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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Tupac Amaru" Cusco
지리산의 두 얼굴 ; 노고단 눈꽃과 피아골 단풍
▶ <일시> 2002. 10. 27. (일요일) 날씨는 맑았다가 흐렸다가 눈왔다가 ... 지리산 멋대로 날씨
▶ <인원> 47명 (정기산행 62 차)
▶ <산행 코스 요약>
성삼재(09;40-51)-노고단산장(10;28-35)-노고단 안부(10;45-50)-피아골 갈림길(12;10-12)-용수암 삼거리(1;03)-피아골 산장(1;20-2;05, 중식)-삼홍소(2;50)-직전마을(3;31)-연곡사(4;03-20)-두번째 주차장(4;25) ; 후미 기준
( )안은 도착시간- 자세한 시간은 산행기 내용 참고
<총 산행시간 ; 6시간 34분 = 산행 5시간 15분 + 휴식, 중식 1시간 19분>
▶ <산행거리> 이정표 참고
성삼재-2.5 k-노고단 고개-2.7 k-피아골 갈림길-2.5 k-피아골대피소-6 k-연곡사 ; 약 13.7 km
▶ <산행 개요>
이번 산행은 단풍산행이다.
어느 산악회이든 이때 즈음이면 어김없이 가는 단풍산행...
개인적으로는 단풍산행처럼 사람 많고 줄서서 가는 산행은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산으로 가든...
그렇지만 산행일정이 정해져 있고 회장님도, 류이사님도 개인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나로서는 그 자리를 조금이나마 매꿰야 하는
지라 다른 일정은 취소하고 지리산 단풍산행으로 향한다.
지리산 !!! 나로서는 올해 여러 번 갔었어야 할 곳이었다.
거울 보듯 빤한 노고단 ~ 피아골이고 단풍산행이라 개인적으로 조금은 거시기(^^)했지만 지리산의 날씨는 언제나 변화무쌍함을 느끼게
해준다.
단풍 보러 왔디만 왠~ 눈... 그리고 결빙 길이라니....
설악산 첫 눈만 생각했지~ 지리산의 첫 눈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울긋불긋 곱게 단장한 단풍만 생각했지~ 주능선상에 피어난 하얀 눈꽃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이거 .. 한 마디로 일거양득,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퐁도 따고..
지리산의 두 얼굴을 보고 왔다고나 할까 ?
▶ <산행지 소개>
* 노고단(1,507m) 운해, 피아골 단풍 - 지리산 10경
3 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있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 !!!
1,500m가 넘는 봉우리가 10여 개에 달하고 등줄기에서 뻗어 나온 73개의 골이 용트림하듯 동서로 뻗어있다.
동쪽의 천왕봉과 함께 어깨를 겨루며 솟아있는 서쪽 구례의 "노고단"(1,507m)은 「지리산 10악」중에서 첫머리를 장식하는 영봉이다.
일명 "고선봉"으로 불리는 노고단은 서남 방향으로 17∼18도의 완만한 경사지대로 대략 35만평 규모의 고원지대다.
노고단은 태백산·토함산·계룡산·팔공산 등과 함께 나라의 대사를
지낸 오악중 하나로 "남악산"으로 불리던 신라 때는 이 곳에서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의 제사를 지냈다. 구한말 사당 남악사는 폐사됐다가 최근 화엄사 앞에 다시 복원됐다. 4월 중순에 해마다 약수제를
겸한 축제가 열린다.
노고단은 또 세석과 함께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했던 수련장. 근대에 와서는 빨치산의 근거지이기도 했으며 학계에 보고된 노고단의
자생식물만 1,320종. 수생식물까지 합하면 6,000여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노고운해"는 운무가 파도처럼 몰려와 들판과
계곡을 덮고 산허리를 감돌아 흐르는 변화 무쌍한 자연의 조화가 신기롭기만 하다.
특히 5월에 산철쭉이 고원 전체를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한 여름철과 가을에 걸쳐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또한 지리산 제 1의 활엽수림 지대인 "피아골의 단풍" 은 삼홍(三紅)이라 하여 산이 붉게 불타는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치는 수홍(水紅), 사람이 들어서면 사람도 붉게 물드는 인흥(人紅)이 절경이다.
