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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리초등학교총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이화구(57회)
57회 친구들의 우리들의 이야기
오십대 중반 중년의 남녀들이 만나 같이 식사하면서 술 마시고 2차로 노래방에 가서 서로 어울려 음주가무를 즐긴다는 것은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아니고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생들이라고 모두 다 이렇게 어울리지는 못한다. 우리 이리초등학교처럼 이리농고캠퍼스, 농고방죽, 실습지, 희망원 등 푸른 산둘레로 둘러싸인 정화의 요람에서 함께 공부하며 푸른 꿈을 키우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지난 목요일 밤에는 서울에서 이리초등학교 57회 동창 벙개모임이 있었다. 원래 서울에서 번개를 쳐봐야 대개는 서울 인근까지밖에 가질 않는다.
그런데 지난 주 일출 57회 서울 친구들이 친 번개는 ‘번개’의 강도가 얼마 셌는지 번개가 익산을 포함하여 전국으로 퍼져갔다. 익산까지 내려간 번개는 다시 그 위력을 발휘해 경남 진주까지 내려갔다.
그래서 지난 주 목요일 저녁에는 멀리 익산과 전주에서 일출 57회 친구들이 달려오고, 한 친구는 경기도 오산에서 달려오고, 한 친구는 친구들이 그리워 멀리 진주에서까지 달려온 친구도 있었다. 이렇게 열정적인 모임은 이리초등학교 출신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 지난 목요일 밤 만났던 우리 57회 친구들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올려본다.
【아래 그림】우리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41년이 지났다.
♪♪ 즐겁던 학창시절 다지나가고 이제는 아빠되고 엄마 되었지 ~ ♪♬
아니, 할아버지/할머니가 된 친구도 있을지 모르겠다.
【아래 그림】일출 57회의 우리들의 이야기는 시작되고
앞줄 좌로부터 이화구/김도중/남선희/최윤제 가운데 줄 좌로부터 윤경기/위미숙 뒷줄 좌로부터 이방희/윤주숙/이영희/이희옥/조규태/김춘원/차경주
♪♬웃음 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 긴 머리에 말없는 웃음이~ ♪♬
♪♬라일락꽃 향기를 날리던 날 ~ 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소~ ♪♬
♪♬밤 하늘의 별만큼이나 ~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 ♪♬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 언제라도 난 안 잊을테요~ ♪♬
【아래 그림】어느 동창회든 모임이 잘되기 위해서는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아래 그림】봄은 기다림과 설레임이 가득한 계절이며 또한, 봄은 아지랑이처럼 가슴 깊은 곳에서 뭔가가 꼼틀 거릴 것만 같고 화사한 봄날처럼 우리 친구들의 마음에도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래 그림】우리의 삶이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세월은 말이 없고 남는 건 추억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나간 시절들을 그리워하는지 모르겠다.
【아래 그림】지금은 시기적으로 모든 생명이 기지개를 펴는 새로운 봄의 시작이다.
새로운 이봄엔 우리 친구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아래 그림】저녁 식사를 마치고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긴 친구들
초딩 동창생이란 우리 인생의 활력소가 아닌가 싶다.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나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그런 사람처럼 말이다
【아래 그림】좌로부터 이희옥/윤경기/이영희/김도중/최윤제
이희옥 친구는 그 동안 일출재경동창회 부회장을 맡아왔으나 다음 주 금요일 재경모임에서 차기 일출재경동창회장으로 내정되어 있다. 벌써 우리 57회에서 재경회장을 맡게 되었다. 차기 회장은 내년 개교 100주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 우리 57회 친구들의 책임감이 무겁다
이희옥 친구는 사업에 성공한 CEO로서 Leadership도 돋보이는 친구다. 또한 향후 재경회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아래 그림】조규태 친구와 두 여인-위미숙/김춘원
김춘원 친구는 서울서 친 번개가 익산을 거쳐 진주까지 날아온 바람에 친구들이 그리워 멀리 경남 진주에서 달려온 친구다
【아래 그림】머지않아 30년 군 생활을 뒤로하고 인생 2막을 위해 열심히 재건축 중인 이방희 친구
【아래 그림】우리 57회의 영원한 멋쟁이 김도중 친구
김도중 친구는 나와 이리초딩 동창에다 이리남중도 동창이다. 그리고 예전에 공단 인근에 있던 17경비대에서 49기생으로 함께 방위병생활을 한 나와 인연이 많은 친구다.
【아래 그림】이런 모습을 ‘善男善女’라 하지 않나 싶다.
【아래 그림】차경주 친구는 ‘골목길’이란 노래를 구성지게 잘도 부른다.
차경주 친구는 학창시절 김춘원 친구와 함께 전국을 누비던 유명한 미녀 탁구선수 출신이다.
