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일 제1회 교구 구역장 반장의 날에
체험사례발표 를 하였습니다
이제 50 여년을 살아오면서 고통의 순간들
그리고 그냥 체념하고 살아온 세월속에서
정말 주님을 원망도 많이 하였습니다만
이렇게 당신에 도구가 되도록 쓰시겠다는
주님의 시간표를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지금처럼 삶이 아름답고 기쁘고 행복한 것을
한때 주님을 철저히 외면하고 탕자로 살면서
주님가슴에 대못을 꽝꽝박는 소리만 하고 살아온
지난 시절 결국 우리 인간사의 마지막 승리자는
예수님이라는 사실앞에 놀라움과 그리고
그냥 스치고 지나온 그시간들이 모두 은총의 시기였다는
사실앞에 또한번 주님께 이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20 년의 냉담자라 는 명찰을 달고
하느님과의 멀어진 세월속에 살아온 시간이 얼마나
헛되었는지 또한 뼈저리게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 주님께서 지켜주신 우리 가정공동체 ♡
“찬미 예수님”
안녕 하세요.
오늘은 우리들 구역장 반장들의 잔칫날 이 즐거운 날에
이런 자리에 불러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주님께서 저의 가정 공동체를 지켜주심에
감사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법동성당 12-2구역장 박 대성 니꼴라오 입니다.
지난 9월 어느 날 본당 사목 회장님으로부터 니꼴라오 형제님,
소공동체 체험사례 발표를 준비해 주십시오. 하시 길래
깜짝 놀라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었습니다.
내가 구역장 된지 이제 10개월, 얼마나 되었다고
무슨 체험사례 발표냐고 하였더니, 내가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시키시는 일 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답답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레지오 단장 5년 동안 미사안내 배정시간이 되면
먼저 걱정이 앞서던 저였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신자들의 기도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5년 동안 단원들에게 배정만 하고 한번도
신자들의 기도를 하지 못하고 말았지만 저는 주님 제단 앞에
선다는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다리가 후들 후들
정말이지 주님 앞에 서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던 저였기에
그냥 왔다 갔다 세월 가는대로 성당에서만
한 시간짜리 신자인척 하던 내가 어찌 감히
이자리에 설수가 있겠습니까?
그날 저녁 저는 평소에 잘 하지도 않았던 기도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교만함에 놀라 주님께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또다시 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너희 가정 공동체에 베풀어준 은총을 너는 어찌 모르느냐
아직도 나의 생각을 알지 못하겠느냐.”
하고 호통을 치시는 것이엇습니다 그렇습니다.
넘치도록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총의 순간들을 저는 망각 하고
정말 재수 없는 한가정의 삶에 고통쯤으로 생각 하고 살면서
그 안에 함께 하시는 주님의 크신 은총의 순간들을 잊고 살았습니다.
작년12월 어느 날 저녁 저는 전임구역장님 으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니꼴라오 형제님이 오늘신임구역장으로 만장일치 선출되었다고
하는 축하전화 이었습니다. 예? 뭐어라고요? 대답한 저는
정말 난감하고 한심한 생각과 함께 구역식구들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정 오형제중 한동생의 가정이 어려워져,
아내의 평생소원인 내 집 마련 몇 개월 만에 나는
여보 집문서 가져오세요.하는 말을
아내에게 할 수밖에 없었고 그 말은 들은 아내의 눈가엔
눈물이 서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담보로 빚을 얻어 조그만 가게를 얻고
동생과 함께 일 해서 허물어져가는 동생의 가정의 공동체를
일으켜 세워보려고 레지오 단장까지 물려주고
밤새워 일을 하고 있었는데 구역장이라니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어찌 하겠습니까?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인걸 사실 그때까지 저는
구역공동체 식구가 누구인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제일 먼저 주소록을 꺼내놓고 까맣게 줄을
그으면서 전화로 신임 인사를 드렸습니다.
제발 전화 좀 하지 말라는 가정도 있었고
고맙다고 반겨주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라 무엇이든지
한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반장님과 함께
구역회보를 먼저 발간하여 가정방문 과 함께 우편함에
넣어드리고 또한 다음카페에
“아름다운 마음으로 모인사람들”이란
법동성당12구역카페를 운영하면서 구역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한 사이버 친교의 장을 먼저 마련하였습니다.
