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ata for Piano and Violoncello Opus 69
1.Allegro ma non troppo 12:14
2.Scherzo, Allegro molto 5:26
3.Adagio cantabile- Allegro vivace 8:08
Sonata for Piano and Violoncello Opus 102, no.1
4.Andante -Allegro vivace 7:40
5.Adagio -Tempo d’andante -Allegro vivace 7:29
Sonata for Piano and Violoncello Opus 5, no.2
6.Adagio sostenuto e espressivo -Allegro molto piu tosto presto 19:28
7.Rondo, Allegro 8:38
◀ 박종훈과 비토리오 체칸티의 순수한 열정과 우정, 음악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태리 현지
레코딩, 이지적인 해석, 정교한 연주로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를 재현하다.!....................
◀ 피아노와 첼로가 나누는 섬세한 교감의 절정!! 베토벤 첼로 소나타 2번, 3번, 4번 수록!
◀ "즉각적으로 전달되는 열정, 순수한 음악의 즐거움의 재현, 디오니소스적 미학, 박종훈과 비토리오 체칸티의 베토벤 음반은 이 모든 것들이 아낌없이 전부 녹아 들어 있다는 것이 놀랍다”
- 오레스테 보시니(Oreste Bossini) 이탈리아 국영 방송(RAI) 음악 평론가
「 L.V.BEETHOVEN Sonatas for Piano and Violoncello 」
멀티풀 아티스트 박종훈, 「전람회의 그림」발매 후 2년만에 발표하는 ‘베토벤 첼로소나타’이탈리안 첼리스트 비토리오 체칸티가 나눈 음악적 교감의 결정체!!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멀티풀 아티스트 박종훈이 2004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 독주곡 '전람회의 그림'전곡을 수록한 앨범을 발매, 클래식 팬들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은 이후2년만에 「L.V.BEETHOVEN Sonatas for Piano and Violoncello」(베토벤,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앨범을 발표한다. 이태리 현지에서 레코딩한 야심작인 이번 음반은 RAI(이탈리아 국립방송) 교향악단 수석 출신의 첼리스트이자 박종훈의 오랜 음악적 지우, 이탈리안 첼리스트 비토리오 체칸티와 함께 했다. 피아노와 첼로가 섬세하면서 서정적인 하모니를 발산하고 있는 베토벤 첼로소나타 2,3,4번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한국과 이탈리아 최고의 두 아티스트가 만나 원곡 이상의 정교함과 냉철하고도 정확한 해석력을 균형 있게 발휘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이 두 아티스트의 조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음악작업을 함께 한 동료애가 자리잡고 있다. 이미 이태리를 중심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클래식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종훈이기에 음악 동료와의 작업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이미 지난 해 10월 박종훈은 이탈리아에서 음악 동료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비토리오 체칸티,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인 치하루 아이자와,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콜레스와 함께 내한하여 'Beethoven in Seoul'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태리에서 시작해 스위스에서 마무리 짓는 베토벤 실내악, 그 대장정의 백미를 국내에서 총 3회에 걸쳐 선보여 베토벤 음악 세계의 결정체를 새롭게 재현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실내악에서의 음악에 대한 교감과 이해는 이번 ‘베토벤 첼로 소나타’ 앨범에서 피아노와 첼로가 고도의 깊이감과 합위일체된 호흡을 완벽하게 보일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박종훈의 피아노의 유려함과 재치있는 기교, 그리고 비토리오 체칸티의 풍부하고 깊은 감성의 첼로선율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사랑을 나누는 로맨틱한 연인의 감정 이상으로 더 깊은 낭만과 정감을 나누고 있음이 느껴지고, 피아노와 첼로가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선 교감의 절정에 이르기 위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다가온다.
사실 박종훈과 비토리오 체칸티 듀오의 첼로소나타 앨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그렇다면 박종훈과 비토리오 체칸티가 베토벤 소나타를 녹음하게 된 건 어떤 배경에서일까. 실제로 박종훈의 베토벤 음악에 대한 애착과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해 베토벤 실내악에 이어 ‘너무나 인간적인 베토벤’ 독주회에서 한스 폰 뷜로가 ‘신약성서’라고 비유했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월광’, ‘열정’, ‘환상곡풍 소나타’등을 연주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음악 전면에 삶과 이별, 고뇌를 녹여내고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자신의 사고와 철학을 심화시킨, 역사상 최고의 전무후무한 위대한 작곡가에 대한 존중이자 경외심을 반영하기도 한다.
