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세기말의 파리. 사교계의 꽃들로 도시는 흥겹고, 아가씨들은 매혹적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낭만적인 세대를 살고있는, 사랑스럽고 장난스러운 어린 소녀 '지지(Gigi)' 의 이야기이다.
Gigi Theme (1958) / Lerner & Loewe
지지(Gigi, 1958)
감독 : 빈센트 미넬리 (Vincente Minnelli) 출연 : 레슬리 카론 (Leslie Caron, 지지 役), 모리스 슈발리에 (Maurice Chevalier, 오노레 役), 루이 주르당 (Louis Jourdan, 가스통 役), 헤르미온느 진골드 (Hermione Gingold, 알바레즈 역), 이자벨 진스 (Isabel Jeans, 숙모 알리샤 역), 에바 가버 (Eva Gabor), 존 아보트 (John Abbott), 자크 베르제라 (Jacques Bergerac)
음악 : 앙드레 프레빈 (Andre Previn), 원작 : 콜레트 (Colette)
기타정보 : 미국 | 1958년 | 뮤지컬, 로맨스/멜로 | 116분
(샹송가수겸 영화배우인 '모리스 슈발리에(Maurice Chevalier)'가,
해설과 함께지지와 가스통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마담 '알바레즈' 와 로맨스를 가지는 역할로 나온다.)
고아인 지지(레슬리 캐론)는 좀 심하다 싶은정도의 말괄량이이다.
지지는, 숙모 알리샤(이자벨 진스)와 고급 매춘부인 마담 알바레즈
(헤르미온느 진골드)와 함께 살고 있다.
가스통(루이스 조르단)은 부자인 사업가로서 파리 사교계의 왕자이다. 먼저 사귀던 애인의 배신으로 모든 일에 환멸을 느끼고,사는 것에 조차 재미를 못느끼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가스통을, 숙부인 오노레(모리스 슈발리에)는,그에게 마음을 잡도록 자주 만나서 조언을 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멋쟁이 독신자인 가스통은, 언제 어디를 가나 여자들에게는 인기가 최고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가 깊은 가스통은 그들의 유혹을 매정하다싶이 뿌리친다.
지지는 비록 고아에다가 천한 신분의 소녀지만 밝고 쾌활하다. 그녀의 숙모 알리샤는 그녀를 요조숙녀로 만들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마담 알바레즈는, 그런 지지를 훈련시켜, 젊고 부유한
가스통의 정부로 만들려고 하는데..
어느날 가스통은, 마담 알바레즈의 초청을 받고, 그녀와 어린 지지의
집으로 놀러온다. 이후 가스통은, 천진난만하고 생기발랄한 어린 지지에게서 생동감과
즐거움을 느끼고, 지지와 가깝게 지낸다.
세월이 흘러, 호들갑스럽고 수다스럽던 말괄량이 지지도, 그와 만나면서 이성에 눈뜨게 되어, 점점 생각이 깊어지고 요조숙녀로 변해간다.
이 두 사람을 지켜보는 노신사 오노레의 마음은 매우 흐뭇하다.
그러던 중 가스통은, 지지를 항상 어린 소녀라고만 생각했었던 지지가 어느 사이 숙녀로 변한 것을 보고,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끼게 되어
그녀를 살펴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지지는, 자신도 가스통의 다른 여자들처럼 버려질까봐 두려워한다.
또, 마담 알바레즈와 오노레 사이에도 로맨스가 생겨난다.
I Remember It Well / Maurice Chevalier & Hermione Gingold
마음의 방황을 하던 가스통은,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갑자기 지지에게서 성숙한 여인의 체취를 느끼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Gigi / Louis Jourdan[ 31회 (1958)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곡 ]
주제가상 : 프레드릭 로위, 알란 제이 레너
( 'Gigi'의 사랑을 받는 '가스통' 역의 프랑스 배우 'Louis Jourdan'이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직접 부른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곡으로, 고전적인 풍취가 절로 풍기는 곡으로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남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듣는 내내 따뜻한 기운을 전해준다. )
지지와 결혼을 결심하고 가족들에게 이를 발표하자, 가스통의 어머니는 극구 반대하며 지지를 그들의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하지만..
결국 가스통은 지지에게 청혼한다. 지지도 가스통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가스통과 결혼한 지지는 프랑스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처음 파티에 두사람이 가던 날, 파리 모든 여성들의 눈길과 관심이 이 두 사람에게 쏠리고.....
무도회에서 춤추는 그 두사람은 모든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오즈의 마법사' 주연배우 '주디 갈란드'의 남편이며, 배우이자 가수 '라이자 미넬리' 의 아버지인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대표작이기도 한 58년에 만든 뮤지컬 영화. 파리를 무대로, 화려한 사교계의 가식적인 삶보다는 진실한 사랑을 택하는 어느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20세기초 프랑스 사교계의 화려한 풍물을 그렸다.
'마이 페어 레이디' 이후 쓰여진, 'Alan Jay Lerner(알란 제이 러너)'와
'Frederick Loewe(프레드릭 로위)'의 공동 작품으로, 발표이후 1959년
제3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주제가상], [편집상], [의상디자인상] 등
9개 부문을 휩쓸었고, '모리스 슈발리에'는 특별상을 받은 불후의
뮤지컬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그해에 최고의 흥행을 거두었다.
1950∼60년대는 미국 뮤지컬의 황금시대로 <파리의 아메리카인>, <사랑은 비를 타고>,
<마이 페어 레이디>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이 발표된 시기다. 1958년에 제작된 이 영화도 그 시대를 빛낸 뮤지컬로 손꼽힌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여 지지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미국 국립 영화 보관소(National Film Registry)]에서 선정하는 명작 100선에 빠지지 않고 선정될 정도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영화가 파리의 사교계를 보여주고 있다 보니 화려한 의상이나 세트가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적재적소에 배치된 아름다운 음악들과 재치있는 대사들이다.
일부 중요한 대사들이 노래로 전달되고 있어 어색한 감이 없지 않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금언들이 가득하고,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미넬리 감독 영화답게 뛰어난 배우들의 빼어난 노래들은 보는 즐거움을 몇 배는 더 증가시킨다.
<지지>는, 내용(천한 신분의 여자가 신데렐라가 되는 과정)이나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마이 페어 레이디>와 자주 비교되고 하는데 두 영화 모두 나름 대로의 매력이 넘치는 영화다. 줄거리는 아주 통속적이나 오히려 그런 점이 보는 이에게 흥미를 주면서 편하게 만든다.
[1952년 뮤지컬 '지지'의 '오드리 헵번'] & [1958년 영화 '지지'의 '레슬리 카론']
1952년 오드리 헵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Gigi'로 데뷔를 한다. '몬테카를로 베이비'라는 영화을 촬영하던 헵번을, 작가 '콜레트'가 캐스팅 하면서 헵번은 첫 주연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뮤지컬 '지지'는 성공적이었고, 헵번은 이 작품을 통해 '로마의 휴일'까지 캐스팅 되는 행운을 얻게 된다.
그러나 6년 후 '지지'가 영화로 제작될 당시 29세이던 헵번은, 자신이 소녀역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다.
그리하여 캐스팅 끝에 프랑스 출신의 여배우이던 '레슬리 카론'이 지지역을 맡게 되었다. 그녀 또한 줄리 앤드류스와 더불어 전문 뮤지컬 배우로 명성을 날리던 배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