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행 사량도 섬, 후기 (다시 가보픈 심정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섬 산, 사량도 산행을 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다. 같이 자리를 못하여 소외된 분들엔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좋은 만남과 기회,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더 많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릴 것이라 사료됩니다.
아름다운 다도해, 섬 여행에 잠을 못 이루고 하루가 불편해도 감수하며 행복된 내일을 추구하며 사는 것처럼 부푼 꿈과 기대 속에 출발을 했습니다.
다만, 불교적 큰 행사인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연등행렬로 인한 교통통제로 부득이 늦게 도착되는 인원이 생겼습니다. 그 여파로 인해 지체가 된 것이 조금 흠이라면 그것은 아마 “옥에 먼지”일 따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리장도(笑裏藏刀)라,~ 참을성이 없고 직설적인 사람을 위해 생겨난 말이 아닌가 싶어 꺼내들었지요. 비수를 감춘 채 겉으론 웃어야 하는 처지, 사사건건 대응을 할 수 없는 일들, 원활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도 우리가 살아가며 미운사람 앞에 밉다할 수없이 웃어야 하는 일들은 많이 겪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물건을 팔기 위해서도, 인내를 감수해야하는 고충 앞에,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하다 하겠습니다.
좋은 전설, 나쁜 전설이야기도 있게 마련입니다. 사량도 섬, 옥녀봉에 얽힌 사연 이야기를 맺으며(생략~) 차안에서의 밤은 숨소리도 조용히 깊어만 갑니다.
어두운 새벽에 도착, 차량 옆에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분들의 정성과 노고로 하여금 쌀쌀한 새벽 공기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식사 광경은 이채롭기도 하고 무박 산행의 진풍경이라 하겠습니다.
날이 밝아오고 안개가 많이 낀 하늘에 작은 배가 푸른 바닷길을 헤치며 지루하지 않게 적당한 여운을 남깁니다.
질서정연하게 사량도 섬, 배를 타기 위한 준비 (줄맞혀 앞으로 나란히= ^^)
푸른 바다를 가르며 섬으로~ 잠시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었다..
표정이 넘 재밌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가?? 뻔뻔스러운게 남자가 맞네~^^)
어느덧 사량도 섬, 돈지리에 이르니 햇빛이 밝게 비쳐오며 산행을 즐겁게 만듭니다.
환상의 섬, 아름다운 풍경과 탁 트인 조망을 조금이라도 더 시야에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기에 더욱 날씨가 분발해 주길 바랄 뿐 이었습니다.
사량도는 윗섬과 아랫섬이 있는데 뱀이 개구리를 삼키려는 형상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 합니다. 실제 옛날엔 역사에 걸맞게 뱀도 많았다 합니다.
고요하고 평온해 보이는 섬 마을의 이른 아침, 찾는 이 많아 외롭지 않은 섬이 됐습니다. 산길의 초입, 촉촉한 새벽이슬을 스쳐 지나며 산뜻하고 상쾌한 발길을 맞이합니다. 온통 바위산, 서서히 시작되는 암릉 길은 위험스러우니 안전사고에 왠지 공포감이 서려집니다.
모든 것은 기우(杞憂)에 불과했고 어느덧 사방팔방 주위의 섬들과 바다 풍광에 모두가 매료되어 환호성을 터트리며 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맑고 청명함이 다하지는 않았으나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매우 기분 좋은 날씨입니다.
-. 정상의 지리망산은 맑은 날이면 먼 곳의 지리산이 보인다 한다. 고향을 그리워하고 생각하듯 한다. 해서 지어진 산 이름이라네요.~
서서히 맑게 벗겨지는 하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듯~(첫 번째 봉우리를 오르며 돈지리 섬 마을)
기암 절벽들을 지나고 녹음이 짙어진 산길
지리망산, 달바위, 가마봉으로 해서 옥녀봉으로~
뱃머리 삽살한 해풍(海風)에 피로는 날아갔고
어느덧 구름은 내 몸을 띄운다.
