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 3. 3
참가자 : 염정배 회장, 김준배, 조일제 (기록: 조일제)
오전 9시에 동해선 벡스코역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벡스코 근처에 센텀시티역 벡스코, 벡스코미술관, 동해선 벡스코역으로 표기된 버스정류장이 함께 있어서 만나는 장소가 헷갈리지 않을까 미리 걱정이 되었다. 나는 8시 55분에 도착하였는데 9시 정각에 회장님이 도착하였다. 준배형으로부터 배탈이 나서 10분정도 늦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9시 10분쯤에 준배형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 센텀시티역 벡스코에 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준배형은 그곳에서 제일 먼저 오는 107번 버스를 타고 우리는 다음 정류장에 있으니 그 버스를 기다렸다가 같이 타기로 했다. 9시 25분에 107번 버스를 타니 다행히 준배형이 타고 있었다. 약 45분정도를 타고 가서 정관신도시에 있는 신정초등학교 앞에서 내렸다. 잘 정비된 망월산 등산로를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20분이였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니 지층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퇴적암으로 된 바위가 우뚝 솟아 있었다. 망월산 근처의 바위 절벽이었다. 고개 안부에 있는 의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니 망월산 정상이었다(11분 35분).
미세먼지로 시야가 조금 흐렸지만 근처에 시야를 가리는 높은 산이 없어서 주위를 맘껏 둘러 볼 수 있었다. 영남 알프스 능선(오룡산, 염수봉), 양산 신성봉, 토곡산, 금정산 고당봉, 원효산, 철마산, 용천산, 석은덤, 대운산, 달음산, 함박산 등등. 망월산 정상에서 내려와서 아까 쉬었던 고개를 지나서 임도를 따라 백운산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고개에서 백운산까지 2.3km 45분이 걸린다고 적혀 있었다. 오르막길을 약 10분정도 올라가니 우측 편에 리본이 잔뜩 붙어있는 나무가 보였다. 위에 올라가보니 용천지맥 517.7m 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었다. 여기가 백운산인가 하고 사진을 찍고 내려갈려니 내려가는 길이 없었다. 다시 임도를 내려와서 앞으로 가니, 오르막 내리막을 몇 번 지나서 다시 우측에 리본이 많이 붙어있는 나무가 보였다. 이번에는 백운봉이 맞겠지 하고 올라가니 실연봉, 522.5m 라고 적힌 표시판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배형의 핸드폰으로 구글 지도를 이용하여 찾아보니 현재 서있는 곳이 백운산과 동일지점이어서 정상이라고 확신하고 사진을 찍고 맞은편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한참 급경사 길을 내려가다가 시야가 트인 곳에 도달해서 주변을 보니 하산길이 정관 신도시로 향하고 있었다. 다시 실연봉 정상으로 올라와서 임도를 따라 더 앞으로 가 보니,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왔는데 백운산 표시가 손으로 적혀 있었다. 임도를 벗어나서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니 용천지맥. 백운산 521.4m 라고 적힌 표시판이 있었다(1시).
여기가 오늘의 목표 지점이었다. 앞의 두 곳에는 왜 리본을 달아 두었고 표시판은 왜 만들었는지,,,, 약간 가파른 하산 길을 내려오니 아까 헤어졌던 임도가 보이고 길옆에 정자도 보였다. 정자에서 회장님이 가지고 오신 소주를 나누어 마셨다.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져서 덕계로 가지 않고 월평에서 1002번 직행버스를 타고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임도를 가로질러서 내려오는 길에 조그마한 암자인 금광사가 나왔다. 회장님의 설명으로는 절은 작아도 유서가 깊다고 하셨다. 절 뒤에 선돌이 있었는데 거인 얼굴의 옆모습을 하고 있어서 신비스러웠다. 산을 내려와서 두명리 마을에 들어서니 새로이 건설한 여러 개의 도로가 눈앞에 있어서 방향을 알 수 없었다. 회장님 뒤를 따라서 내려왔다. 월평 4거리에 도착하니 마침 1002번 직행버스가 있어서 지체 없이 올라타고(2시 30분), 해운대 센텀시티까지 무사히 왔다(3시 30분). 순두부찌개 집에서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다른 일 때문에 나는 먼저 식당에서 나왔다(4시).
첫댓글 수고했습니다
늙었나봐 이제 길도 자주 헷갈리네
생각보다 많이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