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꽃비 내리는 하남 나무고아원에서 새처럼 물고기처럼🦅🐋🐞☘＞ 화,목,금,토10시,1시,4시

[바람과 산]

내가 만일
박목월
  
내가 만일 너라면
따분하게시리
책만 읽고 있을 줄 알아.

도마뱀을 따라 꽃밭으로 가 보고,
잠자리처럼
연못에서 까불대고,
물 위에 뱅글뱅글
글씨를 쓰고,
그렇지, 진짜 시(詩)를 쓰지.

아침나절에는
이슬처럼 눈을 뜨고,
풀밭에서
낮잠을 자고,
나무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매미가 되어 숲으로 가지.

내가 만일 너라면
따분하게시리
책상 앞에 붙었을 줄 알아.

책에 씌인 것은
벽돌 같은 것.
차돌 같은 것.
그렇지, 살아서 반짝반짝 눈이 빛나는
그런 것이라곤 한 가지도 없지.

내가 만일 너라면
조잘대는 냇물과 얘기를 하고,
풀잎배를 타고,
항구로 나가고,
무지개가 뿌리 박은
골짜기로 찾아가 보련만.

이제 나는
도리가 없다.
너무 자라버린 사람이기에.
어른은 어른은

참 따분하다.
그렇지, 내가 만일 어린 소년이라면
나는 따분하게시리
책만 읽고 있을 줄 알아.


4월 2차시
YMCA아동비젼형성교실
날씨
미세먼지 좋음 봄날중 봄날임

나무에도 고아원이 있다?
오늘은 간식과 음료수를 가지고 하남시 나무고아원으로 즐거운 봄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엄마아빠가 없이 혼자 자랄 수 없어 대신해서 아이들을 같이 길러주고 돌봐주는 곳이 고아원이지요?​

지난 토요일 폭우처럼 내린 비에 혹시나 모두 떨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피고 지는 벚꽃이 있고 봄꽃들도 한창이었습니다

이쪽에 이렇게 큰 산책하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이 있다는 걸 미처
모르는 분, 계시지 않나요?

나무고아원하면 처음에는 고아원 이름인줄 알 수도 있어요

실제로 나무들을 위한 숲속 공원입니다.

미사 30만㎡ 크기로 자리잡은 나무고아원은 여러가지 공사로 인해 베어지는 나무들을 옮겨 심어놓은 곳입니다

현재는 나무들이 멋스럽게 자라나 버려질 뻔했던 고아나무가
숲을 이루어 우리아이들과 함께 가보기에 너무 좋은 우리동네 고마운 쉼터이지요

​
차안에서 아이들과 얘기합니다
ㅡ나무는 어떻게 고아가 될까요 또 어디로 가나요?
..........

ㅡ길이나 아파트를 고치거나 새로 만들 때 심겨있던 나무가 갈 곳을 잃게 되면 나무고아가 되겠죠?

ㅡ다행히 이런 넓은 공원으로 옮겨와 정성들여 가꾸어 주지요
우리동네 하남나무고아원이 바로
그 곳이에요

이런!!!
고학년들의 비웃음!
그래 너희들은 다 안다 이거지?
ㅋㅋㅋ

지난주말 자전거를 타고 답사겸 이 곳을 벚꽃엔딩을 들으며 다녀왔더랍니다~~

벚꽃과 진분홍 꽃들이 아직은 지지 않겠다는 듯 서로 손을 꼭잡고 있어요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있는데 속에서 피어나는 아쉬움

사라지는것들은 모두 아름답다 그리고 아쉽다....

일년 넘게 그동안 마스크와 함께한 아이들, 건강이 괜찮을까 가끔 걱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숨이 트이나 봅니다~~
빼곡한 나무사이에 숲놀이터가 보이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흩어져 달려가는 아이들입니다.

모두 사라졌군요

그네야 날아라
내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저 봄하늘을 날고 있구나
연두빛 보드라운 조그만 나뭇잎들 사이
언듯언듯 보이는 푸른 하늘은
감동이구나
행복한 추억이겠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밧줄놀이터.
저학년 고학년 가리지 않고 신나합니다
초시계를 재고 밧줄 위 경주를 시키니 ᆢ 아슬아슬 댄싱시간입니다
ㅎㅎ
도전정신과 모험심 인내심을
다해 드디어 건너가는군요
45초!
한번 더해볼게요...
저도요...
39초!
딱한번만 더요...