♪♪오늘밤은 너무 깜깜해 별도 달도 모두 숨어 버렸어 ~ ♪♬
♪♪니가 오는 길목에 나 혼자 서 있네 혼자 있는 이 길이 난 정말 싫어 ~ ♪♬
♪♪찬바람이 불어서 난 더욱 싫어 기다림에 지쳐 눈물이 핑도네 ~ ♪♬
♪♪이제 올 시간이 된 것도 같은데 이제 네 모습이 보 일것도 같은데
♪♪혼자 있는 이 길은 아직도 쓸쓸해 골목길에서 널 기다리네 아무도 없는 쓸쓸한 골목길~ ♪♬
【아래 그림】50년 중반 중년의 남녀가 이렇게 만나서 즐기기란 쉽지 않다.
이런 그림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에서가 아니면 그려내기 어려운 그림이다.
【아래 그림】 이 그림도 우리 친구들의 오염되지 않은 모습과 맑은 영혼의 바탕이 없다면 연출하기가 어려운 장면이다.
【아래 그림】우리 김도중 친구의 끼는 멈출 줄 모르고
♪♪지난 날 시냇가에 같이 놀던 친구는 ~ 냇물처럼 구름처럼 멀리 가고 없는데 ~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옛~친구 ~ ♪♬
【아래 그림】천리 먼 길 진주에서 달려온 김춘원 친구는 목로주점을 부르고
♪♪멋드러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 곳에서 껄껄껄 웃던 ~ ♪♬
♪♪멋드러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 곳으로 찾아오라던 ~ ♪♬
♪♪이왕이면 더 큰 잔에 술을 따르고 이왕이면 마주 앉아 마시자 그랬지 ~ ♪♬
♪♪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 그래 그렇게 부딪쳐 보자 ~ ♪♬
♪♪오늘도 목로주점 흙 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 ♪♬
【아래 그림】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고...
우연히 낮선 거리에서 만나면 모르고 지나쳐 버릴지도 모르게 서로들 모습이 변했지만,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나간 추억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마음만은 부자가 된 기분이다.
【아래 그림】영원히 잊지 못할 우정의 친구들
♪♪아지랑이 언덕에 푸르러간 보리따라 솔향기 시냇가에서 가재를 잡던 ~ ♪♬
♪♪아하 자네와 난 친구야 친구 ~ ♪♬
【아래 그림】이영희 친구도 한 곡 부르고
이영희 친구는 성수동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CEO다,
【아래 그림】최윤제 친구도 한 곡 부르고
최윤제 친구는 경기도 오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기업인이다.
【아래 그림】잠시 휴식의 시간도 갖으며, 서로들 모습이 변했지만,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나간 추억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의 옛 동창생이 맞구나 싶다.
왼편에서 두 번째 키 크고 잘 생긴 윤경기 친구도 낯이 많이 익다 싶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아래 그림】휴식을 마치고 다시 2부 공연은 시작되고...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서로 만나며 살아야 한다.
인연을 영어로 표현하는 단어에는 connection, relation, affinity, cause and occasion 등이 있으며, 그리고 불가에서는 karma(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나는 긴밀한 유대관계를 의미하는 ‘Bonding’이라는 단어가 맘에 든다.
우리의 만남과 인연은 아름다워야 한다.
【아래 그림】동양의 오랜 경전 중에 ‘주역’이란 책이 있다 공자님도 나이 50이 되면 주역을 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나이도 50대 중반 중년의 나이가 되었으니 주역이 전해주는 가르침에 대하여 얘기해 보고자 한다.
주역은 영어로 번역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역경을 영어로 “I-ching”이라고 하지만 뜻으로 풀어서 “Book of Change”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즉, 세상의 변화하는 이치를 설명해주는 책으로 한마디로 물극필반(物極必反), 사물은 극에 달하면 쇠한다는 얘기다. 이게 ‘Change’ 변화의 원리다.
세상사 모든 것이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통하게 된다. 그리고 통하면 오래간다. 즉, 궁칙변(窮則變), 변칙통(變則通), 통칙구(通則久)이다.
【아래 그림】 주역은 운이란 밖에서 온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밖이란 곧 사람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친구, 선후배, 동료 등 지인들과 또는 낯선 사람과 많이 접촉할수록 운의 영역은 넓어진다는 얘기다.
【아래 그림】주역’에 따르면 최고로 나쁜 운명은 세상에 알고 지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
반면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은 주변에 좋은 사람이 아주 많은 경우다.
【아래 그림】우선은 운명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 모든 종류의 사람이 다 쓸모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적은 것은 최악이다.
좋은 운을 얻고자 하면 갇혀 지내지 말고 바깥으로 나가 왕성하게 활동하라고 주역은 가르치고 있다.
【아래 그림】주역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책으로 읽기가 힘들면 주역 응용서만 읽어도 된다. 주역의 대가 김승호 선생의 말씀에 따르면
문을 닫아걸고 집 안에서 휴식이랍시고 편안함을 즐기고 있으면 불행이 찾아오기 십상이란다.