그 가운데 표고막터에서 삼홍소 간 1 km 사이의 빼어난 승경이 피아골 단풍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그토록 아름다운 단풍을 빚어내는 피아골은 연곡천의 상류인 연곡사로부터 주릉을 향해 40여리에 걸쳐 이어져 있다.
▶ << 산행기 >>
지리산 산행이다..
비록 일반 등로의 단풍산행이지만 ... 그래도 지리는 역시나~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 장엄한 주능선의 위용과 크나큰 산세만큼이나 포응력을 갖춘 지리
!!!
엄마 ! 라고 외치고 싶은 지리산이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처럼 갈대도 이럴 때는 순해진다.
찬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지리에서의 바람은 더 거세지겠지... 배낭 속에 돌삐라도 몇 개 넣어두고 갈까 ? 혹시나 날려갈지도 모르니께...ㅋㅋㅋ....
회장님도, 류이사님도, 우편국님도 오늘은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회장님께서 햄 교신으로 산행에 신경 써주셨고, 류이사님도 조식준비를 인수인계 해 주시고 배웅해 주셨으나 늘 산행에 신경 써주신 분이
안 계시니 가득한 버스 안이지만 왠지 빈 좌석이 보이는 것만 같다.
네모난 버스는 대구를 떠난다.
거창휴게소에서 조식을 하는데...(07;30-08;05)
춥다. 싸늘하게 느껴진다. 늦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벌써 겨울이 오려나...
가조 IC 에서 김수근님이 올라타신다. 대구서 조금 늦게 나오시는 바람에 개인차로 여기까지 달려오셔서 버스 안으로 합류하셨다.
오랜만에 산행안내 마이크를 잡았다. 2년여만에 잡은 마이크 솜씨(^^)가 나오려나 ...
지리산 IC를 빠져나와 (08;46) 인월로 접근한다.
내령매표소에서 공단직원 왈 " 정령치로 가는 도중에 몇 곳이 결빙구간이 있는데 그래도 가시겠습니까 ? 갈 수는 있는데 조심하세요 " 라고 하신다. (09;05)
정령치로 가든 성삼재로 가든... 우리 버스는 멈추지 않는다.
입장료를 지불하고는 뱀사골 정류장을 지나간다. (09;15)
2000년 이 곳에서 성삼재로 갔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어제 일 같다.
서서히 성삼재로 향하는 지그재그 오르막이 시작된다.
말짱한 날씨가 올라갈수록 흐려지더니 서서히 가는 눈발이 흩날린다.
▶ 성삼재에서 웬 눈발이 ...... 생각지도 못했는데~~
야~ 이거... 단풍보기도 전에 눈부터 먼저 보게 되는 거 아닌가 ?
눈발이 버스 앞 창문을 흐리게 만든다.
마이크를 다시 잡고 눈이 오니 성삼재에서 장갑이나 기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라고 안내하고는 우리 님들에게도 복장 등등 준비를 갖추도록 재차 얘기한다.
성삼재 주차장안까지는 복잡해 못 들어가는구나... 100여미터 전에서
하차한다. (09;40)
<성삼재 입구>
바람과 함께 날려오는 눈발이 온통 세상을 뿌옇게 만들어 놓았다.
2000년 여름에도 이 곳에 올라왔더니만 겨울 날씨 같더니... 지금도 지리의 날씨는 감 잡을 수 없다.
선두는 이미 출발하고 후미는 소리새님께 맡기고 중간후미로 출발한다. (09;51)
▶ 성삼재(1070 M) ~ 노고단 대피소(1370 M) ~ 노고단 안부 (노고단 정상은 1507 M)
포장된 돌길 바닥은 언제 첫 눈이 내렸는지는 모르지만 눈이 얼어 빙판길이다.
아~ 지리 품에 안기기 위해 첫 발을 디디는구나...
많은 사람들 속에 내 발걸음은 조심스럽게 옮긴다.
