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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좋은글 스크랩 [경남/김해] 명매의 무리진 용트림의 아름다움, 김해 와룡매(臥龍梅)
천사 추천 0 조회 20 10.03.11 10: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국의 매화를 ?아서..

열다섯번째> 김해건설공고, 와룡매(臥龍梅)

 

 

1927년 김해농업고등학교로 개교를 했다.

그러다가 김해 농생명 과학고등학교로 개칭하며 이전하고, 현재의 자리에 1978년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들어선 학교다. 학교의 교목이 매화로서 인내, 고결, 미덕과 패기를 상징하고 있다. 학교 정문에서부터 건물로 향하는 길에는 매화로라 하여 양편으로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그 중 왼편 두번째 백매를 김해 와룡매라 한다. 수령 100년으로 수고 6m에 수폭 6m에 달하는 매화라 하지만, 딱히 구분 짖지만 않는다면 본관을 향해서 양편으로 줄지어 선 분홍매의 모습이 길손은 차라리 더 정감이 간다.

 

이 매화들은 일제 강점기때부터 키우던 매화다.

당시, 일본인 교사가 매화 기르는 요령을 스승에게 배운 그대로 이곳에서 실습하며 키운것으로 당시의 매화는 본관을 향하여 약 20여그루의 분홍매들이 그것이다. 이후 해방이 되고 매화나무 만큼은 베어 내지 않아 지금도 건강한 생육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후 그 일본인 교사가 91세의 나이가 되었을 때, 이 학교를 다시 ?아 자신이 심고 기르던 매화들이 건강하고 잘자라고 있는 모습에 감격했다고도 한다.

 

평균 수령은 100년정도로 모두가 용이 꿈틀대는 와룡의 형태다.

궂은 날씨 속에서 ?은 김해 와룡매, 매화로라 명명된 길에서 바라보면 그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콘크리트 길과 상록으로 우거진 길의 뒤편으로 줄 지어 자리하기 때문이다. 본 모습을 살짝 숨긴듯한 와룡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멀리서 ?은 이방인을 반가히 맞아준다.

비가 오는듯 하다가 바람이 불던 날,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였지만 아름다운 매화의 모습을 담고자 하는 많은 진사님들의 열정을 이겨낼수는 없다. 매화 한그루 마다, 그 사이사이마다 입 꾹 다문 진사님들의 정열이 함께하고 있다. 

 

올해 탐매 일정중의 처음 만나는 개화된 매화,

이곳 저곳의 대 여섯곳에서 아직 피우지 않은 매화를 담고서 느즈막히 ?은 김해에서 개화한 매화를 만났다. 김해 교육청을 지나 아무 생각 없이 좌회전을 하자마자 바로 코끝을 어지럽히는 매화향으로 가득한 학교의 매화로다. 바로 뒤의 실습장에 조심히 주차를 하고 나면 이미 많은 진사님들이 백매의 곁에서 진을 치고 있다.

늦은 오후의 궂은 날씨는 매화 본연의 찬란한 아름다움은 숨길수 없다.  진정 하늘로 오르려는 용트림을 하듯이 김해 와룡매들은 하나같이 곳곳한 모습이 없다.  형이상학적인 모습, 어지 저리 용트림을 하고 있을까? 하나같이 흙속에서 자라 나왔지만 가지는 지치고 쳐져 바닥의 코 앞까지 내려 서다가 다시 하늘을 향해 오르는 형상이다. 나름의 최대한의 라인을 살린 곡선의 예술픔이다. 잔뜩 엎드린, 금방이라도 흙을 악잡고 튀오 오를것만 같은 형상의 기이한 모습들이다. 잔뜩 웅크린 표정이다.그러나 그 꽃잎 하나하나에는 저 마다의 향기로 혹여나 날아 올라 사라질까 하는 염려를 덮어 버린다. 꽃잎 하나하나 스트로보를 써가며 촬영을 해본다. 꽃잎에만 열중하여 나머지 배경을 모두 날려 보고자 했던 의도로 촬영을 해본다. 예의 역시 내공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매화의 아름다움에 잔뜩 취해만 간다.

 

오늘(2010, 3, 6)의 개화상태가 만개는 아닌듯 하니 ?아볼 요량이라면 일주일 후인 이번주가 절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개한 매화로도 걸어보고, 바로 뒷편의 운동장을 돌아보며 옛 학생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농구 한판도 괜찮겠다. 워낙에 많은 매화가 있는지라 하나하나 눈 맞춤을 해도 한참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사님이 아무리 몰려 든다 해도 매화는 넉넉하다.

다만,

자리가 공부하는 학생들의 전당이다보니 작은 주의와 배려가 '꼭' 필요한 곳이다.

무분별한 주차와 소란스러운 덕담과 요란한 핸드폰 벨소리 정도는 잠시 접어두자.

아직은 미성년자들의 공간이니 매화를 즐기는 동안 만큼은 담배연기를 내뱉지 말자. 또한 담배꽁초의 되가져감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제발,

사진을 즐기는 사람으로,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카메라 들고 다니것들은 다 무식한 놈' 으로 낙인 받지 않기를 바란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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