얘들아 밤샐거니?ㅎㅎ

밧줄사다리로 나무를 순식간에 오르며 "샘!샘! 여기요!"
연신 불러대는 바람에 깡총거리고
여기저기 뛰어다시며 '찰칵'
얘들아 쌤은 오늘밤새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종아리야 할게다ㅎ

자유롭게 이리저리 뛰고 놀다가
6가지 밧줄 종목 미션을 하기로 합니다. 매달리고 대롱대롱 뛰고.
모두 열심이구나~

즐거운 간식을 놓칠 수 없지요?

'벌컥&꿀꺽 휴우~~'
와 맛있는 떡도 있고 젤리도 과자도 있고 헉이건 뭐지?
ㅎㅎ쌤이 초딩때 좋아하던 비닐속 크림 훑어먹는 것도 아직 있네?
서로 나눠주고 받고
쌤한테도 나눠주고
고맙다~~

이제 모두 보물찾기를 할거예요
번호색종이를 숨기는 동안

" 피구를 우리가 또 안할수 없지요 ?"

'흐흐흐
쌤은 나무줄기에 갈색번호지를 숨기고'

'연한 잎새들 주위에는
연두색 번호지를 흘려 놓는거다'

이제 모두 귀한ㅎ보물들을 위해 번호지를 찾아오세요

ㅋㅋㅋㅋ 아이들 갑자기 미사일이 되어 튀어나갔음

제발 빈손으로 돌아오는 아이는 없어야 할텐데 ...

ㅡ찾았어요 저도요 저도요
넌 몇개?
난 네개,난 세개,
넌?
........
ㅡ아이고!

모두 모여 번호지를 보물과 교환하는 시간

세개 이상인 친구는 빈손 친구에게 나눠줄까요



빈 손 친구들에게 넘겨주는
이 착한
민심+인심 그리고 안심!

빈손들도 한두개의 번호지는 가졌네

모두가 즐거운 보물찾기 시간이었어요

"날마다 하면 안돼나요?"
" ...........ㅎ"

해는 빠알갛게 노을져옵니다 길어지는 낮시간이 실감납니다
재잘재잘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얘기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코로나 세상과 1년이상 함께 살아온 우리 아이들 마스크를 보면 젖어서
마음이 짠 합니다
내년에는 얼굴대 얼굴로 뛰어다니자 꼭!

화요반

인형들을 따라 연주하는 서우와 도윤

그루터기 위 술래잡기

벌칙으로 그루터기 위에서 댄싱~아유 참 부끄.

술래잡기하며 신나게 도망갑니다

즐거운 간식시간과 함께 오늘의 마니또를 뽑았어요

보물을 찾고 있어요
힌트가 나올까...쌤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도.

심봤다가 아니고....찾았다
찾아온 번호지를 공개하는 순간
보물찾기에서 귀여운 손목보호대를 득템

보물찾기도 다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다시 피구 한 게임만 이때 시간이 오후 6시 20분 우왕~~~

해질녘 저멀리 노을노을보이네요

나무고아원을 나오기 바로전 얘들아 셀카한번 찰칵

목요반

지상 최고의 친구와 함께

해먹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이토록 아름다운 지구별에 태어나서 행복하구나

간식시간이다
나 이거 가져왔어 먹어볼래?

아구구 귀여워
의좋은 형제랍니다

팬더야 기다려

시형이팀 이겨라 서빈이팀 이겨라

원반 다리에 끼고 출발

코끼리코 잡고 다섯바퀴 돈 후 비틀비틀 ㅎㅎ
림보 한후
홈으로 달려오기

이시형선수 잽싸게 달려오고 있어요

금요반
와~~ 이 벚꽃나무 실화인가요
너무 예뻐 말이 안나옵니다

제가 따라가기 무섭게 아이들은 모두 흩어져 밧줄놀이터로 사라졌어요
저멀리 한두명 정도 보이나?

해먹에 누워 셀카를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찰칵

봄꽃내음을 음미하는 꼬마숙녀 다희

토요반4시

신기록 지그재그로 나무사이 빠져나오기 7초,날씬이들

자연과 친구들과
아무 생각없이
노는 시간이 좋아요

간식을 먹으며 휴식과 자유시간

혹시 헤드락 하는거니 시온아?

보물숨기는 동안 피구하러가는 아이들

세개 찾았어요
옆에 있는 빈손 민재에게 가져가라 건네는 민규~~
1번 보물은 뭘까?ㅎ

토1시반

토10시반

[조민규맘]

나무고아원을 친구들이랑 가니 더 신나보이네요

[바람과 산]

민규가 미래 애니매이터 파트너ㅎ 승훈이형과 야외에서
전문가처럼 만화에 관련된 기술적용어로 신나게 스토리를 펼치며 다녔어요
어린 동생을 화장실을 찾아 데리고 가는 따뜻함이 있는 친구입니다

[조민규맘]