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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한나네
 
 
 
카페 게시글
사진있는 풍경 스크랩 대통령집으로 가는길 삼청동
한나아빠 추천 0 조회 114 07.05.12 10:0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 경복궁 주차장 @ 서울에서 각 도시로의 거리

 

오랜만에 여행관련 글을 올리네요. 여행이라기 보다는 '나들이'라고 하는것이 적당한듯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SBS에서 '서울나들이'라는 코너가 굉장히 유행이죠. '개미퍼먹어'.. 알고보니 그 개그맨이 '대구'출신이라죠. 저희 부부도 고향이 대구입니다. 하지만 "서울 사람 같죠?" ㅋㅋ

어제 드디어 결혼 50일을 맞이하였고, 결혼 후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명다 아직 '삼청동'이란곳을 가본적이 없어서, 장소는 '삼청동'으로 잡았습니다. 저는 '삼청동'이 어디 강남쪽에 있는줄 알았더니 -_-;; 늘 지나다니던 광화문과 청와대 사이에 있는 길이더군요..
여기에 이런곳이 있다는것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 삼청동 한 작은가게에 적혀진 '열락처'

 

삼청동이란 이름의 유래에는 2가지 설이 있는데, 첫쨰는 도교의 태청,상청,옥청 3위를 모신 삼청전이 있었다고 해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고, 또 하나는 산과, 물과, 인심이 좋다고 하여 삼청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뒤에 보이는 북악산은 그림과 같더군요. 사람들은 외지인(?)들이 북적대서 좋은지 확인 해볼수가 없었습니만, 물은 요즘 슈퍼마켓에 파는 물이야 다 똑같은거고, 물은 '에비앙'이 좋다지요?

위치는 안국역에서 내리셔서 광화문과 인사동 맞은편 사잇길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좀더 쉽게 찾아가자면 경복궁 주차장 오른편 도로를 따라 청와대 방면으로 올라가시다가 오른편에 "진선북카페"라고 아주 2층테라스가 멋진 카페가 하나 나옵니다. 거기가 삼청동길의 시작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진선북카페 왼쪽에는 "브라질 대사관"이 있어요. ㅋㅋ


 

 

△ 삼청동에서 왕따놀이 

 

삼청동이란곳. 아주 재미있더군요. 동경(東京)에 '카쿠라자카(神樂坂)'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분위기와 매우 흡사했습니다. 작은 골목골목 사이로 예쁜 가게들과 소박하고 단정한 거리들, 옛날 분위기를 그대로 보존한 거리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년전쯤으로 돌아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우왔! 여기 넘흐넘흐 좋삼!!~

 

삼청동으로 가는길은 여러방법이 있는데, 저희는 한적한 골목길로 가는길을 택했습니다. 역시나 골목에 아무도 없더군요. 초행길인 우리들에겐 "이쪽으로 가는것이 맞아?"라는 의문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즉, 계획을 잡고 그쪽으로 올라간것은 아니라는것이죠. ㅋㅋ 나중에 결국 그 길로 연결이 되었지만, 쉽게 가는 방법은 이전에 설명한것처럼 '진선북카페'쪽으로 가는것이 가장 좋은 경로인듯합니다.

 

△ 그녀의 모델질.

 

잠시 셋트장에 와있다고 착각한 나머지, 우리는 이런 각종 '모델질' 행각을 벌였습니다. 와이프께서 워낙 사진빨이 받으셔서 이렇게 골목에서 오토바이 하나를 잡았을뿐인데. 아주 '간지'가 좔좔 흐르고 있다라고 혼자 느끼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죄송합니다. 요즘 일본 오토바이들이 많이 들어오네요. 다 좋은데, 왜 번호판까지 '동경' 이라던지 '시부야'라던지 이런것을 달고 있을까요?

 

 

△ 여기가 아닌게벼..

 

약 20여분이상 계속 한적한길만 이어졌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게 '삼청동'은 아니잖겠는가라는 초행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나름 와이프께서는 인터넷으로 지도를 보고 왔는데, 삼청동이란곳 정말 이국적이고 예쁜카페가 많이 있다고 봤는데, 이것은 갈수록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듯한 느낌이랄까요. 뭔가 한국의 건물과도 많이 차이가 나는 '일제시대'때류의 건물까지 보이는듯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되어버린느낌?


 

 

△ 드디어 메인로드를 찾았습니다!!

 

드디어 찾아버렸습니다. '메인로드'... 차가 무지하게 많이 지나다니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차를 갖고 올걸.. 괜히 쫄아서 세종문화회관쪽에 주차를 하고 미친듯이 걸어왔지 뭡니까. 나중에 한옥마을까지 올라갔다 올때에는 다크서클이 거의 무릎까지 내려왔답니다. 날씨가 좋았던 주말이라 아주 사람들이 북적북적.. 인사동과는 또 다른 풍취(風趣)의 거리였습니다. 청와대로 가는길이라 그런지 까만차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 티벳박물관!! 

 

길을 가다가 너무 반가운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티벳박물관" 저 건물 사이에 그려진 눈은 '지혜의 눈"이라고 불리는것인데, '라마불교'의 상징이죠. 저희가 신혼여행을 티벳과 국경을 접해있는 '네팔'로 다녀왔기 때문에 어찌나 반갑던지요. 네팔에는 티벳가게나 문화도 흔히 볼수 있습니다. 그넘이 그넘이죠. 그런데 아쉽게도 내부수리중이라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티벳의 문화는 '색'이 너무 예쁩니다. 꼭 가보시길. 아! 영화 '티벳에서의 7년-브래드피트'를 꼭 보고가시길.