우주는 변화함으로써 진화해왔고 변화하지 못한 생물들은 멸종의 길을 걸어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계속 해왔던 것만 계속하면 발전이 없거나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
【아래 그림】한 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착한 것, 악한 것, 강한 것, 약한 것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강한 것이다.
강한 것은 하늘의 덕이다. 그다음은 착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착한 것은 인간의 덕이다.
【아래 그림】학창시절 탁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아름다운 두 여인
그렇다면 악한 것과 약한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을까? 보통 사람들은 권선징악이라든지 약자를 돌봐줘야 한다는 것을 상식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악한 것이 약한 것보다 낫다. 약함은 하늘의 덕, 즉 강함의 반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장 나쁜 것일 수밖에 없다.
【아래 그림】미녀 삼총사
우주의 원동력은 강함에 있다. 강함은 불운을 물리치는 면역력과 같다.
사람들은 대개 착하게 살기만 하면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큰 착각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들어보았는가? ‘스스로 돕는 자’가 강한 사람이다.
거지가 거지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약한 사람은 남에게 기대는 사람, 자기 자산을 돕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악한 사람은 마음먹이에 따라 하루아침에 착해질 수 있다.
【아래 그림】내가 100년 전통 호남의 명문 이리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여자동창생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싶다. 오늘따라 이리초등학교 동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아래 그림】♪♪이왕이면 더 큰 잔에 술을 따르고 이왕이면 마주 앉아 마시자 그랬지 ~ ♪♬
♪♪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 그래 그렇게 부딪쳐 보자 ~ ♪♬
【아래 그림】나는 위미숙 친구와 같은 훌륭한 동창과도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행복한 날이었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이해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위미숙 친구와 나는 1976년 익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둘 다 전주로 다녔다.
공부 잘 했던 위미숙 친구는 1976년 고등학교 전기 입시에서 전주여고에 도전하였다가 실패하여 후기로 전주 성심여고를 다녔다.
나는 전기 입시에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군산제일고등학교를 지원하여 장학생으로 선발은 되었으나 학교를 방문하였다가 좋지 않은 추억이 있어 군산제일고를 포기하고 후기로 전주로 가서 전라고를 다녔다.
사정이야 어쩌든 우리는 전기 입시에 실패하여 후기 고등학교를 다녀야 했던 아픔이 있다.
나는 사춘기 고등학교 시절 전주로 통학하면서 전주고생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위미숙 친구도 나처럼 전주여고생들을 많이 부러워했을 것이다. 그렇게 비슷한 아픈 추억이 있다 보니 우리 둘은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는 나는 1979년 대학입시에서 나의 꿈인 영어선생님이 되기 위해 전북대 사범대 영어교육과에 지원하여 합격하였으나 갑자기 진로를 바꿔 은행이라는 취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위미숙 친구는 1979년 대학입시에서 전북대 문리대 영문과에 합격하여 졸업 후 기업은행에 중견행원으로 입행하여 은행원의 길을 가려했으나 입행 후 은행업무가 적성에 맞질 않아 그만두고 영어선생님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은행원 중에는 나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행한 친구들은 초급행원이라 부르고 위미숙 친구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입행한 친구들은 중견행원이라 부른다.
당시에 우리 같은 초급행원은 중견행원을 부러워할 수박에 없었다. 특히 위미숙 친구처럼 여성이 중견행원으로 입행하기는 굉장히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목요일 저녁 우리 둘은 할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위미숙 친구는 몇 년 전 자녀교육 때문에 서울로 상경하여 압구정동에서 골근위뷰티샾를 운영하다 최근에는 가게 문을 닫고 다시 영어선생님을 하기 위해 전주로 내려갈 예정이란다.
내가 위에서 얘기한 이야기들은 나나 위미숙 친구나 모두 그 이후 열심히 공부하며 살았기 때문에 지금은 전주고나 전주여고 Complex에서 벗어나 Healing이 되었기에 부담 없이 얘길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래 그림】우리들의 아름다운 마무리
노래방에서 너무 열심히 놀다보니 허기도 지고 갈증이나 3차로 한 잔 더 하러 들린 친구들
헤일 수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음에도 왜 이리 시간을 짧게 만 느껴지는지 아직도 나누고 싶은 추억은 많은데 말이다.
【마치면서】
입춘이 지난지가 오래고 3월로 들어섰지만, 앞으로 닥칠 몇 번의 꽃샘추위를 생각하면 겨울이 끝난 게 아니다.
매년 이만 때가 되면 한번 물러났던 매서운 추위가 꽃샘추위로 위장하고 찾아온다. 꽃샘추위는 꽃피는 것을 시샘한다고 하지만,
꽃샘추위는 꽃피는 것만을 시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건강까지도 시샘을 낸다. 아무쪼록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기 바라며...
57회 이화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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