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657m)과 용마산(596m)
(경기도 하남시)
백제 옛 도읍의 진산으로 알려진 검단산은 하남시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검단산은 정상에서의 전망이 무엇보다도 좋아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가 잘 내려다보이고 양평의 용문산을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운악산, 청계산등 한북정맥 산줄기와 경기 1봉 화악산을 비롯한 높은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검단산의 검은 신성하다. 크다 라는 의미가 있고 단은 제단을 뜻 해 신성한 제단이 있는 큰 산이라는 뜻으로 백제 한성시대(기원전 18년-서기 475년) 왕이 이곳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 이라고 알려져 있다.
검단산의 모산은 한남정맥 산줄기에 솟아 있는 법화산(383m)이다. 법화산 남쪽 봉우리에서 한남정맥을 이탈하여 북쪽으로 가지를 친 산줄기가 있다. 이 검단지맥 산줄기가 약 25Km(도상거리)를 내달리며 숫돌봉(315m) 불곡산(335m) 영장산(414m) 남한산성 아래에 위치한 검단산(542m)과 남한산성의 청량산(483m)을 들어 올린 다음 청량산 북봉에서 산줄기는 북쪽과 동쪽 방향으로 갈라진다. 동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용마산을 일으킨 다음 방향을 북쪽으로 틀면서 검단지맥의 최고봉인 검단산을 불끈 솟구친다. 검단산을 일으킨 산줄기는 북쪽으로 달려 나가 남은 여맥을 한강에 가라앉힌다.
중부 고속도로 동서울 요금소를 나와 하남시로 진입하여 금방 도착한 창우동에서 산행을 시작한다.(10:05) 등산용품점이 많은 차도를 따라 걷다가 산길로 진입하여 목재태크가 깔린 널찍하고 완만한 길로 나아간다. 왼쪽 아래로 보이는 현충탑을 지나자 현충탑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며 바로 매표소가 나타난다.(10:21) 검단산 정상 2.1Km란 푯말이 서있고 등산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촬영 등으로 2분 정도 지체 후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6분쯤 올라가 계곡을 건너 이젠 계곡을 왼쪽에 두고 산을 올라간다.(10:29) 조금 가팔라진 길로 9분쯤 올라가니 돌탑이 나타나며 검단산 1.6Km란 푯말이 반긴다.(10:38) 이어서 7분쯤 더 오르니 산길은 왼쪽으로 휘돌아 나간다.(10:45)
5분 정도 올라서니 산길은 다시 왼쪽으로 꺾여 나아간다.(10:50) 완만해진 길로 금방 검단산 1.15Km란 푯말이 서있는 곳에 이르면서 산길은 오른쪽으로 휘돌아나간다.(10:51) 여전히 완만한 길로 4분을 더 진행하니 물맛이 좋은 굽돌 약수터에 닿는다.(10:55) 검단산 0.9Km란 푯말이 정상까지의 거리를 알려준다.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등산을 이어간다.(10:56) 금방 능선에 닿아 왼쪽으로 나있는 나무 계단 길로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널찍한 헬기장에 올라선다.(11:00) 등산로에 서있는 뱀처럼 휘감은 소나무가 이채롭다.
이제 산길은 가팔라진다. 3분쯤 올라가니 잣나무 숲길이란 푯말이 나오는데 잣나무는 보이지 않고 참나무만 무성하다.(11:03) 산길은 점점 가팔라진다. 더구나 얼음까지 얼어 있어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얼마 후 검단산-용마산 주능선에 올라선다.(11:17) 이제 검단산 정상까지는 100m밖에 남지 않았다. 왼쪽으로 진행하여 바로 검단산 꼭대기에 올라선다.(11:20) 헬기장으로 돼있는 정상에서 전망을 하니 남한강, 북한강이 잘 내려다보이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가 눈길을 끈다. 북쪽은 대기가 깨끗하지 못해 가까이 잇는 예봉산과 운길산만 뚜렷하고 백운봉과 유명산 뒤로 용문산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용문산 오른쪽으로 아스라이 조망되는 큰 산이 경기도 1봉 화악산으로 어림된다.
하지만 동으로는 국립공원 치악산이 웅장하게 조망된다. 한동안 조망을 즐긴 다음 용마산으로 나아간다.(11:36) 올라온 길을 역으로 그대로 3분쯤 되 내려가 삼거리에 이르니 산곡초등학교 2.52Km, 수자원공사 3.55Km란 푯말이 나타난다.(11:39) 계속하여 8분 정도 더 내려가니 산곡초등학교 하산 길과 용마산 3.5Km란 푯말이 나온다.(11:47) 용마산으로 나아간다. 완만한 오르막으로 1분쯤 오르더니 내리막 능선 길이 이어진다. 11분쯤 내려가 대형 송전탑이 거만하게 버티고 서있는 철탑 고개에 이른다.(11:59) 이제 능선 길은 오르막으로 바뀐다. 완만한 산길로 몇 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는다. 얼음이 언 곳도 많아 조심스럽게 진행하기도 하면서 고추봉(566m)에 올라선다.(12:22) 뒤돌아 검단산 쪽을 바라보니 지나온 능선 길이 훤하고 검단산 정상이 나무 사이로 조망된다.
고추봉을 뒤로하고 왼쪽으로 내려다보이는 팔당호와 벗 삼아 내리막길로 진행한다. 급경사 능선 길로 4분쯤 내려선 다음(12:26) 5분을 더 내려가 안부에 닿는다.(12:31) 간식을 먹으면서 8분 정도 휴식을 한 다음 용마산 오름이 시작된다.(12:39) 경사 급한 길로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12:47) 4분쯤 내려선 다음(12:51) 오르막 능선을 타고 13분쯤 올라가 용마산 정상을 밟는다.(13:04)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석이 있다. 검단산이 나무 사이로 보이고 지나온 능선 길이 훤하게 보인다. 국립공원 치악산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큰 산으로 더욱 뚜렷하게 조망된다.
하남시에 거주한다는 한 산객과 함께 그 산객이 준비한 술과 안주를 가지고 몇 순배 마시면서 대원들을 기다려보지만 대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용마산서 40분쯤 머무른 다음 하산을 시작한다. 남한산성과 이어지고 있는 산길은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지도를 펴고 나침반을 산곡휴게소에 맞춘 다음 하산을 이어간다. 산곡휴게소에 용마산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한 대원과 잠시 대화를 한 후 좀 더 진행한 능선 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본격적으로 산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나침반 화살표는 어느 곳에서든지 정확히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조금 후 바위에서 솟아 물맛이 일품인 장군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다. 장군 약수터 물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어서 작은 계곡과 벗 삼아 내려가는 골짜기 길로 빈 집을 지나 밤골 입구 철문에 이르러 산행이 마감된다. 주차된 대형버스로 가기 위해 중부고속도로 밑을 지나 커다란 비닐하우스 앞 공터에 주차된 버스에 정확히 도착한다.(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