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새로 생기며 철강 중심 산업도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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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철강허브(HUB STEEL) 원문보기 글쓴이: 발해전사
충남 당진군 송산면 동곡리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 현대제철 직원들이 고로(용광로) 설치작업에 한창이다. [김성태 프리랜서] | |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건너 송악IC를 빠져 나와 국도 38호선을 타고 당진방향으로 500m쯤 가면 왼쪽에 신 시가지가 보인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의 ‘송악신도시’이다.
지난달 29일 밤 9시 신도시내 T음식점. 8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고객들로 빈자리가 없다. 이 일대 200여개 음식점과 주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거리는 유흥주점 호객행위를 하는 일명 ‘삐끼’까지 가세해 북적였다. 신도시 이장 조순일(65)씨는 “이곳 밤풍경은 대도시 유흥가 못지 않다”고 말했다.
송악신도시는 당진군이 부곡지구 등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위해 1998년 36만여㎡규모로 조성한 미니 신도시이다. 음식점이 1∼2곳에 불과했으나 최근 3∼4년사이 현대제철 등 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급속히 팽창했다.
당진군이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도시를 꿈꾸고 있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당진군은 1997년(인구 12만5000명) 한보철강이 부도 나면서 2003년까지 6년간 인구가 해마다 1000∼2000명씩 줄었다. 그러나 2004년부터 해마다 3000∼6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당진군 인구는 14만992명이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내년에는 시승격 요건인 15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군수는 요즘 날마다 인구 증감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당진군의 변화는 2004년 10월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한 현대제철이 주도했다. 현대제철은 송악면 고대리와 송산면 동곡리 740만㎡의 터에 일관제철소를 짓고 있다. 일관 제철소는 철광석에서 쇳물을 뽑아내 철강 제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한 장소에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2015년 3호기까지 완공되면 한해 1200만t을 생산, 세계 6위권의 제철소로 올라 선다. 현대제철 안창수 홍보팀장은 “제철소가 완공되면 7만8000여명의 고용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당진에는 현대제철을 포함, ▶현대하이스코▶동부제강▶동국제강▶환영철강▶휴스틸 등 6개 철강회사가 있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당진군에 둥지를 튼 기업은 무려 807개에 이른다. 절반 정도는 철강관련 업종이다. 당진군 오성환 지역경제과장은 “기업이전을 희망하는 업체 관계들로 30㎡규모의 비좁은 사무실은 늘 북새통”이라고 말했다. 당진군에 기업이 몰리는 것은 서해안고속도로(2001년 개통)와 대전∼당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등과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당진항이 있어 해상교통 조건도 최상이다.
인구가 늘면서 아파트 건설도 붐을 이루고 있다. 당진군에는 2011년까지 29개 단지에 1만5204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다.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했다. 당진읍 읍내리 군청 주변에는 명품거리도 생겼다. 군 단위에서는 드물게 입점한 D브랜드 김유희(43·여) 사장은 “인구 50만이 넘는 천안시내 대리점보다 영업실적(월평균 9000여만원)이 더 낫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새로 생기며 철강 중심 산업도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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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철강허브(HUB STEEL) 원문보기 글쓴이: 발해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