방콕 짜오프라야 강가에 자리잡은 밀레니엄 힐튼호텔이다.
공항에는 미리 예약해 놓은 택시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은 웅장하고 깨끗한 5성급 호텔로서 더군다나 스위트룸을 배정받아 기분이 넘 좋았다.
우리가 4박5일을 보낼 801호와 802호에 짐을 풀었다.
그래도 몇 번 여행을 했다고 사진도 덜 찍어지고 인터넷도 지난번보다 덜 찾아보아 사전 지식이 훨 덜하다.ㅋㅋ
아침 조식 뷔페도 맛있고 느긋하게 수영장에서 지섭이와 물놀이도 하고 모래놀이도 하며 하루를 보낸다.
둘쨋날 아침을 먹고 느긋한 마음으로 방에서 뒹굴다.라운지층에 놀러나갑니다.
우리가 묵은 방이 스위트룸이라고 이 카페도 무료입니다.
온가족이 올라가서 음료와 간단한 간식까지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돈의 위력을 새삼 느껴가며 여행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오후엔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보트를 타고 시내구경도 나갑니다.
내일 백화점엘 어떻게 가야하나 생각도 해 보나봅니다.
지하철과 지상철이 발달해 있다는데 몸이 불편한 아빠때문입니다.
엘리베이터와 배에서 내릴때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얼마나 잘 되었나를 보기위해서입니다.
아무래도 아빠랑 배를 타고 지하철을 타기는 조금 무리인 듯합니다.
그날 저녁 맛집을 찾아 시내에 있는 쏨분 씨푸드라는 식당에서 커리크랩(뿌 팟 퐁 까리)과
새우볶음밥이랑 술도 한 잔하고 아무튼 다 잊었지만,이것 저것
푸짐하게 마음껏 먹고 택시를 기다렸다.
방콕이 교통 지옥이라는 말처럼 택시잡기가 복잡했고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웠다.
다행히 방콕에 여행온 한국인을 만나 가이드가 말을 해줘 타긴했지만 잘못 알아서 봉을 쓰고 말았다.
밀레니엄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못알아들은척 가까운 곳인데도 100바트면 올 수 있는 곳을 300바트를 주고 왔다.
여러분들 방콕에 가시거든 호텔 열쇠를 받을 때 꼭 호텔이름이 적힌 명함을 가져가서 그걸로 보여주시길바란다.
이 여행에 가장 기분이 불쾌한 기억이 되고말았다.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차에 뒷꽁무니를 사진에 담아왔다.
우리나라 기사님들 외국손님 오시거든 친절하게 잘 대해주세요.
그게 얼마나 애국하는 일인지 새삼 느껴봅니다.
세쨋날 아침 일찍부터 시암파라곤 백화점에 들리기로 합니다.
오늘은 여행 최고의 날이지요.
오션월드는 상상을 초월하게 잘된 아쿠아리움인데요.
지섭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지요.함께 묶은 페키지로 작은배를 타고 직접 새우로 물고기를 유인해서 구경도하고 우리가 아쿠아리움 손님들에게 모델도 되기도 했었지요.
아이맥스관에서 쓰리디 안경을 쓰고 실감나는 영화도 보고....
저녁에 그곳 민속관람을 예약해 두었었는데 택시를 타기도 전에 길게 늘어선 사람을 보고 아예 관람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만만찮다고 했는데 아빠도 체력이 바닥이 나고,지섭이도 많이 힘들어보여서...
당일 취소는 전액환불이 불가능해도 가족들의 몸을 생각해준 아들 지금도 고마워!
백화점에서 시장을 보기로 했지?
필리핀과 달리 느글거린다며 김치타령을 한 아빠를 떠올리며 사온 컵라면과 김치
호텔에 돌아와 너무도 좋아했지?
우리 모두 오랫만에 만족한 식사를 한 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