 

 

△ 셧터문에도 요런무늬가.. 이런 센스쟁이들. 

 

 

△ 벽에 그려진 몽유병 소년을 찍고 있는 사진기 좋은 아자씨.

 

요즘 하이엔드급 카메라들이 많이 보급되면서 아주 사진작가들이 넘쳐나고 있답니다. 얼핏봐도 비싸보이는 사진기를 두개씩 메고다니면서 가지가지 거리의 표정을 담아내는 사람들.. 저 사진들은 각종 미니홈피와 블로그에 담기겠죠. 벽이나 심지어 셧터문도 센스있게 꾸며놓은 삼청동 사람들.

 

 

△  신발을 보고 있는 글쎄양

 

이곳은 고도제한이 있어서인지, 동네자체가 언덕이라 그런지, 낮은 집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런 집을 개조해 만든 가게들이 있어 아주 알록달록,오손도손,옹기종기 재미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 꽃들도 많고 일단 바닥이 굉장히 깨끗해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데도, 서울바닥중 제일깨끗한 느낌이랄까? 대통령이 가다가 볼까봐?? ㅋ

 

△ 삼청동 쌀집

 

옛날에는 '통,반장'님들이 대부분 쌀집주인이었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ㅋ 이곳 삼청동 쌀집 주인도 '통장'님이시네요. 통장님네 쌀집은 참으로 예쁘답니다. '쌀'이라고 적어뒀을 뿐인데, 하얀 벽돌과 함께 꽃들이 옹기종기 너무 예쁘네요. 낡은 오토바이 마저도 예쁜 소품.

△ 장남아니고 막낼세.. 윤문식 부처

 

이분이분.. 부처님이.. 좀 억울해보이네요. 웃찾사에 나오는 '장남아니고 막내래두!!'하는 그 개그맨과 닮았네요. 이름이 '한현민'씨라고 하네요. 검색해보세요. 정말 닮았습니다.

 

△  남의 집앞에서 꽃을.. 민들레 홀씨를 꺾으시는 글쎄양.

 

이날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5.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일일 어린이 대통령'을 임명한 날입니다. 경비가 삼엄하진 않더군요. 태국이나 중국에는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데, 한국 보안 조금 허술합니다잉. 국회도 아주 허술하죠. 의사당에 불타는 차가 돌진한적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청와대앞에는 쉽게 다닐수 있습니다. 사복경찰의 아주 성의없는 검문만 받으면.

 

△ 벼룩시장... 이라고 하기엔 물건들이 비싸다. 하지만 대부분 동남아산.

 

 

 

△ 대형 레고인형. 나보다 클것 같다.

 

 

△ 국무총리공관 앞 경비

 

 

△ 계단을 올라가시는 글쎄양.

 

오랜만에 장시간 걸었더니 무지하게 다리가 아프더군요. 하지만 글쎄양은 정말 튼튼하게 잘 다녔습니다. 저는 뒤를 졸졸 따르며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삼청동은 골목골목 없을듯한곳에 가게들이 있어서 좀 체력이 받쳐주신다면 구석구석 돌아보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이곳 웬지 좋은 배경이 많은데,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고 싶다면 '찍사'친구 하나 데려가서 사탕사줄테니 계속 찍어달라고 하세요.ㅋ

 

 

△ 째려보는 고양이

 

골목으로 접어들었더니 어느 집앞에서 고양이가 낮잠을 자고 있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찍으려고 했더니 째려보는 고양이 나쁜넘. 근데 자세히 보니 좀 잘 생겼군요. 특히 검은 고양이는 뭔가 매력적입니다. 저 화분들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 튀김코스요리를 판매하는 튀김집 '바삭'

 

 

△ 이국적인 옷가게

 

 

△ 전선에 걸려있는 풍선을 낚아채보려는 택도없는 짓을 하는 글쎄양.

 

 

△'푸른별 귀큰여우' 간판이름이 아주 예쁘다.

 

앞으로 이런류의 거리들이 많이 생겨날듯합니다. 특히 서울은 인사동, 서래마을, 삼청동, 신사가로수길, 헤이리, 이태원, 홍대앞등.. 좀 테마가 잡혀버린 거리들이 종종있죠. 무작정 복잡한 명동거리같은 느낌이 아니라 예쁜 가게들이 숨어있는 거리. 세대가 바뀌고 센스있는 젊은 오빠들이 많이 개업하면 요렇게 이쁜 타운이 형성됩니다. 일본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이런것을 주도한다고 하더군요. 가령 우리동네 길바닥은 빨간색으로 합시다라던지.. 그것이 관광자원이 되고 결국은 주민들에게 높은 소득을 가져다 주지요.

 

 

△와플로 유명한 빈스앤빈스, 영화에 나오는 피규어들을 모아둔 '토이키노'

 

삼청동에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가게들이 많습디다. BEANS BINS도 아주 유명한 '와플카페'인데 정말 자리가 없어서 못 먹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마더 북적대서 감히 주문할 엄두가 안나더군요. 하지만 정말 그넘의 와플 진짜 먹음직하게 차려서 나오니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11시에 문닫는다는데, 그때 와플먹기는 웬지 좀...

 

 

△ 삼청동 나들이를 잘 마치고 돌아가는길.행복한 글쎄양.

 

 체력이 안받쳐줘서 삼청동을 좀더 샅샅히 뒤지지는 못했는데, 삼청동의 핵심은 예쁜 카페, 가게, 그리고 한옥마을, 작은 골목길등인듯 합니다. 아직 안가보신분들은 필히 가셔서 SOUL OF ASIA - 삼청동을 느끼고 오시길 바랍니다. 이곳에 우리의 갈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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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05.12 10:02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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