박종훈과 비토리오 체칸티의 음악적 공감대가 뿌리깊게 자리한 이번 베토벤 첼로 소나타 앨범. 원곡과 비교해서 듣는 것도 감상의 재미를 더하지만, 금세기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젊은 연주자 박종훈과 비토리오 체칸티의 만남에서 우러나오는 완벽한 교감에 주목해보며 감상해보자.
박종훈 & 비토리오 체칸티 <베토벤-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피아노와 첼로의 자유로운 비상(飛上), 그 가운데 흐르는 정교한 앙상블의 미학
고전주의 시대 하이든은 단 두 곡의 첼로 협주곡을, 모짜르트는 첼로 협주곡 소나타를 작곡한 적이 없었던 데 비해 베토벤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곡과 변주곡을 3곡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그 베토벤이 작곡한 소나타 5곡 중 2번,3번,4번이 녹음된 박종훈 & 비토리오 체칸티 듀오의 음반은 베토벤 음악에 대한 이지적인 해석과 함께 섬세하고 세밀한 조화로움이 돋보인다.
Sonata for Piano and Violoncello Opus 69 첼로 소나타 3번 A장조 작품 69
베토벤 첼로 소나타 가운데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걸작. 교향곡 5번에 열중하던 1807년 베토벤은 그보다 8세 아래였으며 빈에서 알게 된 첼로 연주자 이그나츠 글라이헨슈타인 남작을 위해 작곡을 했다. 소나타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이 3번 소나타 Op.69는 주요 선율이 매우 첼로 지향적, 첼로 중심적이며 친숙하다. 또 칸타빌레한(노래적인) 특징으로 인해 이 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비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3번 소나타에는 앞서 베토벤이 작곡했던 두 곡의 첼로 소나타처럼 느린 악장이 없다. 다른 점은 1악장 서주부분에 느린 아다지오가 있던 것과는 달리 3악장 앞에 짧은 아다지오 서주가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피아노 파트는 무척 자유롭지만 첼로의 기백을 방해하지 않고 있으며 넓은 음역에서 활약하는 첼로도 피아노와의 화합에 성공하고 있다.
Sonata for Piano and Violoncello Opus 102, no.1 첼로 소나타 4번 C장조 작품 102-1번
1815년에 발표된 두 개의 소나타 Op.102는 판타지 형식의 소나타와 엄격하면서도 다성적인 형식간의 결합이 특징이다. 두 곡 모두 라주모프스키 현악 4중주단의 첼리스트로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던 요제프 링케를 위해 쓴 작품이며 영화 ‘불멸의 연인’에도 등장하는 에르되디 백작부인에게 헌정된 곡. 베토벤이 당대의 사회적 불안과 육체적인 슬럼프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작업이 잘되지 않았을 무렵 쓴 작품들로 베토벤 후기 표현양식의 직접적인 징후인 감각적인 음향적 매력과 형식의 확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Sonata for Piano and Violoncello Opus 5, no.2 첼로 소나타 2번 g단조 작품 5-2
베토벤의 비교적 초기 작품인 2개의 첼로 소나타 작품 5는 베토벤이 1796년 베를린에서 완성한 곡. 아마추어 첼리스트이던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을 위해 헌정한 베토벤의 작품번호 5번의 1번인 첼로 소나타 F장조가 1796년에 발표되면서부터 ‘하찮은 저음악기’로 생각되던 첼로는 결정적인 복권을 하게 된다. 2번은 g단조. 두 소나타의 특징은 느린 악장이 없는 2악장짜리라는 점이다. 대신 제1악장에 장대하고 느린 서주부를 두어 느린 악장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첼로 솔로는 이 서주에서 장기를 발휘한다. 1번 소나타와 2번 소나타가 다른 점은 2번이 형식이 확실하고 명쾌하고 단아하지만 동시에 매우 센티멘탈하다는 데 있다.
장일범 / 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