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금불로 만든 길이 10m의 거대한 ‘열반
와불상’부처님은 알듯 모를듯한 엷은 미소를 띄며 참배객들에게 편안함을 전해준다. | 서해안서 새로
떠오는 관음성지 명성 매일 정오 대웅전 부처님 지붕 위로 현현 10m 금불로 만든 ‘열반와불상’ 조성해
심신을 모두 놓아두고 편안하게 쉬고 싶은 도량. 경내서 서해에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절. 바로 태안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보타락가사이다.
대개 우리나라 해안 사찰에는 관음상이 웅대한 자태로 서 있다. 3대 관음성지라는 동해의 낙산사와 서해의 보문사, 남해의 보리암에도 예외
없이 관음보살상이 있으며, 이외에도 부산 기장군 용궁사와 강릉 정동진 등명낙가사에도 또 이곳 태안 보타락가사에도 있다.
특히 이런 관음상은 해수관음상이라 해서 ‘바다’로 상징되는 사바세계서 헤매고 있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불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님은 보타낙가산 해안가 절벽에 항상 계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해안 사찰에는 어김없이 관음보살상이 세워져 있다. 천 개의 눈과
귀로 중생의 괴로움을 모두 듣고 천 개의 손으로 중생을 자애롭게 구원하는 관세음보살. 그런데 이곳 태안 보타낙가사 관세음보살은 웅대한 석재로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절에 비해 특이하다. 매일 정오(낮 12시)에 웅장한 찬불음악소리와 함께 대웅전 지붕 위에서 잠깐 현현 하신다.
깜짝 이벤트다.
사찰을 방문한 이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면 환희심과 법열을 느낀다고 한다. 이는 회주 법진 스님의 아이디어로 특수 설계해 만들어 졌다.
신도들의 불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역사가 5년 남짓 되는 보타락가사에는 보물이나 문화재가 전혀 없다. 하지만 이름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듯이
중국의 관음성지 보타낙가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관음기도를 많이 했던 회주 법진 스님은 10여년전부터 관세음보살을 모신 중국 절강성
보타산(普陀山)으로 기도 순례를 자주 떠났다. 보타산은 지장보살을 모신 안휘의 구화산(九華山), 보현보살을 모신 사천성의 아미산(峨眉山),
문수보살을 모신 오대산(五臺山)과 더불어 중국 4대 불산 중의 하나다. 옛 시인들은 ‘산과 호수의 으뜸은 서호에 있고, 산과 강의 명승은 계림에
있고, 산과 바다의 절경은 보타에 있다’고 노래했을 정도로 보타산을 신성시 여겼다.
|
|
|
서해안의 새 관음성지로 떠오른 보타락가사
전경 | 보타산은 ‘보타낙가산’의 준말로, 보타산과 낙가산 두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여졌다. 이는 불경에서 나온 이름으로 백화산, 광명산이라고도 부르며, 남해보타산이라고 부른다. 보타산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것은
당(唐) 대중(大中) 연간(847-860), 어떤 인도 스님이 이곳에 이르러 열 손가락을 스스로 소지공양해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일곱 색깔의
보석을 받았다는 전설로부터 이곳이 관세음보살이 현신한 성지로 알려졌다.
보타산에는 역대로 끊임없는 불사를 일으켜 청대의 건륭(乾隆) 연간에는 3개의 큰 사찰과 88개의 암자, 148개의 기도원이 있었고, 승려는
모두 2,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보타산 풍광은 바다와 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흔히 “산과 호수의 으뜸은 서호(西湖)에 있고, 산과 강의
명승은 계림(桂林)에 있고, 산과 바다의 절경은 보타에 있다.”고 표현하며, 또한 ‘남해의 불교왕국’이라고 일컫고 있는 성지다.
태안 보타락가사 회주 법진 스님이 발원하는 것도 바로 한국의 관음성지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아직 태안락가사는 계속 불사를 지속중이다. 이
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와불전이다. 그 안에는 금불로 만든 길이 10m의 ‘열반와불상’이 모셔져 있다. 열반에 든
부처가 누워있는 거대한 모습이다.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띤 부처님 얼굴이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도 재미있다. 부처님 생애 가운데 가장 극적인
대목 중 하나가 열반하는 장면이다. 부처님은 석 달 전에 자신의 죽음을 예언했고, 숨을 거두고 10여 일이 지나 제자들이 모두 모인 다음에는 관
밖으로 발을 내보였다고 기록돼 있다. 또 부처님 다비 후 나온 사리는 3등분해 천신과 용왕, 인간계로 나눴고 인간계에서는 8명의 왕이 가져갔다고
전해진다.
|
|
|
대웅전 안에 모셔진
부처님 | 그래서 부처님이 두 그루의 사라 나무 사이에 비스듬히 누워 열반했다고 전해지는 인도의
쿠시나가르 현지에는 그의 열반을 기리는 ‘열반사(涅槃寺)’가 조성돼 있다. 그 곳의 열반상은 11세기 당시 모래와 진흙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지만, 이 곳 보타락가사는 금불이다. 조성시기와 무게감은 서로 다르지만 보타락가사의 열반상을 대하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기 전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전한 마지막 가르침이 귓가에 쩌렁쩌렁 울리는 듯하다.
“헛되이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라고.
--------------------------------------------------------------------------------
[인터뷰] “열린템플스테이 개설해 운영할 터”
보타락가사 회주 법진 스님
“보타락가사 해수관세음보살님은 하루에 한 번 세상에 나투십니다. 평소에는 법당 내에 모셔져 있다가 정오가 되면 대웅전 위로 올라와
서해바다를 바라보도록 설계됐죠. 관세음보살님의 대원으로 중생의 아픔이 사라지고 모든 중생이 구제되기를 바라는 것이 보타락가사가 조성된
이유입니다.”
보타락가사 회주 법진 스님은 앞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보타락가사에서 종교를 초월한 열린 템플스테이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좌선과
사찰예절, 지구력 체험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그래서 현재 2층 규모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불사가 한창이다.
앞으로 관음성지답게 천도재 전문 도량으로 운영하겠다는 법진 스님은 “보타락가사 인근에는 시험보는 학생들을 위한 훈장복덕바위, 부부금실 바위
등 재미 있는 설화가 깃들여진 바위들도 많아 관광명소로도 손색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주지 스님 추천 이것만은 클릭…오백나한상 수석, 관음보살상
|
|
|
관람객 시선에따라 눈이 함께 움직이는
관음보살상 | 와불전의 열반상 뒤로 돌아가 보면 수석 수집가에게 기증받은 오백나한상 수석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와불의 거대한 규모에 놀라 이 나한상들은 뒷전으로 밀리는데 한 번 친견해 볼만하다. 불심이 돈독한 서울의 한 수석가가 평생 모은
돌을 회주 법진 스님에게 희사해서 조성된 것이다. 와불전에서 놓치지 말고 봐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와불 뒤 천정쪽에 모셔진 관음보살상이다.
천개의 눈을 가진 것처럼 관람객들의 시선에 따라 관세음보살님의 눈도 함께 움직이게 만들어져 있다. 중생의 아픔을 마치 함께 하고 있다는 의미로
전해진다. 자못 흥미롭다. |
첫댓글 태안방면으로는 발길이 한 번도 안 닿았는데 태안에 간다면 반드시 가보고 싶습니다. _()_
정오에 때를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태안도 좋아요 근데 올라올떼가 밀려서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