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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안녕하세요^^
드디어 저도 다른어뭉님들꺼 후기만 매일보다가
바쁜척하면서 우리아이태어난지 25일만에 후기를 남기네요
옆으로 자는걸 좋아하는 우리따님사진 컷으로 미소한번 ^-^****
저도 짧은 후기한번 남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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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다 가는 조산원 마지막진료에 자궁후굴에 2센치 더딘진행에 초산인 저는
3시간씩 공원을 걷고 밤에는 열바퀴씩 운동장을 돌고 15층 계단을 오르고 (사실 한번 올랐어요 ㅋ 별로 추천해드리고싶지않아요. 어뭉님들의 무릎은 소중하니까요..마니 걸으세요^^) 지나고느낀거지만.. 너무조바심 낼필요없는데..
배는불러오고.. 주수는 차고 혹여나 늦어서 애가 너무 커서 조산원 출산이 힘들까..여러모로 걱정했던것 같아요
아가는 떄가되면 자기도 나올준비에 바쁠텐데말이죠..
11월7일..
그 조바심으로 산을 오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집 근처 산인데.. 산책로가 워낙 잘되있어서 편백나무 공기를 맡으면서 산길을 걸었다죠
임신 중기에 조산끼가 있어서 고생했던 저는 임신후기에는 자궁수축이 평소에 잘 생기지않아서
더욱 산에 오르게된건지도 모르겠어요..자궁수축이 와줘야 아가도 내려오고 나올테니깐요 ;;
공기가 너무좋아서인지.. 산꼭대기까지 오르고 만삭의 임신부가 산에 와있으니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그날 운동을 잘 끝마쳤답니다.
그날저녁 별다른 증상없이 하루가 슝..
11월8일 아침..
서방님의 출근을 배웅하고.. 여느때처럼 새벽에 못잔 잠을 아침잠으로 보충하려는데
배가 생리통 묵직한 통증마냥.. 찾아오더래죠..
아..느낌이 이상해..했지만.. 워낙 비슷한 가진통들이 많았었기에..그러려니하고 잠이들었답니다
꿈에..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똥차와 돼지두마리가 나왔는데..
왠지 아가를 곧 만날꺼 같은 느낌이 확~ 스치는거 있죠..
12시쯤 잠에서깨서.. 집안청소를 열심히하고.. 평소와 다른 배의 싸한 느낌에..
운동갈까말까 고민하다가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지루함을 달래려고 산책로를 오늘도 걷자 싶었죠
한시쯤집에서 나와 ..산으로 가는 입구에서부터 싸한통증에서 쿡찌르는 통증으로 바뀌더라구요
그때도 그냥 무시하고 한 십분정도걸었을까?.. 아 이건아니다 하는 통증이 시간마다오고있음을 느꼈죠
근데 그통증이 배가 아닌 허리와골반을 둘러오더이다ㅠㅠ 배였으면 참을만할텐데 허리를 펼수가없더라구요
서둘러서 내려오는내내 집까지오는중 원장님께 연락드렸더니 바로전화오시면서..
밥먹고 출발하면 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시간이 세시반쯤됬었나...
갔는데 이거 가진통임 어쩌지 하는생각으로
서방님께 연락을 드리고 서방님도 서둘러 하던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오셨답니다
오는데 한사십분 된거같은데 정말 왜빨리안오냐고 뭐라고하고싶었지만.. 저도 집에 빨래도 널고
가방도 챙기고.. 그와중엔 아픔을 더해가고..
지금생각하면 이고통은 -_-아무것도 아녔어요.. 아주 미세한 진통이였을뿐..
전주에서 다섯시쯤 출발..
차속에서 느끼는 고통은 정말 ...으악이였어요..
다른후기속 처럼.. 진통올때는 아무말도할수없고 진통이끝나면 웃고 애기하고있는 내모습에
남자들은 ㅋㅋ 어떤고통인지 전혀모르겠구나..싶더라구요!
청주에 들어설무렵 원장님이 어디쯤인지 연락이 오시고 ..
배는고픈데 배는아픈 그런 힘든상황을 느끼며 조산원에 도착!
조산원 앞에서부터는 정말 걷기힘든 고통이 매분마다 찾아왔어요
원장님께서 쇼파를 붙들고 숙이고 진통하는 저를 보시고
제대로 진통하는 자세라고..말씀하시는데.. 저정말 아팠어요 ^^;;
드디어 내진결과 두둥.. 3센치..
아니 정말 머릿속이 하애지는 기분?? 아직멀었다구.. 밥먹구 오라구..중식 한식등등을 골라보시라고 ㅎㅎ
그와중에 굴국밥이요 ㅋㅋㅋㅋ포카리음료를 사서 들어오라고하시더라구용
서방님과 운동삼아 걷자고 나가는데... 정말 길에서 몇번 주저앉았답니다.
