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직장에서 야유회로 해인사 소리길을 간 적이 있었다. 소리길을 걸어가는 도중에 캠장을 봤는데 담장 너머로 보이는 시설이나 사이트 구성이 정말 좋아 보여서 다음에 여길 꼭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상 여기 예약하려고 하니 정말! 정말!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다. 2주전에 예약을 하는데 오전 9시가 되면 정말 긴장 백배다. 그래도 광클 검색 신공을 발휘하야 예약 성공! 럭키 세븐 사이트에 예약을 하였다. ㅎㅎㅎ
일기 예보가 요즘 정확하긴 하다. 네이버 예보에 오전 9시 부터 비가 온다더니...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하지만 내일 비가 그치고 화창하다는 예보를 믿고... 안지기가 조금 꺼려했지만
'여기 예약하기 힘든 곳인 거 알지"'라며 길을 나서본다.
이 캠핑에서는 대차를 이용하여 짐을 날라서 정말 손쉽게 짐을 옮겼다. 옥시장에서 대차를 그것도 대자를 구입하였는데 보기는 좀 거슥해 보이지만 기능은 정말 최고닷! 안지기는 더욱 만족! 짐을 옮기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니 캠핑의 즐거움이 더욱 배가 되는 듯 하다.
대구에서 한 시간 정도 걸려 해인사 IC에 도착. IC에서도 20분 정도 들어가니 캠장이 나왔다. 대문 부터 뭔가 깔끔하고 정리된 기분. 캠장지기님과 인사후 사이트를 배정받고... 본격적으로 사이트 구축.
소리길 캠장은 사이트간 간격도 넓고 무엇보다 차를 텐트 옆에 바로 댈 수 있고 주차할 수 있어서 좋다. 비가 부슬부슬 왔지만 안지기가 워낙 텐트를 잘쳐서 저는 뭐 그냥 거들 뿐 ㅎㅎ
비가 와서 인지 그래도 사이트가 완벽하게 구축하는데 1시간 반 정도는 걸린 듯 하다. 식구가 둘 밖에 없는데도 이 정도인데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ㅜㅜ 그땐 그때고 지금을 즐기자.
사이트 구성을 마치고 캠핑장을 둘러보았다.
전체적으로 이 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사이트 간 간격이 떨어져 있어서 사생활이 보장 받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토캠핑장의 본연의 역할인 자동차를 텐트 옆에 바로 세울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캠핑장 중간에 연못이 있어 뷰가 좋고, 아이들이 놀만한 놀이터가 있으며 그곳에 해먹을 설치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위 사진은 수상테크. 데크 너머로 우리 사이트도 보인다. 비가 부슬부슬 오지만 사이트는 꽉 찼다.
다음은 개수대 사진이다.
개수대가 굉장히 깔끔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도 앞에 비치되어 있어 설거지하는 바깥지기들이 편리함.
개수대 안을 살펴보니 특이한 점은 라디오와 전자레인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흥얼 거리며 설거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를 활용하여 어제 남은 밥도 데울 수 있어 편리했다.
다음은 화장실과 샤워실 사진이다.
안쪽은 이용자가 있어 사진은 찍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 화장실엔 화장지도 비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샤워실. 조금 좁은 감이 있어 어른 한명이샤워를 하게 되면 옆에 사람에게 물이 튀어 모두가 샤워를 하든지 아니면 세면만 하던지 택일해야 한다. 그리고 옷을 벗어 주는 서랍장 같은게 아쉬웠다.
캠장 구경도 했으니 이제 맛난 거 먹어보자. 구이바다로 요리하는 안지기님^^ 집에서 들고간 닭요리에다 밥을 볶아 먹었다.
캠핑장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불놀이를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 이것이 바로 캠핑이고 힐링이 아닐까. 아직 가족이 둘 밖에 없어서
4월이지만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 간만에 푹 자고 난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해인사를 들러야지 하며... 해인사도 구경해 본다. 이 점이 바로 소리길 캠핑장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첫댓글 앗 제앞에 계시던 분이시네요...두분이서 멋지게 캠핑하시는것 같아 보였읍니다...전 사진속 수상테크4번의 짜가리 로만텐트 입니다..
광개폐왕님 저도 기억이 납니다^^ 텐트가 참 멋있던데요? 온 가족들이랑 단란하게 캠핑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아습니다^^ 늘 즐거운 캠핑하세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