입산통제 안내문과 전망대에 이른다. (10;12)
무넹기 ~ 화엄사집단시설지구는 영구 통제로 되어있다.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살펴볼 수 없음이 좀 아깝네..
전망대를 뒤로하고 조금만 가면 우측으로 화엄사로 가는 조그마한 길이 나온다. 코재이다.
<노고단 고개 1.0 k / 성삼재 1.5 k / 화엄사 6.0 k>
온 세상이 뿌옇게 보인다면 금마타리(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30㎝ 내외. 대개는 높은 산의 능선을 따라 자란다. 꽃은 황색이다) 에 놓인 눈은 하얀 눈꽃으로 연출된다.
포장길을 벗어나 우측 오름 돌길로 발걸음을 옮긴다.(10;19-22) 노고단 산장으로 가는 지름길이지...
미끄럽기는 똑같다. 그저 조심조심해서 가는 수밖에...
노고단 대피소에 다다른다. (10;28-35) <노고단 산장 1370 M ; 천왕봉 25.5 K / 반야봉 5.5 K / 중계소 0.7 K>
먼저 앞서 간 선두일행이 기다리고 있다. 일부는 취사장 안에서 벌써
거시기 한 잔하고 있구먼...
에고~ 뒤에 오면 남는 거 없다니까 .... *-*
취사장 옆길로 노고단을 향해 다시 발길을 옮긴다.
돌계단 길은 여전히 미끄럽다.
노고단 고개에 이르니 ... (10;45-50) 지리 10경중 하나인 노고운해도
볼 수 없다. 날씨가 이러니 ...
좌측엔 큰 돌탑이 있고 우측엔 초소, 초소 뒤로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막혀있다.
초소에 걸린 안내문에는 노고단 정상은 부분적으로 입산이 허가되어
있단다.
*노고단 탐방예약제 및 가이드제 시행
□ 목적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정상부 일원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10여년간의
통제로 잠재적 탐방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자연자원의 생태적·관리적 수용능력을 고려 탐방객수를 적정규모로 제한하여 자연자원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탐방문화 개선과 탐방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 운영기간 : 2002. 5. 1~10. 31(6개월)
□ 운영장소 :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정상일원(자연휴식년제구간)
□ 운영방침
○ 탐방인원 : 1일 400명(1회당 100명 이용)
......생략.....(지리산 국립공원 홈피)
▶ 노고단 안부 ~ 피아골 갈림길 ; 지리산 종주 중 제일 편하고 쉬운 길
언젠가는 지리능선을 홀로 가고픈 생각이 자꾸 든다.
지금은 어중간한 날씨라 심설산행도 아니고 눈 밟는 재미도 아닌 이미 얼어붙은 길이라 조심스럽기만 하고 사람이 많아 고독과 친구하기도 어렵다.
초소 앞 천왕봉 방향을 알리는 현수막 방향으로 주능선은 펼쳐진다.
뒤 후미가 다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출발한다.
<노고단 노개를 뒤로...> 주능선 밟기 시작
벌써부터 줄서서 가기 시작한다. 속도는 천천히 갈 수밖에 없다.
앞 뒤 구분 없이 결빙구간이라 ....
며칠 전 새로 산 바지를 입어서인지 액땜 3번 한다.
어이쿠 ... 미끄러워라... 어어~ 콰당 ~~...
총무님도 엉덩방아~~~ ... 아프겠는데... ㅋㅋㅋ....
길 주변에 철쭉과 산죽 위에 앉은 눈은 하얀 설탕 같다.
생각지도 못한 눈꽃을 보게 되었으니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돼지평전~왕시루봉 휴식년제(2002. 12. 31.까지) 안내문을
본다. (11;30)
으음... 올해가 지나면 맛 볼 기회가 있겠군... 그러고 보니 여기가 돼지령인가 보다.
이 곳부터는 능선이 터여 시원한(^^) 느낌이 든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아진다면 장쾌한 능선을 눈요기 할 수 있을 텐데...
그러고 보니 지난달부터 계속 비.. 아니면 흐린 날씨 속에서 산행했네
!