밥집에 가서도 이건 밥이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넘어가는지..옆에 앉은 소주마시던 아주머니 두분이
저를 아주이상하게 보시드라구요.. 안절부절 잦은 진통에 보통튀는 손님이 아니였어요
어찌저찌해서 밥을먹고 방에서 쉬게해주셔서 누워있던 몇분..도 안되서..
저에게 진통은 계속 찾아오고..
그이후로 진통 휴 진통 휴 진통 휴...반복되는 아픔에 점점 혼미해지더라구요
진통으로 잘기억은 나지않지만 기대가득 내진은..새벽에나 나오겠다던 선생님 말씀이 다음날 아침으로 바뀌고
혼자서 끙끙 말한마디 나오지않는 진통을 이겨내야했답니다. 하지만 요것도..아주 다가올 진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녔어요
허리통증이 너무심하던 저는 배통증은 못느낄 정도로 허리와 꼬리뼈부터 통증이 대 !박! 이였구요
남편님이 허리를 쓰다듬어주고.. 정말 그때는 그 손길이 통증을 덜어주었어요..
진통이란 것이 간사하게시리.. 정말 짐볼을 붙들고 눈도 못뜨고 끙끙 입에서 말한마디안나오게끔 오다가..
살짝 멈춰따가 다시또 혼미..혼미..-_-;; 이게 너무 간격이 짧으니.. 미춰버리겠드라구요..
근데 왜이리 졸음이 쏟아지는건지.. 졸면서 진통해따니깐요 남편도 절보면서 같이 졸고 진통오면 허리 쓰담쓰담해주고
미안하기도 한데.. 내가 이렇게 아파!!!!!!!!!!!!! 소리지르고싶었어요 ㅎㅎ
아파하는 저때문에 선생님의 내진..
아빠의이부자리를 깔아주시며 자라고.........-_-.........아 언제쯤 나오지요 ㅠㅠ
실망을 안고 누우려는 찰라에 뭔가 퍽 하고 터지는거에요..
아 이게 양수터지는거구나..
" 엇 나 양수터졌어" 선생님께서 막 달려오셔서 살펴봐주시구 ..
저 그때부터 정신이 헤롱
최악의 고통이 시작됩니다..
"나좀살려줘..........
"나 병원으로갈래
"여보 나 죽어
"이건내가생각한 진통이아냐
"나 병원좀 데려가줘..
진통내내 으악으악 엉엉........그때 진통이 새록새록..
양수터지니까 이게말이죠..
허리통증+배통증이 마구마구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배는 돌덩이마냥 딱딱해지고..
하체는 분리될꺼같은 이 통증..
정말.. 허리통증 할께 못되요..
이때부턴 남편 손길도 다 짜증만나고 화가나고 ㅋ성격버리겠던데요 ㅠㅠ
아가한데 힘든내색안하려고 소리지르고싶지않았지만..
저도 모르게 으억..............
왜 트럭이 지나가는 통증이라고했는지.. 아..
화장실에서 통증을 이겨보자 하고 앉아있는데 태반이 자꾸비치길래..
"여보..나 진짜안되겠어..나죽을지도몰라.. 피가마니나니깟 선생님불러줘.."
우리 서방왈
"조금만참아.. 선생님 아침 여섯시에오신데.. 잘해왔으니조금만 더 참자.."
"-_-;;;;;;;;;;;;;; 빨리불러달라고!!!!!!!!!!!!!!!!!!!!"
정말........ 애낳고 보자였어요 ㅎㅎ
남편전화로 원장님이 급히오셔서 내진해주시는데..
6센치 우아우아..
원장님께서 힘들어하는저에게 엄마되기가 쉬운게 아니라고
공짜로 애낳으려고했냐고.. 아픈만큼 자궁이 열린다는말에 힘을얻고..
열심히 진통한결과..빠른 진행이되고있다고..잘하고있다고 ..ㅠㅠ
정말.. 그때부턴 힘이 나드라구요..
다음날 예정되보이던 자궁은 빠른진행이되주시고
지금생각해보니 원장님의 초록색 가운이 정말.. 여신강림 ㅠ-ㅠ
이제 이고통이 그치겠구나 싶은희망이...
남편은 머리맡에서 호흡을 도와주고..우리남편아녔으면 ㅠ호흡은 커녕..
선생님께서는 밑에서 저를 도와주시고..
힘을주고 호흡하고..
선생님이 하나 두울 세엣 네엣... 하면서 세어주시는데 맞춰 힘을주고..
무언가가 딱 끼는 느낌이..
아 ! 리퐁아 우리만나는구나..
더욱 열심히 호흡하고 힘을주고.. "아빠 불끄세요" 꺄아........남편의말이 불끄러가면서 살짝
보게됬는데 아가 머리가 나와서 정말 신기해따고 하던데..
아기가 나올때 호흡은 정말 내맘처럼 쉬운게 아니었다는.. 숨풍..ㅠㅠ 아...
어깨가 빠져나가고 발이빠져나갈때는 약간아팠는데.. 아가가 쑤욱 나가고나니..
정말.. 거짓말처럼 고통이 잦아들고..