저는 투망질을 아주 잘 합니다 그래서 물고기를 잘 잡습니다.
고기를 잘 잡기 위해서는 고기의 습성을 먼저 파악해야합니다
강물이 흘러가는 곳을 보기만 하면 무슨 고기가 놀고 있는지
알고 있듯이 우리 모두는 주님의 어부가 되어
구역공동체의 가정 가정을 잘 파악해야합니다.
몸이 아파하는 예수님이 어디에 계신지,
배고파하는 예수님이 내 옆에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의 구역은 5개동 92가구가 오순도순 모여 사는
아름다운 동네이지만 47세대만이 부부세대이고
45세대는 외짝 교우가정 쉬는교우 세대입니다
저는 반장님하고 이런 이야기를 가끔 나누기도 합니다
보험회사 직원이 되어 보자 구요?
주님께서 운영하시는 천국 보험회사 직원 말 입니다.
그리고 남자 형제님 30명 구역모임 나오시는 날
구역반장 사명을 조금은 완수하는 날이라고 이야기도 하여 봅니다
9월 달 공동체모임을 주선 해주신 자매님께서
지난번 공동체 모임 때 3명의 형제님들께서 참석하셨는데
오늘은 20명이 넘게 오셨네요 하시며 활짝 웃으시었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무엇인지 저는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쓰라린 경험을 했습니다.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나의 삶 속에서도 주님은 항상
우리가족과 함께 하였기에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두 분 계셨습니다.
한분은 낳아주신 어머니요, 또 한사람은
산수골에 살고 있는 무당인 수양 엄마였습니다.
할머니 께서 제가 태어나자 마자
무당에게 팔아먹었던 것입니다
언제나 나의 가정은 무당인 수양엄마와 할머니의
치성소리에 아침 해가 뜨고 저물었습니다.
그런 우리가정에 어느 날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만이
내려준다는 한센병(즉.나병)이라는 병마를
아버지께 은총의 선물로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고향에서 살 수 없어 소록도라는 섬으로
유배를 떠나신 아버지!
어린 나는 장에 가면 사탕 사오시라는 작별인사를
할수 밖에 없었고 고향사람들의 쑥덕거림과
손까락질은 더 더욱 우리가정을 힘들게 했답니다.
이렇게 갑자기 가장이 없어진 우리가정 공동체
그러나 그 길은 고통의 길이었지만 영광의 길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소록도라는 그곳에서 아버님은 수녀님 교리 반에
입교를 하였고 가롤로 라는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게 하신 주님은 아버지를 깨끗이 완치 시켜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시는 기적을 저는 보았습니다.
2천년 전 성서를 통하여 나병환자를 치유하신
예수님의 기적이 2천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가정 공동체 에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버지를 당신의 도구로 삼으시고
천주교 신자가 한명도 없었던 우리 고향마을
그리고 우리가정 아니 휘감고 돌아가는 무당의 옷자락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지고 매일 굿 잔치가 벌어지던
고향집 마루에는 어느새 주님에 제단이 차려지고
마당에는 수백 명 신자들 구경꾼들이 모여 들어
은은한 성가소리에 맞추어 미사를 드리는 기적 또한 보았습니다.
"겨자씨의 기적"을 말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 주님께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 하셨던
나자렛의 성가정 공동체 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구역 공동체의 모태인 가장 성스러워야할 가정 가정이 말입니다.
저는 몇 년 전 정말 가슴 아파했던 이야기 조금 하겠습니다.
영원히 가슴속에 남기고 다시는 생각하기 싫었던 이야기이지만
이젠, 왜? 하느님이 저에게 이런 체험을 주셨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이야기 하려는 것입니다.
떠돌이 열쇠행상인 니꼴라오는 간장병으로 쓰러지고
사랑하던 아내는 가쁜 숨을 몰아쉬는 심장병인
승모판막 협착증으로 판명되기 전날 저녁 이었습니다.
아내의 대모님이 불쌍하다고 저녁이나 한 끼
지어 주신다기에 문화동 대모님 댁에 가서 정말 맛있는
저녁을 얻어먹고 집에 돌아온 저희 부부는
문을 여는 순간 불길한 생각에 휩싸이었습니다.
