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신이시여! 당신께서는 저를 몰래 여기로 데려와, 이제까지 저를 당신의 발에 붙들어두셨습니다. 신이시여! 제가 당신의 성품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당신께서는 신상처럼 (말이 없으신 채) 계셔서, 저로 하여금 많은 시간동안 (서 있게) 만드셨습니다! 신 아루나찰라시여, 덫에 걸린 사슴처럼 몸부림치고 있는 저의 지루함을 덜어주소서. 신 아루나찰라시여! 당신의 뜻은 무엇이십니까? (그런데도) 당신을 이해하는 저는 누구입니까?
6. 저의 생명의 신이시여! 저는 연꽃 줄기에 매달려 있는 개구리처럼 언제나 당신의 발에 있습니다. 그러지 말고 저를 가슴의 꽃으로부터 순수 의식의 달콤한 꿀을 빠는 꿀벌이 되게 하소서. 그러면 제가 해방을 얻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당신의 연꽃 발에 매달려 있다가 제 생명을 잃는다면, 그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불명예의 기둥이 되게 할 것입니다. 오, 붉은 빛을 퍼뜨리는 타오르는 빛의 산이시여!, 에테르보다 더 미묘하신 오, 광대한 은총의 공간이시여!
7. 오, 순수한 분이시여! 만약 에테르, 공기, 불, 물, 흙으로 이루어진 다섯 가지 원소들과 수많은 살아있는 존재들과 모든 드러난 사물들이 바로 당신이신 순수 의식일 뿐이라면, 어떻게 제 홀로만 당신으로부터 떨어져 있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께서는 이원이 없이 하나의 광대한 확장으로 가슴속에서 빛나시는데, 어떻게 제가 별개의 존재로 나타날 수 있겠습니까? 자아가 머리를 치켜 들 때마다 당신의 연꽃 발을 그 위에 얹으시고는 당신을 저에게 드러내소서. 오, 아루나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