사실..애기가 나온 감동보다.. 진통이 없어지는 그 -_-;;; 기쁨이 그때는 찾아왔던것 같아요..
태반이 그후 나가는데 정말 진통이 사라져버리는거에요.. 그 시원함이란..
짜잔..2시40분 드뎌 우리 아가가 나왔답니다..
배위로 올려지고 태맥을 느끼고..
남편은 울어줄지알았더니 쌩글쌩글 웃고계시드라구요.. 배위에올라와 색색대던 그 느낌이
지금도 잊혀지지않아요..
우리는 그렇게.. 엄마아빠가되었답니다..
잔잔한 조명빛에 선생님이 놔준 영양제 링겔을 맞으며
아가는 제 배위에 올려지고 그렇게 우리는 밤을 보냈답니다..
웃긴건..캥거루케어..를 100분이자나요??
태어난순간부터.. 아침--;7신가?? 선생님오실때까지..
배위에 있는 아가때문에.. 발이저려 죽을뻔했어요.. 남편은 지쳐 잠들고..이거원 깨울수도없고..
발저림이 잊혀지지않을꺼에요..
그덕에 아가얼굴과 체온을느끼며 밤을 새버렸죠..밤을새도이쁜 내새끼..행복했어요..
배가너무너무고픈데 원장샘이오셔서 아가야도 씻겨주시고 미역국을 내어주시는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미역국이였답니다.
원장님 아녔으면 정말.. 겁잔뜩먹고 힘들게 아가를 맞이했을텐데..
순리대로 하나하나.. 이루어지는 출산이 이렇게 큰행복을 주네요^^
아! 저처럼 못나서 사진찍기싫어하시는분들 꼬옥 사진찍으세요!
지나고나니..흔적없이.. 조산원출산했어용 !~ 하는것보다
자랑스럽게 사진보여주니 다들 우와 하던데요??
찍고나니 새록새록 기억이 자리잡아요..
삼신할매 원장님 그 이후로도 모유수유는잘 이루어지는지
아가는 잘컸는지..안부 먼저 물어봐주시고
병원에서 낳은 친구가 부러워하더라구요..
신경써주시는 그마음 너무 감사드려요
예쁘고 순한 우리딸 이름은 희림이에요~
먹고싸고 자고 울다가 또 먹고 이게일상인데..
은근히 바빠요. 게다가 역시나 잠이 왜이리도 오는지..
요아이생활에 모유수유를 맞추다보니 아가 눈만 감으면 저도 후딱 잠에든답니다.
제게 온 예쁜 선물이 어찌나 감동적인지 몰라요..
아침마다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흐믓한 미소를 짖게 만든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아직도 겪어야할 숙제가 산더미지만..
처음 마음가짐처럼 좋은 엄마가 되도록 늘 노력하고있답니당!
회음부열상도 없고 관장의부담감도없고 주사맞기 무서워하는 저에게..
편한 진통자세와 출산을 도와준 곳..
엄마니까 이겨낼수있는 고통인것 같아요.. 내배아파 낳아 더욱.. 애틋한 관계인 우리모녀..
탁월한 선택이였다고 생각해요!!
둘째............... 요즘 희림이 보면서 너무 후딱커버리니 또 아이는 찾을거 같아요ㅋ
늘 건강하시고..
우리아기 커가는모습 간간히 올릴께요..♡
두서없는 후기읽어주셔서 감사해용~
첫댓글 아가 너무 이쁘네요^^
저도 일주일전 엄조산원에서 출산했거든요!
희림이출산후기보니 진행이 저랑 너무 똑같았네요.
저도 아침부터 살살아프다가 담날 새벽2시24분에 낳았거든요. 조산원출산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데 이런경험을 공유할수있는 분들이있어서 넘 좋네요^^
행복한 육아생활하세요^^
용띠가 새벽에 나옴조은가봐용ㅋㅋㅊㅋ드려용 ^^ 저도아직도 주변에선 조산원이 뭔지도몰라요ㅡ 고생하셨죵ㅜ 애기가 중간중간깨서 말이되려나.. 크크 ♥
사랑은 아픔부터 시작이라...
아기가 태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엄마가 힘들었는지
후기를 읽어가면서 실감이 나네요.
그렇지만
희림이를 보자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지나간 진통은 씻은듯이 큰 행복을 주실겁니다~
수유중 프로락틴 호르몬의 분비로
잠이와서 시간이 없을텐데도 불구하고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원장님 말씀 하나하나 따뜻함이 느껴져용ㅜ
다덕분에 이쁜공쥬님과 하나되어 지내지요
젖병은 입도안대서 보리차를 숟가락으로 먹여요
정신혼미할때마다 힘이되주셔서 ㅋ
평생감사드려욤♥
모유수유 할때에는 수분이 충분해서 별도로 보리차를 안주어도 되는데...
먹지두않아요ㅋ 똥쌀때너무힘들어해서 안쓰러먹였는데 요즘 끙끙소리도잘내고 폭풍응가중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