아! 무엇이 잘못 되었구나!
분명히 집에 있어야할 아들과 딸이 없어진 것입니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 밤11시를 지나12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아들은 찾았지만 흔적조차 없는 어린 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쁜 숨만 헐떡이던 아내는 실신하고 울면서
허공에 대고“주님! 성모님! 도와 달라고 청하는
죄 많은 아빠는 넓은 도시의 밤을 헤메이고 있는
가련한 신세가 되어있었습니다.
먼산을 바라보며 다리난간을 잡고 울고있는 나에게
이상한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멀쩡하던 배가 아파 속된말로 똥을 싸게 된 것입니다
딸 보다 더 급한 일이 벌어진 저는 바지를 잡고
급한 김에 길옆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을 찾아 올라갔는데
2층에 화장실이 있는데 불이 켜져 있는 것 이었습니다.
잠겨있지 않는 화장실 왜 그리 반가운지요.
살았구나 생각도 잠시 그 화장실 아래로
작은 운동화 하나가 보였습니다.
순간 이었습니다 무엇인가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속에
저는 자신도 모르게 딸의 이름을 불렀고 그러나
대답이 없는 화장실 다시 한번 불러보았습니다
마틸다 아빠다 혹시 여기 있니? 하고 소리치니
아빠! 하면서 뛰어나오는 어린 딸 뒤로 서있는
또 다른 중학교 2학년의 사내아이,
흉기로 위협을 해서 못된 짓을 하려고
어린 딸을 끌고 간 그 화장실에서 저는 사랑하는 딸을
구해내게 될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주님께서 저희 가정 공동체에 베풀어 주시는
놀라우신 능력이 아니고선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저희 부부는 파출소 안에서
죄인처럼 머리를 조아리는 중학생의 아버님과 함께 해야 하는
괴로운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머리를 떨구시는 그 학생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부부는 정말
답답한 마음에 애원 하였습니다
어찌하여 자식을 저렇게 키우십니까?
우리에게 맡겨 주십시오.
우리는 천주교회에 다니는 신자인데 저희에게
보내 주시면 착한학생 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하면서 말입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저 여인을 돌로 쳐라 하신
주님의 말씀 따라 나 역시 주님 앞에 더 큰
죄인 것을 어찌 하겠습니까 용서해야지요!
계속 이어지는 우리가정 공동체의 시련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복사서고 오던 사랑하던
아들의 교통사고 뇌를 다쳐 깨어나지 않는 자식을
부둥켜안고 울부짖던 시간도 구백만원짜리 셋방이
전재산인 나에게 가해자가 합의금으로 가지고 온
천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보면서 갈등했던 그 순간에도
그 돈의 유혹을 뿌리치며 가해자를 용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우리 가정 공동체에 함께하시는 주님의 성령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의 아들의 교통사고 앞에서는
주님을 정말 원망 했습니다 아니 절망했습니다.
병원비조차 받을 수 없는 가해자 측의 형편 속에
힘든 우리 가정공동체
두개골이 다 깨어져 뼈 조각이 없어졌다고 수술실 의사가
보호자를 찾을 때 머릿속에 찾아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처음보는 신기한 일이라고 그러나 나는 자신이 있었었고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수술실 앞에서 함께 기도해 주시는 신부님
그리고 구역공동체 바로 여러분이 함께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 그렇게 힘들어했던 아내와 나는 이제
건강한 몸으로 설악산 지리산 등산을 다니어왔습니다
사랑하는 딸은 밝게 자라서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죽지않고 살아있는 아들의 이마에
훈장처럼 달려있는 18센티의 흉터를 보면서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은 아주 작은 곳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우리부부는 지난날을 이야기 합니다
주님께서 지켜주신 소중한 가정공동체가 있기에
주님 품안에서 행복하다고요
존경하는 구역장 반장 형제자매 여러분
이 험난한 세상에 우리들만이라도 주님의 빛과 소금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주님의 크신 사랑 참으로 놀라움 그 자체이군요..!
아 눈물이 핑 나오려고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셨군요 ...앞으로도 영원히 주님과 함께하시길빕니다
우리 대전교구 형제님의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