지리산의 정기가 여기에 다다랐으니
지칠 줄 모르는 힘은 하늘을 삼키려 들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내 몸을 곧 옥녀봉으로 밀어 올린다.
옥녀봉으로 해서 하산해야 할 대항마을 풍경
언제 다시 봐도 봉우리가 아름답다~(저 자리에서의 정상주가 아쉽다^^)
철 계단을 바라보며
옥녀봉
푸르른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위치에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며, 능선 따라 산자락을 구불구불 뱀을 등에 업고 떠다니는 환상에 젖어듭니다. 뾰족이 치솟은 바위, 기암절벽 사이를 오르내리며 내가 절경의 자연 앞에 감사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감성으로 옥녀봉 앞에서의 정상주(酒)는 더욱 마음을 고조시킵니다.
-.사량도의 전설, 애처롭고 안타까운 옥녀의 삶을 마음에 두고 산행을 했을까??
지금쯤 어딘가에 다시 환생하여 아름다운 사량도에 꽃을 피우고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 않음, 못내 아쉬운 삶으로 하여금 여러 번 이곳을 와 보았지 않을까??
감히 말을 해 보고 싶어진다.~
돈지리 마을에서 지리망산 정상, 달 바위, 가마봉, 옥녀봉으로 섬 산행을 일주하며 하산 길은 대항방면으로 자글자글 조각난 돌을 밟으며 내려옵니다. 어느덧 5시간을 넘겨 산행을 마무리하니 섬을 떠나야 할 배가 시간을 재촉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에 길을 만들었다. 출렁이는 하늘다리 위에서~
멋진 배경을 자리잡고~
대항에서 옥녀봉 하늘다리..(환상적이다~)
“부족하면 아쉬움이 남고, 만족스러워도 미련은 남는다.”
이별을 고하는 아름다운 섬이
다시 만나 악수할 날을 기다리며 손을 흔들어 주는 듯했다.
또한 바람 불어 넘실대는 파도에 작은 배는 몹시 출렁대며
힘겹게 몸서리치듯 뱃고동소리를 높였다.~
삼천포 항구에 도착, 삼천포대교를 눈앞에 두고 가족적인 분위기속에 아끼는 오빠며, 동생의 식단을 차리듯 울 회원님들의 정성스런 일손을 보며 뜨겁고 흐뭇한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더없는 즐거움 속에 회 음식과 더불어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며 단체사진으로 하나 더 추억을 남긴다.
한없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등산복을 다림질하며 다니는 신사, 숙녀의 모양새처럼^^
모범 산행인 들의 모습이었다. 라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다음 산행 때까지 행복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요!!>
첫댓글 회장님~~~
어쩜ㅡ이리도
후기를ㅡ잘쓰세요^^
다시금ㅡ그날ㅡ그섬ㅡ그산에
있는듯ㅡ한;;;;
달리 회장님이시겠습니까...ㅎㅎ
신라시대 태어나셨슴...최치원은 읍따~~~~~~~~~~~~~~~~~~~~~~~~
아휴!!!!
아직도숨이차서정신못차리고입습니다
회장님답사기일다가숨이차서
아껴다가내일볼려고요^^^
몸은좀피곤하지만모두들^^^
생할에할력소가되었으면합니다^^^^
산 오를땐 숨이 안차시드만
글 읽을땐 숨차면...ㅎㅎㅎㅎㅎ
책을 버리세용~~~
^^누구나 다 쓰는 걸,
뱀 꼬리처럼 구불구불 늘어 놨을 뿐~ㅋㅋ
애공님은 물 한 모금 드릴 까??^^
감정을 이끌어 내어서 문장을 만드는 힘이 있으십니다...
회장님!!!
답사 멋져부려요~~
즐거운산행하고, 생활의 활력소 되었나요~~^^
다음산행때까지 건강하세요~~
거북이 화팅!!!
어라~~~총무님이 거북이 닮아가네....우짤고...........ㅎㅎㅎ
거복이안방마님----
출두요^^^길비켜라---
허--휘^^^
레페님, 태백님, 인숙님, 태공님, 모두 모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