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년 자녀 두 명이 있는 맞벌이 부부가 메트로밴쿠버에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선 시간당 얼마를 벌어야 할까?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CCPA)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답은 매년 조금씩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CCPA
의 29일자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앞서 언급된 4인 가족의 시간당 최저 생활 임금은 20달로 68센트로 지난해 대비 58센트
높아졌다. 기초 생활 유지를 위해, 즉 살 곳을 빌리고, 자녀를 키우고, 먹을 것을 구입하고, 교통비를 지불하는 데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됐다는 얘기다.
문제는 임금 상승률에 있다. CCPA는 “급여보다는 생활비 부담이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저임금 기조와 정부의 부족한 지원 탓에 BC주내 많은 가구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BC주민들의 최대 부담은 육아와 주거 부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CCPA는 “육아와 거주비 부담이 매월 각각 83달러, 75달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하
지만 CCPA의 최저 생활 임금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이글리카 이바노바(Ivanova)
CCPA 연구원은 “최저 생활 임금 상승은 공공정책이 실패했음을 어느 정도 의미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삶의 질을 유지해야 할
정부 정책이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그 부담을 주민들이 떠앉게 됐다는 것이 이 발언의 속뜻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BC주내 빈곤 문제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한 가지 숙제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BC주 아동 다섯 명 중 한 명이 빈곤 상태다.
From Vanch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