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선약수, 물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윗 상/착할 선/같을 약/물 수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뜻으로,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는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이라는 뜻입니다.

상선약수는 노자철학의 진수
제 인생에 있어 가장 귀한 네 글자를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 글을 이야기하는데요.
대학 시절 '도덕경'을 읽다가 제 머리를 강타한
네 글자가 바로 '상선약수(上善若水)'입니다.
물에 삶을 살아갈 철학과 지혜가 다 들어 있음을
이 글을 보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노자 철학을 한마디로 물의 철학이라고 하는데,
철학의 근본은 '상선약수(上善若水)'에 모두 다
녹아 있다고 봐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물은 부드러운듯 하면서도 강하고,
힘이 있으면서도 겸손하며 천지만들을 키우지만 절대 자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물에게서 강함을,겸손을,평등을 배웁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작은 힘이 모여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수백 권의 자기계발서가 무슨 소용일까요?
상선약수의 지혜하나만 배우면 다 해결되는데..
'도덕경'에서 이야기하는 물의 장점은 3가지입니다.
첫째,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둘째, 물은 서로 다투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임한다.
이 세가지를 내 삶에 적용시켜서 지켜나간다면 그야말로 깨달은 이생이 될 것입니다.

과학의 물에서 감성의 물로
물의 장점을 하나하나 따져볼까요.
우선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은 생명의 물이라 할 수 있죠.
다들 알고 계시듯이 우리 몸의 70%는 물로 이뤄져있습니다.
우리는 물이 없다면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죠.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돌덩어리 사이에서
소방차가 뿌리는 물을 마시면서 생명을 유지했답니다.
물을 마실 수 없더라도 우리 몸은 물을 끌어당깁니다.
이렇듯 생명수로서 물의 과학적 기능은 이미 다 알려진 이야기지만 저는 조금은 다르게 감성적인 물의 기능도 주장하고 싶네요.
마음이 복잡할 때 계곡물 소리를 들어보세요.
명상효과를 주고 금방 차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물 흘러가는 소리는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 몸 안의 물이 몸 바깥의 물과
감정적으로 반응하다는 느낌이 들죠.
물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우리가
물에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訴惡, 故幾於道
상선약수, 수선리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에게 헤택을 주지만 다투는 일이 없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무위자연의 도의 모습과 가까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