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24 법원직 합격생입니다. 평균 77점으로 합격하였기에 수기를 올리기까지 고민을 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적어봅니다.
-총 수험기간은 1년 정도이며(2023.07~2024.06) 학원 실강에서 공부했습니다.
-1순환부터 6순환까지 국어와 영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실강 수업을 수강했고, 월-토 하루 평균 공부 시간 12시간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2순환 시작 후 12월부터는 일요일에도 학원에 나가서 공부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헌법
유시완 선생님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3순환 진모 때 해당 주차 시험 범위의 기출 문제집을 복습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이 때부터 기출 문제를 풀면서 헷갈리는 판례를 따로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특히 헌법은 판시사항 전부를 암기하기 보다는 선생님이 언급해주시는 키워드를 위주로 빠르게 지문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기출문제집에 생소하게 느껴지는 지문과 키워드를 형광펜과 볼펜으로 표시를 했기 때문에 혼자 회독을 할 때 키워드 중심으로 보며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을 총 4회독 정도하고 5순환 전모 후반부터 OX 문제집으로 약한 부분만 빠르게 정리한 후 6순환 때는 최신 판례, 타직렬 최신기출과 전모를 복습했습니다. 특히 전모에 서기보 기출+최판+최신기출이 다 담겨있는 느낌이라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어
수업 외에는 별도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진 않았고 일주일에 2-3일 정도 아침에 30분씩 문법 기본서를 읽었습니다. 그것마저도 4순환 이후부터는 법과목 암기와 영어에 밀려 국어를 보지 못했고 모의고사 풀이 외엔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영어
아침에 30분 정도 독해 문제집을 풀었고 수업 외엔 별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영어는 베이스가 있는 편이었음에도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법 과목 양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했지만...그래도 하루에 30분만 더 일찍 일어나서 영어 공부를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초시생 분들이라면 법과목 따라가기에 벅차 국어/영어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텐데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꼭 하루에 2-30분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꾸준히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국사
원래 한국사를 좋아했고 자신 있었지만 처음 법원직 공부를 시작했을 때 가장 막막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특히 전근대사 후반의 토지제도, 사회사, 사상사 파트가 시작되면서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2순환 중반부터 틈틈히 시간을 내 강의를 반복해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2순환때는 김정현 선생님께서 기출 문제 풀이 이전에 해당 범위를 초코집 교재로 빠르게 요약정리를 해주시는데 그 내용을 반복해서 듣고 듣고 또 들었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사건의 인과관계와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무작정 필기노트를 보고 주구장창 암기하는 것보다 강의를 듣는 것이 훨씬 효율이 좋았습니다. 과목이 많다보니 한국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서 밥 먹을 때 강의를 틀어놓고 들으면서 먹는다던가 자기 전 10-20분씩 듣는다던지 등의 방식으로 틈틈히 시간을 내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상사 등 너무 어렵다싶은 파트는 1순환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반복해서 듣다보니 어느 순간 수업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5순환쯤가면 느끼시겠지만 선생님께서 정말 똑같은 내용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설명해주십니다!! 마지막까지 수업만 착실하게 따라가도 웬만한 건 다 암기가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모와 전모의 난이도가 워낙 높았어서 본 시험을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민법
1~3순환까지 가장 많은 과목을 투자했던 과목입니다. 1순환 기본 강의때는 무조건 작년 강의를 미리 듣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1순환때 복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단기완성 ox를 위주로 기본서를 읽었는데 어려운 부분들은 그냥 강의를 다시 들은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2순환 때도 수업 전까지 문제를 미리 풀어갔고 특히 채권법에서 어려운 부분은 기본 강의를 다시듣고 기출은 서기보 위주로만 풀어가는 등 그때 그때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4순환부터는 황보수정 선생님이 주신 족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6순환때는 서기보 8개년 기출문제를 풀고 시험장용 족보와 최신판례를 보았습니다.
민소법
기본 강의와 기출 강의를 듣고 3순환 진모와 함께 기출 문제집 2회독을 했습니다. 4순환 때부터는 서기보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김춘환 선생님의 ox집도 함께 보았습니다. 6순환 마지막때에는 서기보 8개년 기출을 푼 다음 가장 많이 틀린 파트만 뽑아서 기출문제집을 다시 풀었고 헷갈리는 조문 정리에 집중했습니다.
형법
정주형 선생님께서 매수업마다 헷갈릴만한 판례의 내용들을 모아 정리해주셨던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순환 중반까지 기출문제집을 회독했고, 전범위 모의고사를 보면서 x노트를 정리했습니다. X노트를 2번정도 회독한 후 서기보 기출 8개년치를 풀고 가장 많이 틀린 재산죄, 문서죄, 형벌론, 죄수론 부분만 x노트에서 표시한 지문 위주로 다시 봤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에 확실히 체크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던게 자신감있게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형법은 최신판례 출제 비중이 높은 편이라 시험 전 날 최신판례를 다시 봤습니다.
형소법
이번 시험이 어렵게 출제된 것도 있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형소에 공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해 제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지민 선생님 덕분에 늘 재밌게 공부했고, 복잡한 절차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서-기출-ox 커리를 따라 공부했고 마지막에는 ox집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날 저는 2교시를 형소-민소-민법-형법 순으로 풀었습니다....ㅎㅎ 형소에서 생소한 지문이 많이 나왔지만 멘탈이 나가기 보다는 그냥 '음 일단 넘기자' 라는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물론 그만큼 형소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다른 과목들에 영향을 주지 않았기에 합격선을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문제 푸는 순서에 너무 집착하거나 어려운 과목이 있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당일 시험장에서 긴장을 풀고 편한 마음으로 시험에 응시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1순환부터 6순환까지 달려오면서 정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던 건 같은 강의실에서 함께 공부했던 실강생 분들, 그리고 끝까지 격려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양이 많은 법원직 특성상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끝내기란 불가능합니다. 공부방법에서 3회독, 4회독 이렇게 적긴했지만 편의상 그렇게 표현한 것이지 책의 맨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완벽하게 세네번씩 본 것은 아닙니다. 특히 2,3순환때는 시간표를 따라가기가 벅차서 중간중간 놓친 부분도 있었습니다. 놓친 부분은 목차에 꼭 체크를 해두었고, 그 다음순환때 우선순위를 두어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뭐든지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강박보다는 모르는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간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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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구절절, 상세한 합격기가 고생한 모습을 잘 보여주네요. 고생많았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또 희망을 갖게 됩니다.
글 잘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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