돼지평전 안내문을 지난다. (이 후 이 안내문은 3-4곳 나타난다.)
<돼지평전에서 노고단 쪽을 향해...>
헬기장을 지난다. (11;42)
다소 시야가 좀 좋아 보인다. 왕시루봉으로 가는 능선이 보인다. 아~~
왕시루봉 능선을 보니..... 가슴이....가. 슴. 이. ~~ 뭉클해져요~~ ^*^
날리던 눈발은 멈춘 것 같다. 찬바람도 서서히 멈춘 것 같고..
그렇지만 여유있게 앉아 쉬어 갈 틈이 없다.
이정표가 있는 또 다른 헬기장에 이른다. (11;55) <노고단 2.1 K /
반야봉 3.6 K / 임걸령 1 K>
돼지평전 안내문을 지나 널따란 안부지대를 통과한다. (12;01)
선두는 예정된 중식장소를 능선에서 하지 않고 (날씨도 춥고..) 피아골로 내려간단다.
조금은 춥기는 하겠지만 여유롭게 능선에서 주능선을 감상했으면 좋겠는데...
피아골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12;10-12) <천왕봉 29.1 k / 노고단 2.7 k / 피아골 대피소 2.5 k><지남 26-12> 119 현위치 번호
▶ 피아골 갈림길 ~ 피아골대피소 ~ 삼홍소 ; 곳곳에 계단 설치..
산행의 재미 반감..
이번 산행에 중요지점이다.
여기서 임걸령 샘터까지는 10여분 거리 ... 그러나 여기서 하산해야 한다.
지금 대구산사 선배님은 어디 계실까 ? 세석까지 오셨을까 ? 아마 거기서도 눈꽃을 감상하셨을 것이다.
후미 없음을 확인 후 우측으로 피아골로 간다.
곧바로 내려서는 길이 아니라 아주 쬐금 몇 걸음 올랐다가 내려간다.
여기부터는 눈이 없다. 단지 여러 일행들에 섞여 조금씩 지체될 뿐이다.
철계단을 내려서고 나무계단을 내려선다.
이 길은 1995년에 다녀갔던 길인데 그때는 가파른 길이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계단을 다 설치해 놓았네~
이정표에 발길은 잠시 멈춘다. (12;36) <피아골대피소 1.6 k / 직전마을 4.6 k / 임걸령 1.4 k>
그나저나 성삼재에서 오름 길 없는 산행 출발이 되어 힘든 것이 없으니 땀 날 일도 없이 내리막길로 경사는 계속 아래로 떨어진다.
편하게 주능선상에 올라왔지만 끙끙거리면서 올라서는 재미가 없다.
종종 나타나는 계단 구조물이 안전하기는 한데... 스릴 있는 산행 재미는 없고... 좀 아쉽구먼~
갈수록 인공구조물만 설치하니... -.-
<지남 26-10> 번호판과 <표고막터-3 k-피아골 대피소-1
k-현위치-1 k-임걸령 삼거리.....> 안내문을 지나간다. (12;48)
햇빛이 서서히 들기 시작한다. 주능에서 봤던 눈발과 흐린 날씨는 온데간데 없고 햇빛이 나기 시작하니.... 그 참 ~ 요상한 지리의 날씨여...
단풍이 울긋불긋 나타나기 시작한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눈까지 보너스로 봤으니 이제부터 주메뉴인 단풍
보러 갈까나 !
<지남 26-09> 번호판에 이어 용수암 삼거리에 이른다. (1;03)
<용수암 삼거리 (980 m) ; 피아골대피소 0.5 k / 연곡사
6.6 k / 임걸령 2.4 k>
좌측은(용수암 방향)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있고 우측으로 간다.
앞에 놓인 철다리(불로교)를 지나간다.
배도 고픈데 산장은 아직까지 보이질 않는다. 내리막 길이 지겹기만
하다.
저 ~ 앞으로 산장 건물이 보일랑 말랑하더니 왁자지껄한 피아골 산장
분위기 속에 섞인다.
<피아골 산장 (850 m) ; 임걸령 3 k / 연곡사 6 k>
(1;20-2;05)
여기저기서 모인 많은 이들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고 있다. 뻥 좀
쳐서 150~200여명 될까 ?
우리 님들도 그 무리 중에 섞여 식사를 하고 있다.
근데... 참말로 요상한 지리의 날씨는 여기서도 적용된다.
맑다가 흐렸다가... 눈발이 다시 날린다.
충분한 요기를 하고는 따끈한 차 한잔과 모가지에 탁~ 쏘는 초 한잔
치고는 엉덩이 들고 일어선다.
나무다리(신선교)를 건너 계곡을 보고 계곡 주변에 늘려있는 단풍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선녀교도 건너고...(2;12).. 철계단을 오르내리고... 다시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네~~
<등산로 아님> 표지판을 보고 좌측으로 잠깐 내려서니... 구계포
계곡 이정표와 마주친다. (2;32)
<구계포 계곡 ; 피아골산장 1.5 k / 삼홍소 0.5 k>
곧 이어 철다리(구계포교)를 건넌다. 흔들 흔들 구름다리 인 듯~~
단풍도 절정기에 다다랐다고는 하는데... 기대치에 못 미치는 듯 하다... 단풍에 흥미가 없으면 그렇게 보이는 지도 모르지...
▶ 삼홍소 ~ 연곡사 ~ 주차장 ; 피아골 단풍의 백미 구간
삼홍소 다리를 건너간다. (2;50) <지남 26-05>번호판. <삼홍소
600 m ; 피아골산장 2.0 k / 구계포계곡 0.5 k / 연곡사 4.0
k>
피아골 단풍의 하이라이트는 삼홍소라 했던가 ?
산이 붉게 불타는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치는 수홍(水紅), 사람이 들어서면 사람도 붉게 물드는 인흥(人紅)이 절경이라
하여 삼홍이 아니던가 ?
<삼홍소 부근 단풍>
피아골 하산 길은 계속 돌길이다. 줄서서 가는 일행이 기차 행렬을 이루고 있다...
줄줄이 사탕일까 ? ^^
오늘 버스는 김기사님 대신 대타로 오신 분이 운행하셨는데 연락을
취해보지만 폰 연락이 잘 되지 않다가 .... 여러 차례 .... 겨우 통화가
된다. 주차장에 있고 선두 일행이 내려왔다고...
<임걸령 6.0 k / 피아골대피소 3.0 k / 직전마을 1.0 k>을
지나간다. (3;15)
이 후 철다리를 건너면서 길은 더 넓어진다. 다시 햇빛은 나타난다. 참~ 희한한 날씨...
산 길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마을의 첫 식당이 나타난다. (3;31)
직전마을로 들어선 것 같다. 이 후 식당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다.
식당 주변을 10여분 지나 도로 가로수 길을 따라 내려간다. (3;42)
운치가 있는 길이다. 우측 아래로는 계곡이 흐르고 가로수에 핀 단풍은 왠지 삼홍소에 핀 단풍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 마음속에 자리잡은 여유가 단풍을 곱게 보이게 하는구나.
그래서인지 아스팔트 가로수길이 오히려 더 포근한 것 같다.
곱게 핀 단풍만큼이나 사람들의 등산복 차림 색깔도 각양각색이로다.
연곡사 앞에 발 길이 잠시 멈춘다. (4;03-20)
앞서 간 일행이 연곡사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쉬어가고자 배낭을 내려놓고 기다린다.
소리새님이 마지막으로 내려오고 절 구경갔던 일행도 오고 주차장을
향해 내려간다.
류이사님의 전화에 산행 종료 일보직전이라고 말씀드린다.
연곡사 아래 첫번째 주차장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우리 차가 주차되어 있는 두번째 주차장으로 발길이 멈춘다.(4;25) 산행이 종료되는
순간이다.
모든 일행이 탑승하고는 출발 (4;45)
버스 안에서 마이크 잡고 한 마디 안내방송....
" 뜻밖의 눈과 단풍...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안전사고 없이 예상보다 1시간 앞당기게 되어 모든 분의 협조에 감사... "
<끝>
http://cafe.daum.net/galdae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